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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된 검색결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안은 대략 이렇게 생겼고...

굴라쉬와 코젤 흑맥주를 주문했다. 빠네 파스타처럼 빵 안에 약간은 되직한 수프가 채워져 나왔다. 다른 메뉴도 유명한 것이 많다고 했는데, 혼자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막 동행 구하고 그러기도 좀 귀찮았던 터라... 

적양파 얇게 썬 것을 위에 올려 마무리했다. 볶은 보리의 달착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흑맥주.

일단 가격이 일단 프라하에 넘어오니 확실히 착해진 느낌이었다. 


프라하 성을 보고 나서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에 딸린 레스토랑을 찾았다. 

수도원들은 유럽의 주요 수제맥주 생산자들 중 하나다. 직원이 바쁘게 탱크를 조작하고 있다. 

수프(굴라쉬)와 감자, 고기가 들어간 요리. 체코로 넘어오면서 느낀 것은 가성비가 꽤 괜찮다는 것이었는데, 동시에 식단 안에 초록색을 포함시키기가 어렵다는 느낌도 받았다. 

앞의 굴라쉬에 비해 약간 더 국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여기서 먹고 앞으로 소개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 번 먹어봤었다. 가게마다 집집마다 다른 모양이다. 

이곳 양조장에서 만든 흑맥주가 소스의 베이스로 쓰였다고 한다. 

안이 핑크색으로 부드럽게 익었고, 겉은 마이야르가 잘 된 편이다. 양파와 흑맥주가 들어가 달콤한 소스와 제법 잘 어울렸었다. 


또 하나의 명물, 뜨레들로. 원통형으로 속이 뚫린 빵에 설탕과 아몬드가 올려지고, 그리고 그 안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꽉꽉 채워 준다. 혹서기 더위는 아니었지만 쨍쨍한 여름날에 에너지를 바로 채워주는 그런 맛이었다. 아이스크림을 빈틈없이 넘치게 채워 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유명한 체코 요리인 콜레뇨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먼저 주문한 필스너우르켈 생맥주가 나왔다. 원조 필스너다운 기본에 충실한 맛.

소스와 간단한 피클, 그리고 한 덩어리의 콜레뇨가 나왔다. 사실 절임 채소류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지라 체코 현지의 음식을 먹으면서 균형이 좀 걱정되긴 했다.

일단 콜레뇨는 돼지 앞다리 부위로, 족발보단 좀 위쪽, 무릎 쪽이 아닌가 싶다. 식감은 딱 겉바속촉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1인분이라 하기엔 너무 많았던 것...약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혼자 여행이라 대체로 아주 만족스럽긴 했지만, 이런 부분에서만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메뉴의 다양성이나 1인분 이상이 기본인 것에서 약간의 제약이 있었다.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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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교와 프라하 성 뒤로 하늘의 색이 은은하게 변하는 것은 비셰흐라드 소개에서도 언급했듯 프라하 여행 최고의 장면인 것 같다.

하지만 카렐교의 석양을 담기 위해서는 카렐교가 아니라 옆 다리로 가야 한다. 지금 보이는 건물은 프라하의 국립극장이다.

국립극장 바로 앞의 Legion 다리에서 바라보면 카렐교만큼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 그곳의 석양을 느낄 수 있다. 여러 모로 효율적인 방식이다. 

아직 완전히 물들기 전인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불이 들어온다. 이제 아름다운 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필터를 씌웠던 것인지 아닌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아무튼 물빛이 예쁘게 나왔다. 

아름다운 연보라색 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A컷 중 하나다. 

이 역시. 왠지 필름카메라 톤에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톤을 낼 수 있다니 참 기술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하늘과 강의 푸른 빛이 담기고 카렐교 조명과 그 주변을 지나며 풍경을 감상하는 배들


그냥 넋 놓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날.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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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후 트램을 타고 비셰흐라드를 찾았다. 프라하의 멋진 노을을 바라보기 그만인 곳이다.

슬슬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 일몰이 시작되는 중이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성당의 첨탑이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이제 성당이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올라가는 길 역시 꽤 괜찮은 산책로다. 

성당에 딸린 공동묘지. 신세계 교향곡으로 유명한 안토닌 드보르작이 이곳에 묻혀 있다고 한다. 

묘지 옆쪽으로 난 숲길로 접어들었다. 사실 별 생각은 없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각도가 딱 카렐교와 프라하 성 쪽을 잘 담을 수 있었다. 이렇게 또 하나를 발견했다. 카렐교만큼 북적거리지 않으면서 사진을 찍기 좋았다. 

슬슬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이 좋은 풍경에 맥주가 빠질 수 없다. 감브리누스. 가벼우면서도 향이 꽤 괜찮은 라거다. 

숲이 적당히 건물을 가리면서 액자 역할을 해 준 것 같다. 

줌을 당기다 보니 해상도는 살짝 떨어진다. 이제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고, 성 비투스 성당에도 조명이 켜지기 시작할 모양이다. 

이제 곧 하늘이 어두워질 것 같은 시간대가 된 것 같다. 슬슬 강변을 따라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 보려고 한다.

프랭크 게리를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댄싱 하우스'로 유명한 건물이다. 

다음날 역시 날씨가 좋아서 이 일몰을 한 번 더 즐길 수 있었다. 이것은 다음 게시물에서...


촬영: 2019년 6월 17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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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천문시계가 있는 구 프라하 시청사다. 

막 전체를 내려다볼 만큼 높은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래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담아 보았다. 거의 90 각도로 꺾어서...

얀 후스 조각을 중심으로 광장이 펼쳐져 있다. 

저쪽으로 성당도 보이고...

오래된 건물에서 계단을 막 올라야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아주 신식인 엘리베이터가 갖춰져 있었다. 

지나가면서 잠깐 들러 본 화약탑. 이곳이 구시가지의 입구다. 마침 전망대가 닫은 날이라 올라가 보진 못했다...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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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을 타고 블타바 강을 건너서 성 근처에 도착했다. 프라하 성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리니까 헷갈릴 일은 잘 없었던 것 같다)

오르막길을 걸어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는 쪽으로 올라간다. 

살짝 역광으로 성당이 실루엣만 검게 보인다.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의 분위기. 하단부는 물청소 같은 관리를 자주 하는지 색깔마저 때 탄 색으로 오래된 티를 내진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사람이 많다. 기본적으로 관광객이 참 많은 곳이다. 

벽 곳곳에 이렇게 십자가의 길이나 조그만 추모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빛이 아주 만족스럽게 들어오는 날이었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보이는 문장이 옛 보헤미아의 문장이었다고 한다. 위쪽 부분은 지금 슬로바키아 국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부분이고...

고해소. 문 대신 커튼으로 되어 있다. 

성당의 핵심인 제대. 과거의 미사는 사제와 신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형태라 요즘 성당들에 비해서는 벽 뒷면에 감실뿐만 아니라 좀 더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빛이 참 맘에 들었다. 

궁궐 안에서는 사실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었다. 이것은 10세기 당시 보헤미아의 왕이었던 성 바츨라프의 왕관과 홀이다. 큰 사파이어가 박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살짝 움직여서, 왕궁 옆 한켠에 있는 성 이르지 성당. 사이즈가 막 작은 것은 아니지만 바로 근처의 성 비투스 대성당에 비하면 확실히 소박한 편이다. 

이곳은 네포무크의 성 요한 경당이다. 작은 공간에 꾸며져 있다. 

프라하성을 둘러보고, 점심시간에 근접할 즈음, 마지막으로 황금소로를 구경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사진까지 다 챙길 정신은 없었지만... 어쨌든. 이곳은 과거 연금술사(!)들과 병사들, 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투구와 갑옷 등 각종 쇠붙이가 많다. 또한 카프카가 글을 쓰던 곳도 이 부근이라고.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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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트램과 지하철을 잘 활용하면 관광지는 어디든 빠르게 다다를 수 있다. 하벨시장을 통과해서(자석 하나 정도만 구매했다) 구시가지 광장의 천문시계에 다다랐다.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계라서 시계 하나만으로 날짜와 시각, 낮의 길이 등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이렇게 정교하고 화려한 시계를 만들 수 있었다니 꽤 놀랍다. 

세계사 시간에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이름, 얀 후스의 동상이다. 14세기 말~15세기 초반에 활동한 그는 당시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며 종교 개혁을 주장하였고, 결국 화형당했다. 체코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구시가지 가장 중심부에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조각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프라하를 관통하는 블타바 강 반대편으로 넘어가 보려고 한다. 이렇게 고풍스러운 트램이 다닌다. 

이런 석상들도 있다. 생각해 보니 이 다리 위에 있는 네포무크의 성 요한 조각상 등을 자세히 찍어놓진 않은 것 같다. 그때만 해도 이런 것을 쓸 줄 몰랐기 때문에......


어쨌든, 늦은 오후에 다리를 건너 레논 월에 도착했다. 그냥 성당 옆 조그만 광장 벽인데, 존 레논 사후 추모 메시지가 붙은 것으로 시작해 이렇게 락카로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지는 곳이 되었다. 스텐실하듯 모양을 정교하게 그린 것부터 그냥 손 가는 대로 뿌린 것까지 다양하다. 

이때는 한창 홍콩 민주화 운동이 불타오르기 시작할 때라 홍콩 시민들을 위한 연대 메시지들이 눈에 띄었다. (생각해 보니 중국 관광객들도 꽤 있는 곳이었을텐데) 그리고 베를린에 이어 트럼프 낙서도 보였고.  

고등학교 때 학교 오케스트라를 했던 터라, 이런 공연 소리에 홀린 듯 따라갔다. 어떤 마당에서 이렇게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앙상블 공연이 마련되어 있었다. 피아노 대신 쳄발로가 있는 구성이 특이했었다. 

음악을 두어 곡 들은 뒤 다시 시내 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걸었다. 대충 골목길에서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


저 앞으로 카렐교에 사람이 아주 많다. 카렐 교에 딸린 탑이다.

다음날 방문할 프라하 성도 보이고, 

유럽 특유의 붉은 지붕도 내려다보인다. 높이가 그렇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런 대로 괜찮았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촬영: 2019년 6월 17일, 체코 프라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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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중앙역에서 프라하 중앙역으로 가는 유로시티 열차를 탔다. 4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여정이다. 

이 열차는 체코에서 운영하는 열차인 모양이다. 베를린 중앙역 지하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었다. 

열차 안 모니터에는 독일어 대신 체코어가 떠 있다. 체코어가 또 그렇게 어려운 언어라고...

오전 출발이었기 때문에, 아침 겸 점심으로 베를린 중앙역의 케밥 가게에서 뒤륌되네르 하나를 포장해서 탔다. 케밥은 유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패스트푸드로 자리잡지 않았나 싶다. 

날씨가 아주 좋다. 이 열차는 베를린을 출발해 드레스덴을 거쳐 프라하로 가고 있다. 드레스덴 지나고 나면 프라하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거의 시골 풍경들이다. 


프라하 중앙역에 도착했다. 7개국 일정 중 5번째지만 서유럽에서 여러 도시들에 걸쳐 오래 머물렀기에 여행 전체로 보면 점점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것이었다. 

숙소 가는 길 프라하 국립박물관 앞. 아쉽게도 2박3일, 쓸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반 정도로 제한적이었던 탓에 저 웅장한 건물엔 들어가 보지 못했었다.

숙소 주변 인도와 차도 할 것 없이 다 돌길이다. 트렁크를 끌고 프라하에 막 도착했을 때, 또 프라하를 떠날 때 이 돌길이 참 걸리적거리긴 했는데, 또 아스팔트로 쫙 포장해놓은 것과는 다른 감성이다.

숙소는 이곳으로 예약했었다. 확실히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낮은 물가를 체감할 수 있었다. 1박에 대략 3만원 선에서 아주 깔끔한 4인 도미토리를 이용할 수 있었다. 세탁도 할 수 있었고, 바츨라프 광장으로 나가면 교통이 편해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프라하 하니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하나 있다. 이 노래를 프라하 가는 길에, 또 프라하를 떠나면서 여러 차례 반복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제목도 제목이고, 좋아하는 가수의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촬영: 2019년 6월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체코 프라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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