728x90
반응형

내 돈 주고 향수 사 본 것은 처음이라...마침 지금 쓰는 향수랑 좀 다른 느낌으로 하나 사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지난주에 시내 나간 김에 롯데백화점 본점을 한 바퀴 돌며 시향을 좀 했다. 좀 알아야 뭘 살까 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잘 몰라서 그냥 여러 브랜드 가게 돌아다니면서 직원 추천받은 것 위주로 맡아 봤다. 알게 된 것은... 나는 파우더리한 느낌 초반부터 세게 올라오는 것을 싫어한다 정도. 그래도 뭐가 좋고 싫고는 대충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집에 와서 생각나는 게 뭐였더라 생각해 보니 결론 내기까지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다. 


스무 살 때 케네스콜 블랙 30ml 한 병 선물받아서 대체 얼마나 쓰는건지...ㅋㅋㅋ 원래 향수 잘 안 뿌리고 다니다가 요즘은 외출할 때 조금씩 뿌리고 다니는 편이다. 다행히 싫어하는 향은 아니라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시트러스+민트향이 초반에 시원하게 올라오고 나서 차분하게 남아 있다. 이번에 고를 때는 겹치는 느낌을 피하려고 했다.


시향지가 두 개 따라온다. 조말론은 이미 한 번 시향해본 향이고... 둘 다 무난무난한 느낌이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이쪽 분야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편)


원통형의 박스. 75ml 한 병이다. 이 정도여도 아마 한참 뿌릴듯? 이리저리 할인 받아서 샀다. 아쿠아디파르마에서 두 종류 시향해봤는데(아란치아 디 카프리, 피코 디 아말피) 무화과향을 한 번 써보고 싶었다. 비슷한 계통의 딥티크 필로시코스는 좀 겨울톤에 가까울 것 같은 느낌...인데 겨울엔 좀 더 우디한 게 낫지 않나? 싶어기도 하고 코코넛이나 머스크 쪽 노트가 강하게 느껴져서 패스했었다. 

케이스와 함께 파란 병이 제법 예쁘다.(요즘 빨간 게 보기 싫다...) 무화과향에 시트러스(오렌지보다는 자몽 쪽인듯)가 함께 나고, 좀 짧긴 하지만(적어도 나한테는 막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부드럽고 은은하게 남는다. 한동안 잘 쓰지 않을까 싶다.


탑 노트 : 그레이프프루츠(노란자몽), 베르가못레몬시트론(큰레몬)

미들 노트 : 핑크페퍼(홍후추), 무화과쟈스민

베이스 노트 : 시더(삼나무), 무화과나무벤조인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