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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첫날, 나 포함 야경 동행 5명이서 먹은 피자. 토핑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곳이었다. 여행 내내 거의 혼밥만 하다가 간단히 맥주 곁들여서 오랜만에 좀 Social한 식사. 화덕에 구워 준다. 꽤 괜찮은 피자였다. 


아침식사를 위해 찾았던 숙소 근처 카페. 루꼴라와 토마토가 들어간 크루아상 샌드위치. 게다가 너무나도 오랜만에, 제대로 뽑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니 감동...

여유있는 아침을 즐기기 딱 좋았던 곳이었다. 현지 사람들로도 꽤 붐비는 것으로 보아 맞는 선택을 한 것 같았다. 별점도 높았다. 


굴라시는 사실 프라하에서도 맛을 봤는데, 부다페스트에서도 궁금했다. 친구 추천으로 이곳을 찾았다. 프라하에서의 그것보다 좀 더 국에 가까운 형태였고, 고기도 꽤 들어 있었다. 다진 양파와 약간의 허브가 올라가 있다.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서 토마토소스가 있을 때 비슷하게나마 따라하기도 하는 메뉴다. 그런 것을 보면 꽤 맛있었던 모양이다. 

흔한 미트로프. 굴라시에 비해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건 사 먹은 것은 아니고, 숙소 주방에서 해결한 식사. 야경 보러 가기 전에 미리 먹기 위해 이렇게 요리를 했다. 이 여행 다니는 도중에 이렇게 닭가슴살을 굽는 좋은 스킬을 익혔다. 주방의 갖은 향신료를 팬 한쪽에서 미리 달구고, 그 향이 배도록 뚜껑을 덮어 익히는 것이다. 그 전에 닭가슴살은 먼저 겉의 물기를 제거하고...

이렇게 향신료 반대편으로 올려 놓고 뚜껑을 덮으면...

자체의 지방과 수분으로 촉촉하게 익는다. 

마이야르를 꽤 야무지게 일으켰다. 여기에 간단한 채소와 올리브유만 있으면 한 끼 식사로 그만이다. 여행다니면서 아주 싸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마 셋째날이었던 것 같다. 국회의사당 투어 전에. 부다페스트에 와서야 이렇게 카페를 매일 찾아다닐 생각을 한 것 같다. 더 일찍 그러지 못해 아쉬운 생각도 든다. 스페셜티 커피, 에스프레소를 하는 곳으로 꽤 알려져 있는 곳이라고 한다. 

라즈베리가 들어간 브라우니와 함께 아이스 커피. 산미가 적당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산미가 풍부한 커피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아주 즐거웠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안심할 수 있었다.


숏파스타처럼 생긴 국수와 함께 닭가슴살 스튜 비슷한 것이 올라가 있었던 요리. 맛이 없었던 건 아닌데, 탄수화물 쪽으로 급격하게 밸런스가 기운 느낌이었다. 균형에 대한 어떤 생각은 내가 이 먹부림 포스팅 쓸 때마다 언급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식후 와인으로 토카이 와인. 단맛이 아주 강한 와인이라 디저트로 어울린다. 그래서 다음날 공항 면세점에서 한 병 사 들고 한국 들어왔다는...


촬영: 2019. 6. 21~23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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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왕국의 첫 왕이자 가톨릭 성인인 성 이슈트반의 이름을 딴 대성당이다. 가톨릭 신도가 많은, 역사가 깊은 도시는 큰 규모의 대성당을 하나 이상 갖고 있기 마련인데(보통 주교좌 성당이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부다페스트에서 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성당을 관람할 때는 일요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금이야 코로나 시국도 시국이고, 현재 나의 가치관과도 맞지 않다고 느껴 약간은 멀어진 상태지만 원래 가톨릭 신자기 때문에 그렇다. 성당 관람할 겸 미사를 드리기 위해 일요일 오후 이곳을 찾았다. 마침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미사가 있다고 했다. 그래도 나름 20년 이상 다닌 신자라 흐름 따라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포르투갈어나 카탈루냐어 미사보단 아무래도 알아듣기 쉽기도 하고... 

길거리가 꽤 붐볐다. 

압도적인 크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대성당이다. 아무래도 고딕이 아니라 키가 크지 않아서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위에서 본 모양은 십자가 모양이라고 한다. 

좀 더 가까이 가서, 햇빛과 함께. 관광객이 굉장히 많았다. 부다페스트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라고 한다. 간판처럼 적혀 있는 구절은 라틴어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요한복음 구절이다. 

내부. 좁고 긴 느낌이 아니라 좌우로도 널찍한 느낌이다. 흔히 성당 의자 하면 떠오르는 긴 의자는 앞부분에만 있고, 뒤쪽 좌석은 그냥 의자다. 양식이나, 대리석이 주로 쓰인 외관 때문인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같은 느낌도 있고. 

천장화. 돔형 지붕에 예수 그리스도를 비롯해 여러 성인들과 성경의 장면이 그려져 있다. 

미사 전에 잠시 사진을 찍고(미사 때는 당연히 안 된다. 내부에서 안내 담당 직원도 그것을 공지하고 있었다. 미사 진행 중에도 뒤쪽에 관람객은 있었던 것 같다.), 슬슬 자리에 앉아서 한국어 매일미사를 인터넷으로 찾아 미리 한 번 읽어 보고... 이날 미사는 미국 신부님이 집전하셨다. 현지에 머무는 외국인 청년 신자들이 주로 찾는 미사였다.

이 성당 안에서 성 이슈트반의 오른손 유해 일부를 볼 수 있다곤 하는데, 그쪽으로 가진 않았었다. 

대성당답게 파이프오르간도 꽤나 웅장한 모습이다. 어렸을 때나, 군생활할 때나 성당 반주자였기 때문에 이런 오르간을 보면 소리도 좀 더 궁금해지고, 더 감탄하게 되는 것 같다. 

 

필터를 좀 쓰긴 했는데, 화려한 색감이 잘 나왔다.


촬영: 2019년 6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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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야경 사진들이다. 이 여행 기록을 마무리할 때가 슬슬 다가오는 것 같다. 

국회의사당 건너편에서 쭉 걸으면서, 세체니 다리에 다다랐다. 다뉴브 강 중류 지역이라 그다지 강폭이 넓지 않다. 주탑과 케이블 모두 조명이 잘 박혀 있다. 

이렇게 다시 만나는 사자 조각상.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그런지 밤 시간대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부다 왕궁에도 불이 들어왔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그러니까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 쪽에서 찍었다. 

부다페스트는 부다와 페스트의 두 지역으로 나뉜다는 이야기를 언급했었다. 숙소가 있는 페스트 쪽으로 건너가면서 한 장. 

그래도 좀 아쉬워서 강변을 약간 더 서성이며 사진을 찍었다. 다리와 왕궁이 한번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좀 걸어다녔다. 

가장 좋은 위치를 잡은 것 같다. 다리 전체와 함께 왕궁까지 자려지지 않고 잘 나왔다. 이 위치 부근에 노천 바가 있어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를 잡는 데 꽤 시간이 걸렸었다.


이제 이슈트반 대성당과 먹을 것 사진, 그리고 비행기 사진이면 이 여행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하면서 또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촬영: 2019년 6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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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 첫날과 셋째날 밤, 그러니까 날씨가 좋았던 이틀의 밤에는 당연하게도 국회의사당 앞 야경을 찾았다. 여행의 진짜 마지막 밤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기본카메라와 여러 필터 앱으로 정말 많이 찍었다.


다음날 아침 출국을 앞두고 다시 찾아온 이곳. 약간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해가 지는 시간을 모두 느끼기 위해 도착했다.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뒤로는 지하철역과 트램 정류장이 있어서, 이 야경은 접근성도 아주 뛰어난 편이다. 

살짝 핑크빛이 돌기 시작한다. 이틀 전에 봤지만 너무나도 기대되는 시간들이었다. 

본격적으로 건물 복도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알알이 박힌 조명이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유난히 파랗게 찍힌 사진. 카메라를 켜면 주변 빛 밝기 등을 맞추는 것 같은데, 그새를 놓치지 않고 푸른 배경일 때를 담았다. 

저녁식사에 간단히 와인을 곁들였기 때문에, 따로 술을 들고 가진 않았다. 강바람이 약간 불어서 긴팔 하나를 챙긴 정도. 

세체니 다리의 야경(이어질 포스팅에서 마저 풀 생각이다)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 길, 멀어지면서 찍다.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산책을 겸해 걸었다. 참고로 이 여행 동안 나에게 1km은 뭐 걷는 것도 아닌 수준일 정도...

조명의 붉은 계통 빛깔을 강조한 필터. 필터는 대체로 Foodie 어플을 이용했었다. 

흑백. 흑백 역시 분위기있다. 

실제 색감은 이쪽이 제일 가까운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21일,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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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의 핵심은 아무래도 이 야경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이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다른 도시에 비해 빵빵한 조명 사용이다. 이제 다뉴브 강변으로 나가 보도록 하자.


19세기에 지어진 다리로, 주탑과 케이블이 지지하는 다리다. 사자 석상이 초입에 놓여 있다. 이 사간대는 역시 사람이 많다. 페스트 지역에서 부다 쪽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다리 위를 여유있게 바라보는 것은 아무래도 이 시간대에는 좀 어렵고, 다른 쪽에서 다리에 들어온 조명을 바라보는 편이 아무래도 합리적이다. 일단 어부의 요새 쪽으로 움직이기 위해 이 다리를 건넌다. 

포르투나 프라하에서 느꼈던 아름다움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 속에 다뉴브 강변을 걸었다. 

해가 완전히 다 넘어가기 직전 즈음의 사진. 해는 오른편에 있어서 반대편의 하늘 색깔은 이렇게 푸르게 변하다가 어두워진다. 케이블 뒤로 보이는 큰 건물이 부다 왕궁 건물이다. 

이 그라데이션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다. 왼쪽 상단의 불 들어온 건물이 아마도 마차시 성당일 테고...

하지 말라면 꼭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탑과 케이블에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 

다리를 다 건넜다. 이제 곧 어부의 요새를 만날 수 있다.


약간의 언덕길을 걸은 뒤 어부의 요새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건물. 가장 화려하게 조명이 들어온다. 프라하나 포르투에 비해 해 진 뒤 시간대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줌 당기다가 흐리게 나온 반대편의 세체니 다리. 주탑과 케이블에 촘촘하게 조명이 걸려 있다. 

어부의 요새에서 한 컷. 이날은 동행을 구해서 움직였는데, 사진 결과물을 보니 역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인스타 맞팔해서 아직 연락 하고 지내는 분들도 있다. 

좀 내려와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강 따라 걸었다. 그러면서 찍은 사진. 얼굴이 안 나와서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된 것 같다. 국회의사당 사진은 이어질 게시물에서 넉넉히 풀기로 하고...


촬영: 2019년 6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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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관광지를 설명하면서 화려하다는 말을 참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국회의사당 역시 그렇다.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 점심 먹고 나서 산책할 겸 걸어서 가고 있다. 전날 밤 비 때문에 약간은 습하고 흐린 날씨였다.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이라 잠시 양해를 구하는 표지판이 놓여 있다.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뉴브 강변을 따라 달리는 오래된 트램. 노란색은 트램 색깔로 참 잘 어울린다. 

설치미술 작품인 '다뉴브 강변의 신발들'. 2차 세계 대전 당시 살해당한 유대인들을 기리는 조형물이다. 헝가리는 당시 추축국에 가담했던 역사가 있다. 

그날의 구름. 파노라마로 짧게 담았다.

머르기트 다리. 흑백으로 담았다. 실제로 다리 위와 그 옆 공원에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렀다. 많은 꽃과 촛불이 놓여 있었다. 

머르기트 섬의 공원. 분수가 굉장히 강력하게 물을 뿜었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다 가기로 했다.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낮이라 건물의 원래 색깔을 볼 수 있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있고, 중앙의 돔은 네오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한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완전한 좌우대칭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어질 야경 포스팅에서 확인하기로 하고...

저 기둥 뒤의 공간도 사진 찍기 참 좋아 보이는데, 일단 투어를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고...

대놓고 금으로 뒤덮여 있다. 

복도까지 이렇게 안 반짝이는 곳이 없다. 

마치 이탈리아의 화려한 성당처럼 천장에 그림도 있고...

요즘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지만,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지어진 이 건물에는 놀랍게도 의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에 시가를 놓을 수 있는 이런 거치대가 있다...

고풍스럽다. 우리나라와 달리 의원 각각의 자리가 넓은 것 같진 않다. 똑같은 의사당 회의장이 두 개 있다고 하는데, 한 곳만 사용한다고 한다. 업무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어 보이는데 아무튼.

영어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로 설명을 들으면서 움직이니 스스로 구글링할 때보다 효율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야경만큼이나 정신없이 화려했던 국회의사당 투어 끝


촬영: 2019년 6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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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야경 사진은 좀 아껴 두기로 하고, 먼저 둘째날 겔레르트 언덕에서의 사진들을 가져왔다. 아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습한 날씨를 뚫고 겔레르트 언덕에 올랐다. 성 겔레르트에서 이름을 딴 언덕으로, 해발 235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윗공대보다 약간 낮은...

슬슬 해가 지고,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에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구름 상태가 심상치 않다. 불은 들어오기 시작했고, 곧 해가 다 넘어갈 즈음이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편으로 보이는 산들과 화면 중심에 자리잡은 도나우 강을 끼고 있는 부다페스트의 구도는 뭔가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슬슬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부다페스트 야경이 갖는 강점이 바로 이 조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조명의 위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부다 왕궁에도 불이 들어왔다. 이제 시작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다페스트. 

금방이라도 뭔가 쏟아질 것 같이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는다. 계획대로라면 좀 더 어두워질 때까지 찍으려고 했는데, 그새 비가 쏟아져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올라갈 때만 해도 약간 땀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정상이었는데...

해가 지면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하다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비는 우산이 망가질 정도로 내렸고, 그래도 또 그냥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막판에 접어든 여행이 아쉬워 맥주 한 잔을 위해 떠들썩한 펍을 향했다. 

부다페스트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좀 정신없는 공간이다. 떠들썩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내 취향이랑은 그닥 맞지 않았던 느낌. 게다가 쫄딱 젖었고 우산도 망가진 상태라서... 가장 기본 생맥주 한 잔을 시켰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어서, 한쪽 테이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다 얼떨결에 멕시코 친구들과 합석을 했다. 짧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서 대화하다가 이 친구들 중 한국에 교환학생 온 적 있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또 놀라워하기도 하고. 아, 이래 봬도 다 1997년생 동갑내기들이다(...). 내 몰골은 차마...

결국 그날의 마무리는 숙소에서 선풍기와 드라이어를 모두 동원해 열심히 신발 말리는 것이었다는... 안에 휴지 뭉쳐서 넣어서 물기를 빼면서 말리면 그나마 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복층 구조의 에어비앤비여서 이렇게 계단을 좀 활용할 수 있었다. 출발하기 전 한국에서 새로 사서 하루에 막 20km씩 걸으면서 좀 험하게 굴렸다.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인스팅트. 이제 나의 메인 운동화는 아니지만 아직 잘 신고 있다. 광고는 아니다. 


촬영: 2019년 6월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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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부다페스트의 성당 중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강 건너의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지만, 이곳 마차시 성당 역시 역사적으로 왕의 결혼식과 대관식에 사용되었을 정도로 의미있는 곳이라고 한다. 사이즈가 압도적이진 않지만 그 용도에 어울리는 화려함을 보여준다. 

제대는 또 꽤 현대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심플한 디자인이 너무 좋다...

전반적으로 금빛이 메인 컬러다. 조명과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이렇게 옆쪽으로 작은 경당들을 여러 개 배치한 것들을 유럽의 성당에서는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언급한 적이 있었는지 헷갈리는데, 옛날엔 사제가 신자들과 같은 방향을 보고 서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역사가 깊고 화려한 성당일수록 감실과 촛대가 있는 뒤쪽 벽이 요즘 성당보다 훨씬 화려한 경향이 있다. 

기보법 때문에 쉽게 읽을 수가 없어 보인다. 아마 미사곡이겠거니...

12세기 헝가리 왕이었던 벨라 3세의 무덤이라고 한다. 우리네 문화와 다른 점이 이렇게 성당이나 교회 안에 역사적 인물의 무덤이 같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독서자나 해설자의 자리인 것처럼 보인다. 역시 엄청나게 화려하다. 성인의 조각이 둘러져 있다. 

전체적인 모습.


촬영: 2019년 6월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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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 왕궁 한켠에 마련된 대통령의 집무실. 부다페스트는 부다와 페스트의 두 부분으로 나뉘고, 부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이 부다 왕궁이다. 

전역한 지 얼마 안 되어 여행을 떠났는데 여기서마저 군인들의 근무교대 장면을 보다니... 헝가리 대통령궁의 근무교대 장면. 사실 헝가리는 대통령보다는 총리가 정치의 중심이다.


언덕 위라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부다 왕궁 관람을 시작할 차례. 

다뉴브 강과 세체니 다리를 내려다보며. 저기 이슈트반 대성당 역시 보인다. 

세체니 다리를 좀 더 가깝게 당겨 보았다. 다뉴브 강 물 색깔은 큰 비가 지나간 뒤라 많이 탁하다. 부다페스트를 방문하기 전에 이곳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탔던 유람선이 악천후 속에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시 한번 삼가 피해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  

왕궁 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박물관 내부 사진은 많이 찍어두지 않았으므로 패스...

왕궁 뒤쪽으로 난 출입구. 문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여러 조형물들로 화려하게 꾸며진 분수.


아주 큰 성당은 아니지만 외관과 내부 모두 화려해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던 성 마차시 성당. 

사실 부다페스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밤이기 때문에 이후 이어질 포스팅에서 아름다운 사진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약간의 변명이다.


촬영: 2019년 6월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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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도시로 가는 길이다. 30일이 다 되어 가는 일정에 이젠 약간 체력을 아끼는(?) 차원에서 우버를 불렀다. 빨간색 폴크스바겐 골프 차량이 왔다. 트렁크를 들고 여유 있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국제 버스 터미널이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약간 허름한 편이다. 서울의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곳을 생각하면 안 된다. 이 터미널에서 빈 여행을 시작하고 또 끝내게 되었다. 류블랴나 대신 빈을 일정에 넣으면서 프라하-빈, 빈-부다페스트 구간의 플릭스버스를 새로 예약했다. 연두색 버스를 세 번째 탔다(포르투-마드리드 구간 포함)

헤이즐넛맛 웨이퍼. Manner가 꽤 유명한 과자 브랜드라고 한다. 빈 여행 중 공휴일이 있어서 가게들이 많이 열지 않았는데, 운 좋게 구할 수 있었다. 호스텔에서 대강 아침을 먹고 슈퍼에 들렀다가 길을 나섰는데, 점심식사가 애매해질 것 같아 이 과자와 초콜릿 약간으로 해결하고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기로 했다. 두 시간 반 걸려서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면 숙소에 짐을 풀고 환전도 해야 한다. 

내가 딱히 이런 것에 민감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야간버스나 버스 여행에 큰 불편이 없었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언제 다시 유럽에 가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여행에서 이런 것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은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는 것일테니 좋은 일이다. 물론 이십 대 초반이어서 그랬을 지도...


오후의 부다페스트 역시 날씨가 좋았다. 예약해둔 에어비앤비에 짐을 간단히 내려놓고, 데악 역 근처 환전소에 들러 환전을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트램을 타고 시장을 찾았다. 

이렇게 예쁜 건물이 시장이라고 한다. 다뉴브 강 바로 근처에 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파프리카 가루(잘 포장해 뒀다가 지금도 요리할 때 잘 쓰고 있다)와 기념품 자석을 샀다. 들르는 도시마다 자석 하나 정도 사고 있는데, 가격도 괜찮고 예뻐서 여러 개 샀다는...

늦은 오후 시간대가 되어 간다.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 야경 볼 동행을 구하고, 슬슬 합류하러 가는 길이다. To be continued...


촬영: 2019년 6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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