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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소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부근의 Padilla가에 잡았기 때문에, 오며 가며 매일 이 성당의 외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마 타워크레인을 끼고도 그마저 감성으로 보일 수 있는 곳은 이곳 말고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기에 이곳에도 당연히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동안 관람객이 더 늘었는지, 미처 예매를 하지 않았더니 성당 관람을 못 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아쉬운 대로 주일미사를 지하 소성당에서 봉헌하는 걸로...
완공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볼 때마다 참 놀라운 건물이다. 탄생의 문(가우디 생전에 지어짐)과 수난의 문, 영광의 문(건축 중)에서 다른 건축가들의 다른 톤을 보는 것도 나름 포인트다. 가우디의 작업이 절묘한 곡선들로 대표된다면 수비라치를 비롯한 후대 건축가들에서는 좀 더 직선적인, 추상적인 면이 더 두드러지는 식이다. 그래서 완공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또한, 탑들이 다 세워지면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12사도를 상징하게 된다. 생각만 해도 웅장하다. 다음에 언제 바르셀로나를 다시 방문하게 될까는 모르겠지만 그땐 아마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물론 코로나가 먼저 끝나야...


해 지고 내려올 것이기도 하고,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하기엔 좀 그런 곳이라 유랑에서 동행을 모아 5-6명 정도가 같이 택시를 타고 Bunkers del Carmel에 올라갔다.

산 저편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사실 이쪽보단 반대편 풍경이 메인이다.

지중해까지 쫙 펼쳐진 바르셀로나의 시가지. 항공사진으로 보면 좀 더 명확한데, 블록이 아주 잘 나눠진 계획도시다.

중심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놓고 한 컷.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었고, 이곳은 처음 찾았다. 워낙 한국 관광객 사이에 사진스팟으로 유명한 곳이다. 좀 놀라웠던 것은 내가 열심히 구글링하며 이곳이 Hidden Gem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1번 이상 방문했던 곳에서는 대부분 Hidden Gem이나 Unbeaten Path를 찾아다니려고 노력했었다. 적어도 한국인들에게 이곳은 히든 스팟이 아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해가 지는 것을 가만히 앉아 바라보면서 와인이나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만큼 한적한 곳은 아니다. 약간은 아쉽긴 했다.

사실 '야경' 보다는 노을 질 때가 좀 더 예쁜 것 같긴 하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에서 느낀 부분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꽤 오래 여유있게 머물렀기 때문에, 사진 역시 꽤나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산세바스티안에서 집중적으로 먹기에 집중했다면, 여기서도 꽤나 알차게 먹고 다녔다. 그 사진들을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6,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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