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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에 다녀온 사진을 구글 드라이브에서 발굴. 이게 비행기 리뷰가 될까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엘프라트공항 출국장. 이 때만 해도 여행 초보였고...ㅋㅋㅋ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해서 바르셀로나에서 끝나는 일정을 짰다. 런던 아웃이었다면 좀 더 편했겠지 싶었는데 살짝 욕심을 부려 올드트래포드와 캄노우 직관을 넣다 보니...

엄청 큰 공항은 아니었던 기억이 난다. 2월의 바르셀로나는 날씨가 무지 좋았고. 아침에 숙소에서 느지막이 일어나 짐 싸서 바로 공항버스 탔었다.

이때나 지금이나 웹체크인 하고 움직이는 습관이 되어 있었다. 공항 가자마자 가방 부치고 면세점 돌아다녔다는 얘기다. 보딩패스는 이렇게 pdf로도 챙겨놓고 애플월렛에도 넣었다. 그때 애플월렛 패스는 지금 어디 갔는지 모르겠지만...

두바이로 가는 에미레이트항공의 A380. 평범한 키의 성인 남성에게 무리 없는 레그룸이다.

기내식 메뉴판.

바르셀로나를 떠날 준비가 다 된 것 같다.

저 2층 퍼스트클래스는 어떤 사람들이 탈까.

기내 안전 비디오. 아랍어 수능 봤었는데 이제 다 까먹었다 ㅋㅋ

비행기 창문 통해 찍는 하늘은 항상 옳다.

지중해를 가로질러 날아가는 비행기

꽤 긴 비행이라, 기내식이 빠질 순 없다. 이젠 맛이 기억나진 않지만...

닭가슴살과 숏파스타인지 뇨끼인지 아무튼. 그리고 버섯이 들어간 크림소스. 예상 가능한 그런 맛.

달달한 것

노을 너무 예쁘고... 아이폰 6s로 찍었지만 뭐 어때 좋은걸


두바이에 내렸다. 한밤중이다.

환승하러 가는 길. 공항 엄청 크다.

저게...다...엘리베이터?

이때 처음 느껴본 중동 공항의 위엄.

이제 진짜 여행 마무리의 시간. 인천공항 가는 EK322다. 역시 A380.

여행 끝날 때 됐다고 사진 대충 찍었네 거 참..... 축구장 포스팅으로 네이버 메인 가곤 했는데 이땐.

현생으로 돌아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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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부가 집권하면 우리는 왜 또 다시 국가가 어디 있는지 물어야 하는가?

힐스버러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날.

3월 10일 새벽 느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이 5년 동안 언제든 일어날 것이라고. 이제 겨우 임기 반 년. 암담하다.

(아마도)교포 출신의 블룸버그 서울 지국 기자의 트윗과 케빈 그레이 교수의 트윗. 14년에 세월호 취재했다고 굳이 언급하는 게 더 사람 빡치게 하네.

동료 시민으로서의 애도는 당연하나, 정부가 내놓는 것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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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할 만 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다른 부분에서 이 드라마를 비판할 거리는 꽤 많다. 2번남 일각의 헛소리는 집어치우도록 하자. 거기에 어그로가 끌려서/혹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부분이다.

요컨대 이 드라마는 한껏 진보적인 척 하고 싶지만 결국 내용물이 뒤틀린, 이 사회를 대체 뭘로 보기에 그렇게 쓸 수 있나 싶은 보수적 판타지라는 주장을 하려고 한다. (슬기로운의사생활 시리즈가 무균실 감성의 보수 기득권 판타지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1. 태산 대표변호사가 법무부장관 직행?

주인공 영우의 친모, 태수미는 대형로펌 태산의 (세습) 대표변호사로, 마지막회에서 법무부장관 청문회에 나선다. 여기서 잠깐. 대형로펌은 수많은 사건들에 관여하고, 의뢰인의 이익에 따라 행동한다. 전관 변호사는 물론 퇴직관료 등을 고문으로 모셔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혐의를 짙게 받는다. 그러니까, 그런 법무법인 대표가 법무부장관이 되고자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해충돌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형사사건을 담당하는 검찰이 법무부 외청이다.) 이것은 한동훈씨가 법무부장관인 것만큼이나 디스토피아적인 섬뜩함이 느껴지는 설정이다. 솔직히 그 정도면 장관 아니어도 충분히 사회의 '흑막'인데... 이 부분에서 작가의 인식에 경악했다.

2. 계급이 지워진 자리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이 드라마는 옆으로는 조금 둘러보는 듯 해도 좀처럼 아래위를 보지 않는다. 뭐 그게 대형로펌이긴 한데. 그러면 착한 척은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평소 '위선도 선이고 그거라도 좀 해라'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드라마는 좀 양심이 없다, 불쾌하다 싶은 느낌.

3. 문제의 권민우

시청자 다수를 경악하게 만든 빌런...이 갑자기? 빌런도 아주 음습한 느낌의 2번남(이준석...아니 마삼즙 좋아하게 생긴) 서사를 가득 먹여놓고 방향을 이렇게 튼다고?
그러니까 사람이 바뀔 수도 물론 있긴 한데 충분히 설명하지도 않았고, 쌓은 캐릭터로 비춰 볼 때 잘 봐줘야 혐관이고 진짜 경멸의 대상이어야 맞을 것 같은데. 나는 이 드라마를 진보적인 척 하는 뒤틀린 보수 판타지라고 평했는데, 그 주장에 입각해 보면 권민우의 행동이 그리 큰 결격사유는 아닐지도(?, 약간의 냉소)
또,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 부장판사-대법관 딸인 데 비해 권민우는 가족사 걱정 서사까지 몰아 받았다. 이 시선도 꽤나 계급적인...

4. 탈정치 판타지, 법조인의 자기연민

마지막회에서 병석에 누운 정명석은 자신이 법기술자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으시단다. 웬일로 맞는 말을. 물론 좋은 상사 특징을 몰아 받은 캐릭터인데, 아픈 캐릭터한테 할 말인가 싶지만 좀 자기연민이.....
제주도 에피소드에서 정명석은 사찰 측에 행후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조력을 제안한다. '자문'일 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대형로펌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로비 암시에 가깝다. 현행 대한민국 법체계에서 로비라니......
행정, 그리고 정치가 들어갈 자리에 물론 이 드라마가 법조인 다룬 드라마지만 주제넘게 끼어들고 있다는 혐의를 갖게 하는 것 같기도...
노동탄압사건(보험사) 사측 승소 건이 나온 에피소드는 또 어떤가. 1심 선고 뒤에 패소한 변호사(유리한 증거를 사용하지 않고 졌잘싸 시전-김진 변호사 모티프라는데 그분께도 좀......(?)) 찾아가 밥 얻어먹고 그 장면 반응으로 여성 연대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을 하면 어이가 있어요 없어요?..... (이건 일각의 반응 얘기임) 그 양쯔강 돌고래 당신이 한 방 찔렀다니까?

정치(넓은 의미든 좁은 의미든)가 있을 자리에 법만 있고, 나머지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주인공 주변 인물만 다루기도 호흡이 가쁜 드라마긴 한데,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진보적인 척을 할 거면...이라는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 후반 갈수록 극본의 힘이 떨어지고 개연성이 흐릿해지는 이유의 어느 정도는 언급한 비판점들, 다루는 시선이 갖는 보수성과 한계로부터 나오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의미있는 질문을 던졌다는 호평들도 있는데, 그 다음 이 사회에 대한 얘기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아무리 약자성이 교차한다지만 계급을 은폐하고 정치를 업신여기며 진보적인 척을 하는 게 대체 무슨 쓸모가 있냐는 얘기다. 긍정적 평가가 넘실대는 걸 보기가 좀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적어 본다.

미드 '브루클린 나인-나인'이 후속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그것이 경찰을 유쾌하게 묘사한다는 비판 속에서 현실의 NYPD에 차별, 강압 등 문제가 지속되었다는 맥락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법조인들은 어떤가. 양심있는 분들도 있겠으나 현재의 집권세력 중심에 있는, 민주적 통제를 대놓고 거스른 법기술자들을 보라. 나라가 어떤 꼴이 되고 있는가? 에피소드들이 현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현실적인 묘사, K적 묘사, 잘 팔리는 묘사인가 싶어 좀 씁쓸해지기도 한다. 의도된 현실적 묘사라고 하면 분명히 지나친 선해다.

이 드라마가 어처구니없는 트집을 잡히는 와중에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비판점들이 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20818205700181

어이없는 흠집 잡기, 종영 '우영우'가 입증해낸 것들

[하성태 기자] 16일(현지시간)에도 6위를 유지했다. 지난 11일엔 3위, 14일엔 4위였다.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넷플릭스 TV 쇼 프로그

entertain.v.daum.net


현실과 조응해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도 지나친 선해가 아닌가...싶어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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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조조도 만 원이 넘는... 이렇게 평일 조조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스포일러 주의)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의 비하인드를 채워 넣어 첩보 액션으로 잘 버무려낸 작품이다. 현대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있다면 이 영화적 상상과 구현이 즐거우면서도 그 못지 않은 씁쓸함을 함께 준다. 이 영화 보고 나온 사람들은 아마 무슨 얘기인 지 알지 않을까.

안기부를 소재로 썼고, 이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큰 어둠인, 아직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군사정권 시절 얘기다. 폭력과 잔인함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정도면 제작진이 꽤 절제했구나 싶다. 액션의 폭발력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잔인함은 피한 영리함이 있다.

한편 러닝타임 내내 (역사적 배경과 함께 대강 예측이 가능하면서도) 긴장감이 늘어지는 파트 없이 몰아치는데, 어쩌면 OTT 오리지널 6부작 정도에 어울릴 수도 있겠더 싶은 분량이다. 그래도 125분의 러닝타임에 잘 담겨 있다. 카메오도 매우 화려하다. 신세계와 아수라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이렇게 카메오로 잠깐 지나간다고?싶은 화려함도 있었고, 황정민이나 이성민(공교로웠던 것이, 남산의 부장들에서 다카키 마사오로 나왔다...ㅋㅋㅋ) 배우의 존재감도 묵직하다.


(스포일러 주의)

정우성이 연기한 김정도에게서 오퍼시티 75 정도로 김재규가 아른거린다.

헌트 속 김정도는 80년 5월 광주에서의 자신을 괴로워했고, 김재규는 차지철의 부마항쟁 진압 얘기에 격노했었다. '헌트'는 오월 광주에서의 헬기사격과 발포명령을 비롯한 역사적 사실을 김정도라는 인물의 서사 설명에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간다.

왠지 붉은 색 큰 글씨로 적힌 포스터 메인 카피 "대통령을 제거하라"가 아주 시의적절하게(?) 구미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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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향수 사 본 것은 처음이라...마침 지금 쓰는 향수랑 좀 다른 느낌으로 하나 사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지난주에 시내 나간 김에 롯데백화점 본점을 한 바퀴 돌며 시향을 좀 했다. 좀 알아야 뭘 살까 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잘 몰라서 그냥 여러 브랜드 가게 돌아다니면서 직원 추천받은 것 위주로 맡아 봤다. 알게 된 것은... 나는 파우더리한 느낌 초반부터 세게 올라오는 것을 싫어한다 정도. 그래도 뭐가 좋고 싫고는 대충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집에 와서 생각나는 게 뭐였더라 생각해 보니 결론 내기까지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다. 


스무 살 때 케네스콜 블랙 30ml 한 병 선물받아서 대체 얼마나 쓰는건지...ㅋㅋㅋ 원래 향수 잘 안 뿌리고 다니다가 요즘은 외출할 때 조금씩 뿌리고 다니는 편이다. 다행히 싫어하는 향은 아니라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시트러스+민트향이 초반에 시원하게 올라오고 나서 차분하게 남아 있다. 이번에 고를 때는 겹치는 느낌을 피하려고 했다.


시향지가 두 개 따라온다. 조말론은 이미 한 번 시향해본 향이고... 둘 다 무난무난한 느낌이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이쪽 분야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편)


원통형의 박스. 75ml 한 병이다. 이 정도여도 아마 한참 뿌릴듯? 이리저리 할인 받아서 샀다. 아쿠아디파르마에서 두 종류 시향해봤는데(아란치아 디 카프리, 피코 디 아말피) 무화과향을 한 번 써보고 싶었다. 비슷한 계통의 딥티크 필로시코스는 좀 겨울톤에 가까울 것 같은 느낌...인데 겨울엔 좀 더 우디한 게 낫지 않나? 싶어기도 하고 코코넛이나 머스크 쪽 노트가 강하게 느껴져서 패스했었다. 

케이스와 함께 파란 병이 제법 예쁘다.(요즘 빨간 게 보기 싫다...) 무화과향에 시트러스(오렌지보다는 자몽 쪽인듯)가 함께 나고, 좀 짧긴 하지만(적어도 나한테는 막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부드럽고 은은하게 남는다. 한동안 잘 쓰지 않을까 싶다.


탑 노트 : 그레이프프루츠(노란자몽), 베르가못레몬시트론(큰레몬)

미들 노트 : 핑크페퍼(홍후추), 무화과쟈스민

베이스 노트 : 시더(삼나무), 무화과나무벤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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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의 마지막 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뒤에서.

진짜 한국 가던 날. 테르미니역 Venchi에서 마지막으로 젤라또 하나. 

이날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티켓 펀칭 문제 때문에 한바탕 곤욕을 치르고(현금 없다고 적당히 뻗대고 추가운임 조금만 주고 나왔다...) 다빈치 공항 푸드코트에서 먹은 점심. 어휴 저 기름기 봐라...싶은데 신기하게 계속 기억나는 맛. 토마토랑 가지 있을 때 종종 해 먹는다. 물론 기름이 저렇게 많진 않고.

요즘은 이 노선에 B787을 굴리는 모양인데 그땐 A330이었다. B787 빼고 웬만한 여객기 기종 다 타 본 것 같은데...아무튼. 로마는 이맘때 늘 그렇듯 맑은 날씨였다. 

샐러드와 파스타가 나왔던, 그냥 딱 예상 가능한 정도의 기내식. 와인 한 잔과 함께. 

이날 도하에 환승하러 내렸는데 하필이면 탑승교가 없어서 버스로 터미널까지 이동했다. 한밤중이어도 숨막히게 더웠던 기억이 난다.

곰인형 오랜만이고...

서울에 오후 도착하는 일정. 도하에서 새벽 1시 1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다. 마드리드 갈 때보단 좀 덜 기다렸었다. 면세 구경할 기운도 별로 없었고...

이 안전비디오를 왜 찍어 놓았느냐면. 네이마르는 이 때 더이상 바르셀로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래된 비행기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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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두 번 보고 온 후기

내가 미성년자일 때 나온 박찬욱 작품들은 거의 예외없이 청불이라서, '아가씨'를 극장에서 안 본 나에게는 사실상 이 작품이 박찬욱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만나는 것이었다.

대비를 이루는 것들, 그러면서도 그 경계에서 헷갈리는 성질을 가진 것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에 리뷰한 '브로커'가 사회적인 얘기로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면, '헤어질 결심'은 그보다 좀 더 영화 자체를 뜯어보고 감정선 - 형사 장해준이 붕괴하는 것(이것을 박해일의 얼굴과 몸짓으로 보니 정말로...감사합니다. 배운 변태 박찬욱이 '비누냄새 나는 변태'를 만나서 벌어지는 일. 즐겁지 아니한가...), 그리고 '꼿꼿한' 송서래의 엇갈리는 감정 -을 따라가는 즐거움을 크게 주는 것 같다. 15세 관람가, 미묘한 표현으로 가득한 영화에 이렇게 고자극 즐거움을 숨겨놓다니..!


의외로 마지막 학기 다니면서 들은 수업 내용들을 좀 발견할 수 있었는데, (스포주의) 살인사건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 수업에서 다뤘던 루이스 부뉴엘의 "안달루시아의 개"에서 묘사되는 눈동자나 초현실주의에 관한 조르주 바타유의 글들이 첫 관람 때 계속 맴돌았다. 성적 잘 나왔고 재밌게 들었는데 의외의 곳에서 효용을 추가적으로 발휘하는 수업...ㅋㅋㅋ

이외에도 주제가로 쓰인 정훈희의 '안개', 안개 자욱한 이포에서 김승옥의 '무진기행'도 금방 떠올랐다.


첫 관람 후 이번에도 이동진 평론가 영상을 찾았다.


나는 왜 박찬욱의 유머를 좋아하는가.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계속 러닝타임 내내 박찬욱이 심어놓은 포인트마다 피식피식 웃으면서 봤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웃진 않는 것 같은데 아무튼 나에게는 박찬욱이 툭툭 내놓는 언어유희를 동반한 유머들이 참 좋다. 이것은 '아재개그'라고 쉽게 부를 만 한 것이 아닌 굉장히 세련된 말장난이라고 생각한다... 대화 맥락을 깨지 않으면서 아주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슬쩍 웃음이 터지는 것에 흐뭇해할 감독의 얼굴이 잠깐 떠오르다가.

두 번째 볼 때 더 재미있었다. 장치로 쓰인 것들, 복선들을 먼저 알고 봤을 때 감탄을 약간 더해서.

애플은 꼭 이 영화 클립 사서 광고에 써줬으면 좋겠다.

트위터에서 본 소름돋는 것.

138분, 138층 높이, 그리고...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3장 8절.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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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 조던 1 미드 라이트 스모크 앤트러사이트 (554724-078)

사이즈: 270mm (남자 US 9) / 국내 정가 149,000원

나이키 조던 1 미드 라이트 스모크 그레이 앤트러사이트 (554724-078) 래플 당첨 / 선물 추천 / 리셀 못함 ㅠㅠ (tistory.com)

 

나이키 조던 1 미드 라이트 스모크 그레이 앤트러사이트 (554724-078) 래플 당첨 / 선물 추천 / 리셀

Jordan 1 Mid Light Smoke Grey Anthracite 조던 1 미드 라이트 스모크 그레이 앤트러사이트 모델번호 554724-078 출시일 2022년 1월 24일 국내 정가 149,000 럭키드로우 앱에 뜬 나이키 서울 라이즈 매장 래플에..

career-gogimandu.tistory.com

(선물받은 경위는 링크의 글 참조)

사실 에어 조던 1 로우를 하나 이미 가지고 있기도 하고(그래서 덩크 범고래 내 사이즈 드로우 당첨됐을 때 그냥 리셀하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이번에도 그럴까 했는데 실물 보고 눈이 휙 뒤집히고 말았다. 졸업 때 밥 맛있는 거 살게...ㅋㅋㅋ

미드는 처음이라. 로우에서 발뒤꿈치로 옮겨지는 에어조던의 초창기 로고가 복숭아뼈 바깥쪽에 있다. 일단 대강 끈을 묶고 사이즈 맞는지 먼저 확인. 평소에 주로 270~275 주로 신는데(예전엔 헐렁하게 280까지도 즐겨 신었는데, 이제는 그것보다 좀 작게, 발 사이즈에 맞춰 신는다. 이것도 취향의 변화인가보다)

마사장님 점프맨이 그려진 박스 정보와 설포 안쪽.


첫 모델이 1985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 태생은 농구화인데, 에어가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마사장님 데뷔하던 시절엔 대체 어떻게 이런 거 신고 뛰었나 싶다. 요즘 농구화 생각 하면 안 되는 신발이다. (에어 조던 11 기반의 퓨처를 하나 보유하고 있는데, 그 신발은 그래도 쿠셔닝이 괜찮은 편). 그래서 개시에 앞서, 에어 조던 1 로우를 반 년 정도 신으면서 느낀 불만을 해소하고자 사 둔 깔창에 더해 신고 벗는 과정의 편의를 위해 고무끈을 추가로 구입했다. (내돈내산)

기본 깔창을 '뜯어내고(깔끔하게 분리되지 않아서 접착제 뜯어내는 과정이 영 불편하긴 한데...)' 새 깔창을 넣었고, 고무끈으로 교체한 뒤 신어보니 확실히 착용감 개선 + 신고 벗을 때 편리함을 얻은 느낌. 나는 딱딱한 신발을 좀처럼 못 견디는 편이라 이 과정이 꼭 필요하다. 뭐 원래 조던1 기본깔창의 상태가 그렇긴 한데... 부가적인 효과로 이것을 신었을 때 180cm을 넘는 키를 획득...

고무끈이 뭔가 좀 더 색온도가 낮아 보인다고 해야 하나. 미드컷 신발이라 청바지를 살짝 말아 올렸다. 160cm짜리 끈인데 조금 긴 감이 없지 않다. 

장마철이라 아직은 조심스럽게 신는 중. 날씨 좋아지면 더 많이 신으려나...싶은데 어차피 회사엔 못 신고 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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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해 지는 것을 보며 한참 걷다가 저녁 9시가 다 되어 대연동으로 움직였다. 20km을 넘게 걸었음에도 아직 살짝 배부른 상태였는데, 피크 시간대를 비껴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진 않았다. 

고로상 사진이 가게 앞에도, 테이블 옆에도 있다.

낙곱새 1인분을 주문하면 이렇게 조그만 팬에 담겨 나온다. 

주문할 때 따로 말을 안 해도 천원짜리 공기밥이 포함되어 나온다. 어차피 시킬 생각이었지만...ㅋㅋㅋ

끓는 동안 셀프 코너에서 달걀 프라이 하나를 만들 수 있다. 노른자 터뜨려서 비빌 생각이니 기름 넉넉하게 둘러서 튀기듯 익힌 서니사이드업이다. 

달걀 요리해서 가져와서 기다리다 보면 이렇게 익는다. 양파가 넉넉히 들어가고, 밖에서 먹는 것 치곤 그렇게 자극적이진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김가루 놓고 낙곱새 한 국자 퍼다가 계란 노른자 터뜨려서 비비기 시작. 노른자가 생각보다 좀 더 익은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익은 노른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싹싹 긁어서 비벼서...뚝딱.

혼자 여행 다니다 보면 약간 아쉬운 게 음식을 다양하게 조금씩 여러 가지 시켜서 먹는 것을 못 한다는 것이었는데, 1인용 옵션이 있어서 좋았고...

역시 부산의 가게답게 롯데야구가 기본. 팔각도 내리고 내용이 좋아진 서준원이 던지고 있었던 날인데, 아마 이 날 양현종이 통산 150승째를 사직에서 가져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녁때 사직 갈까도 잠깐 생각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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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다. 1일권을 샀기 때문에 부담없이 막 탄다. 부산진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서 문화공감 수정(정란각)을 찾았다. 검색해 보니 이전에는 카페로도 쓰였던 모양인데, 지금은 그냥 관람 가능한 문화재인 모양이다. 오히려 부담없는 관람이 가능하다. 

홈 | 문화공감 수정 (정란각) (modoo.at)

입구에 이렇게 일본식 가옥에 대한 해설이 있다. 

이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무소가 방 하나에 마련되어 있고, 이외엔 매우 조용했다. 

이 집이 위치한 동네의 역사와 문화재 해설을 볼 수 있고...

이외엔 다다미방과 나무 복도. 트인 공간이다. 

조그만 정원이 딸려 있고, 바깥에서 보면 저 큰 나무에 조금 가려져 있다. 

조용히 이어폰을 꺼내서, 

https://youtu.be/BzYnNdJhZQw

밤편지를 듣는다.

아이유의 팬이라면, 혹은 이곳을 로케이션으로 했던 다른 작품들을 좋아했다면, 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찾아갈 만 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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