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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해 지는 것을 보며 한참 걷다가 저녁 9시가 다 되어 대연동으로 움직였다. 20km을 넘게 걸었음에도 아직 살짝 배부른 상태였는데, 피크 시간대를 비껴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진 않았다. 

고로상 사진이 가게 앞에도, 테이블 옆에도 있다.

낙곱새 1인분을 주문하면 이렇게 조그만 팬에 담겨 나온다. 

주문할 때 따로 말을 안 해도 천원짜리 공기밥이 포함되어 나온다. 어차피 시킬 생각이었지만...ㅋㅋㅋ

끓는 동안 셀프 코너에서 달걀 프라이 하나를 만들 수 있다. 노른자 터뜨려서 비빌 생각이니 기름 넉넉하게 둘러서 튀기듯 익힌 서니사이드업이다. 

달걀 요리해서 가져와서 기다리다 보면 이렇게 익는다. 양파가 넉넉히 들어가고, 밖에서 먹는 것 치곤 그렇게 자극적이진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김가루 놓고 낙곱새 한 국자 퍼다가 계란 노른자 터뜨려서 비비기 시작. 노른자가 생각보다 좀 더 익은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익은 노른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싹싹 긁어서 비벼서...뚝딱.

혼자 여행 다니다 보면 약간 아쉬운 게 음식을 다양하게 조금씩 여러 가지 시켜서 먹는 것을 못 한다는 것이었는데, 1인용 옵션이 있어서 좋았고...

역시 부산의 가게답게 롯데야구가 기본. 팔각도 내리고 내용이 좋아진 서준원이 던지고 있었던 날인데, 아마 이 날 양현종이 통산 150승째를 사직에서 가져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녁때 사직 갈까도 잠깐 생각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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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다. 1일권을 샀기 때문에 부담없이 막 탄다. 부산진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서 문화공감 수정(정란각)을 찾았다. 검색해 보니 이전에는 카페로도 쓰였던 모양인데, 지금은 그냥 관람 가능한 문화재인 모양이다. 오히려 부담없는 관람이 가능하다. 

홈 | 문화공감 수정 (정란각) (modoo.at)

입구에 이렇게 일본식 가옥에 대한 해설이 있다. 

이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무소가 방 하나에 마련되어 있고, 이외엔 매우 조용했다. 

이 집이 위치한 동네의 역사와 문화재 해설을 볼 수 있고...

이외엔 다다미방과 나무 복도. 트인 공간이다. 

조그만 정원이 딸려 있고, 바깥에서 보면 저 큰 나무에 조금 가려져 있다. 

조용히 이어폰을 꺼내서, 

https://youtu.be/BzYnNdJhZQw

밤편지를 듣는다.

아이유의 팬이라면, 혹은 이곳을 로케이션으로 했던 다른 작품들을 좋아했다면, 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찾아갈 만 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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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를 한참 걸어다니다가,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 부산 최고의 만두 중 하나라는 신발원 만두를 먹기 위해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영도대교 건너 남포동역에서 지하철 타기 전에 '테이블링'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줄서기를 해 놓고, 부산역에 내려 골목길로 들어갔다. 

차이나타운 골목 입구. 골목 초입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화교 학교 바로 맞은편이다. 

원래 가게가 있고, 흰색의 깔끔한 새 간판이 있는 별관이 함께 있다. (바로 붙어 있다) 웨이팅 확인 하고, 주변 의자에 좀 앉아서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 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블루리본도 이렇게 많고, 유명인사들의 사인 접시가 주방 앞에 이렇게 진열되어 있다. 

만두를 빚느라 분주한 주방. 아침을 좀 늦게 먹기도 해서 그냥 군만두만 주문했다. 6000원. 

소스는 이렇게 두 개가 나온다. 

드디어 만두가 나온다. 딱 봐도 소가 알차게 들었고, 바삭바삭해 보인다. 6개 한 접시로, 긴 나무 접시 위에 종이호일 같은 것을 깔아 준다. 

이런 바삭바삭한 것을 어떻게 가까이에서 찍지 않을 수가 있지?

딱 봐도 한 입 베어 물면 ASMR스러운 소리와 함께 부서지면서 촉촉한 육즙이 느껴질 것 같다. 

샤오롱바오처럼 육즙 맛이 메인은 아니지만, 촉촉하다. 그래도 입 안을 조심하면서, 부추가 넉넉히 든 만두소를 느껴 본다. 

줄 서서 먹을 만 한 곳 맞다. 다음에 방문하면 찐만두를 먹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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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김포공항에서 7시 반 비행기 에어부산 타고...

김해국제공항 내리니 9시 좀 안 되어서. 이날은 아침을 먹지 않고 집에서 일찌감치 나왔는데, 다 이유가 있다. 일단 경전철 타고 부산 시내로 들어간다.


남포동역에서 내려서 버스 타고 쭉 영도까지 들어가서 남항시장 골목에서 시작.

https://youtu.be/e-ZH2yH9oQU

에드워드권 셰프의 이 영상 보고 찾아갔는데, 검색해 보니 백종원의 3대천왕 나온 집으로 더 유명하더라는...

고기와 내장 같이 들어간 섞어국밥으로 주문했다. 8천원. 토렴이 기본값이다.

기본 상차림. 간단하다.

뽀얀 국물에 다대기 풀기 전 그냥 먼저 한 숟갈 맛 본 다음에 정구지무침과 새우젓 좀 더 넣고.

고기와 내장을 꽤 넉넉하게 담아 준다. 일단 여기서부터 만족스럽다.

토렴이 기본값인데, 개인적으로는 따로를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다. 밥알이 불면 그 느낌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아무튼, 쫄깃한 내장과 고기가 넉넉하게 같이 들어간 국밥은 국물에서 육향이 느껴지면서도 생각보다는 깔끔하다. 그게 또 매력이다. 서울에서 흔히 먹는 순대국과는 또 다르고.


전날 먹은 국밥과는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국밥을 맛보러, 둘째날 아침 메뉴도 국밥으로 미리 확정.

숙소가 해운대해수욕장 쪽이었는데, 걷긴 좀 애매한 거리였다. 해수욕장 산책 한 바퀴 하고 나서 택시 타고 이곳을 찾았다.
수육 한 접시가 포함된 수육백반(부산사람들은 주로 수백으로 줄여 부르는 것 같다), 13000원.

로봇이 이렇게 갖다 준다. 기본 반찬들이 나무쟁반에 역시 있고, 상추쌈과 약간의 무김치도 함께 나온다. 수육과 순대 접시가 국물 그릇 위에 덮어서 나온다. 서빙하기까지 거리가 짧긴 하지만 국물이 식지 않고 그릇이 살짝 데워지는 부가적인 효과가...ㅋㅋ 가격이 약간 있는만큼 수저, 반찬과 국그릇이 놋그릇이다.

내장부위인 것 같은데 아무튼 한 점 맛보기로 있는 것 같고 순대도 두 개 나온다.

그래도 국밥 먹으러 왔는데 국물만 떠먹기는 심심한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촉촉하게 먹으려고 일단 국물에다가..ㅋㅋㅋ

국물은 전날 먹은 국밥과 달리 맑은 국물이고 다대기가 아닌 양파와 마늘로 칼칼한 맛을 약간 더한 맛이다. 묵직한 느낌의 국물은 아니다. 둘 다 돼지국밥이긴 한데 그 안에서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다. 사실 어떤 스타일을 딱히 선호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둘 다 맛있다...

아침부터 이렇게 먹어도 되는건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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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크에서 커피 마시고 책 읽다가 슬슬 자리를 옮겼다. 서울 가는 비행기 타기 전에 한 곳 더 가기 위해서였다. 

간판 발견. 2층에 있는 카페다. 1박2일 짐이라 백팩이어서 망정이지 트렁크였으면 좀 고생할 뻔 했다...

여기도 역시 블루리본. 

여느 로스터리가 그렇듯 홀빈과 컵, 드립백 등을 파는데, 아까 베르크에서 하나 사기도 했고 굳이 더 살 생각까진 없어서 여기서는 패스했다. 다음 기회에...

메뉴판 참 친절하다. 주 언어가 영어인 것은 여기서도 약간 삐딱한 시선을 갖게 되는데...ㅋㅋㅋ 아무튼 바리스타 코멘트가 상세하고 손글씨가 주는 매력이 있다. 아마도 로스터리 카페 찾는 사람들은 관심 꽤 많은 사람일 것 같은데, 그 눈높이라면 저런 세세한 정보들이 반갑다. 

앞서 방문했던 카페들에 비해 확실히 밝다. 자연광이 잘 들어오고, 테이블도 과하게 낮지 않아서 앉기 편하다. 그리고 (기계의 가격과 퀄리티는 안 그렇겠지만 아마...) 바리스타분들이 커피 준비하는 스탠드도 소박해 보인다. '힙한' 느낌의 디자인에 비중을 크게 가져가지 않은 것도 나름 매력인 것 같다.

에티오피아 리무 아가로 내추럴, 필터 커피. 라이트 로스팅의 에티오피아 내추럴. 컵노트에는 살구와 블루베리가 적혀 있는데, 밝은 톤이 기분 좋다. 에티오피아 내추럴에서 내가 기대하는 그런 밝음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톤의 로스팅을 좋아하는 편이라 직접 볶을 때도 첫 번째 크랙 소리 듣고 나서 배출까지 그렇게 길게 안 끄는 편이기도 하다. 

주문은 직접 종이에 펜으로 써서 하면 되고, 원두 특징도 카운터 앞에 붙은 종이를 읽으면 된다. 주문한 커피의 원두 정보가 담긴 엽서 같은 것을 준다. 사진이 예쁘긴 한데, 있을 정보는 다 카운터 앞에 붙어 있어서 꼭 필요한가는 잘 모르겠다.

커피 잘 마시고 어느덧 비행기 타러 슬슬 움직일 시간이 되었다.

2022년 5월 20일 부산에서,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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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전날처럼 국밥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오후 비행기 타기 전까지 시간을 카페 투어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전포역으로 이동했다.


이 공간의 첫인상...일단 매우 특이하고 난해해 보였다. 이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문 앞이라도 턱이 좀 없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잠깐. 이 공간 자체가 그렇게 친절한 공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붉은색, 헬베티카 계열로 딱 통일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디자인이다. 

카운터 너머로 바리스타들이 이렇게 커피를 내린다. 일단 주문을 하고, 옆쪽 문으로 나가 다시 건물 2층으로 계단을 통해 올라간다. 이 카페에 감점 요소가 있다면 아마도 그게 제일 클 것...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물 한 잔을 준다. 트레이에 커피 두 잔을 받아서 밖으로 나가서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간다. 동선이 효율적이진 않다. 

테이스팅 세트(원두 고르고, 에스프레소 음료 3종-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중 2종 골라 마셔볼 수 있다). 안 마셔 본 나라 고르고 싶어서 에콰도르 Finca Chorora Anaerobic 선택했다. 라벤더, 자두향 난다는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기본 7000원에서 원두 선택에 따라 1000원 추가. 11시 이전에 도착해서 해피아워 10% 할인을 받았다. 고로 72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뭐 대략 예상이 가능할 것 같아서 에스프레소부터 한 모금 홀짝...하는데 세상에. 유럽에서 1유로짜리 에스프레소 먹듯 한 번에 톡 털어넣기는 아까워서 여러 모금으로 나눠서 맛을 느꼈다. 설명대로 라벤더와 자두 뉘앙스가 있으면서, 에스프레소답게 진한 단맛이 다양한 향과 함께 느껴진다. 스페셜티 하는 카페 가면 보통은 필터 주문하는데, 여기서는 에스프레소가 훌륭한 선택이었다. 

에스프레소의 강한 인상 때문에 나오면서 원두 100그램 추가로 샀다. 나 무산소 꽤 좋아하네?

살짝 휑한 느낌마저 있는 2층 공간이 퍽 난해하게 느껴진다. 파란 시트의 긴 의자, 그리고 어김없이 요즘 힙하다는 카페들이 많이들 그렇듯 조그맣고 낮은 테이블. 트레이 하나 책 한 권(판형이 크지 않다. 2022년 젊은작가상)올리니까 금세 가득 찬다. 


살짝 아쉬운 게 있다면... 바리스타가 주문 받아적는 용지나 메뉴에서 한글화가 같이 동등한 정도로 들어가면 더 나은 디자인일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깔끔한 거 좋긴 한데 뭐 그렇다는 얘기. 산돌고딕, 내지는 오픈소스인 Pretendard 있다구요...(KRW의 자체 디노미네이션은 뭐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아, 그리고 베이글 오타...ㅋㅋㅋㅋㅋㅋㅋㅋ


2022.05.20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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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
아침 비행기 내리자마자 영도로 달려간 이유. 

카페 건물 외벽 아이가 그려진 벽화

남항시장에서 국밥 든든하게 한 그릇 먹고 좀 걸어서 도착했다. 아이의 얼굴이 벽화로 그려진 이 건물이다. 

바닷가 골목길

배가 정박해 있는 이 풍경이 그대로 카페의 뷰가 된다. 

카페 전면부와 도로

출입문을 양쪽으로 크게 낸 공간. 턱이 없다면 아마 좀 더 accessibility가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커피 공장의 기계들

내부 공간은 굉장히 크다. 이렇게 대형 로스터가 여러 대 있다. 한 번에 200g씩 볶는 사람에게는 완전히 딴 세상. 유리벽 뒤에 있어서 카페 공간 전체가 커피 로스팅부터 음료로 추출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는 쇼룸 같다. 

커피 공장의 내부

저 안의 기계들은 어떤 기계들일까, 파이프들은 또 어떤 역할일까 궁금해진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동의를 구하고, 오픈된 커피 스탠드에서 바리스타의 추출 과정을 찍었다. 아마 드리퍼는 하리오 v60인 것 같은데. 집에서는 클레버만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또 눈길이 간다. 자취하면 하나 들여놓을까...

커피 세계대회 트로피들

세계 대회에서 수상한 바리스타 분들이 있는 곳이라 더 유명하다고 한다. 

항구를 배경으로 커피 한 잔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였을 건물이 카페가 되는 것이야 크게 새로울 것 없는 일인데, 전반적으로 공간이 트여 있고 바닷가 배들이 보이는 가운데 조명 밝기도 적당해서 편안했던 것 같다. 요즘 힙하다는 카페들이 으레 그렇듯 테이블은 좀 낮고... 트레이와 머그 색깔도 공간과 잘 어울리는 느낌. 머그의 손에 잡히는 질감도 맘에 들었다.

콜롬비아 부에나비스타 Carbonic Maceration Natural, 필터 커피를 주문했다. 스탠드도 깔끔하고 드립하는 과정부터 다 지켜볼 수 있다.
살짝 온도가 떨어지고 나서 한 모금 마셨을 때 혀 중간 부분을 감싸는 부드러운 단맛이 인상적이었다. 무산소발효 시나몬 계열의 향이 살짝 느껴지면서도 그렇게 한 잔 전체를 지배할 만큼 강하진 않아서 그것도 만족스러웠던 포인트.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있는 카페의 전경

이렇게 개방된 공간에서 커피가 준비된다. 라떼 메뉴를 먹진 않았지만,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유(부산우유)를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커피 원두 봉투.

나오는 길에 홀빈 200g를 추가로 샀다. 요즘 아침에 잘 마시고 있다. 

2022년 5월 19일 아침, 부산 영도에서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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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로 김해공항에 내리자마자 지하철과 버스로 영도로 갔다. 일단 국밥 든든하게 한 그릇 먹고, 좋은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서 본격적으로 걷는 여행을 시작했다. 

택시에서 내려서 마을 초입으로 들어가는 길. 좁은 골목길이고 주민분들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라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본다. 

건너편 부산 시내가 보이는 바닷가 길이 쭉 이어져 있다.

동네 고양이 ㄱㅇㅇ

변호사 시절의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다. 송강호 배우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었다. 영화 장면이 그려진다. 이외에도 많은 영화들이 이곳을 로케이션으로 삼았다고 한다. 다음 달 개봉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예고편에서도 언뜻 이 마을을 본 것 같기도 하다. 

마을을 따라 쭉 걷고, 계단을 통해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갔다.

바다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 구름이 살짝 낀 날씨라서 낮 시간대에도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또 걸어서 영도대교. 김무성 옥새런의 그곳이다. 셀카를 찍었는데 여기다는 차마...


점심 먹고 해운대로 이동했다. 숙소 뷰. 오션뷰가 좀 싸게 나왔다. 

숙소에 배낭 던져 두고 또 걸으러 나왔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쭉 가로질러 블루라인 타러 미포까지 쭉 걸었다. 

블루라인 열차 안에서 바라본 바다

열차의 종점이 송정역인데, 내려서 조금 걸으면 이렇게 송정해수욕장이 나온다. 광안리나 해운대에 비해 조금 조용한 느낌으로, 서퍼들이 많다. 한 바퀴 쭉 걸었다. 

미포까지 왕복하는 도중에 한 정거장 일찍 달맞이에서 내려서 걸었다. 확실히 서울에서는 하기 힘든 바닷가 산책이다.


광안대교에서 해 지는 것 보려고 시간 정확히 맞춰서 민락수변공원부터 쭉 걸었다. 나 혼자 하는 여행이라서 이렇게 막 걸을 수가 있다. 삼 년 전 이맘때 리스본에서만큼 걸은 것은 아니지만... 

방파제 쪽에서 보면 그림이 좋을 것 같은데, 막아 놨다. 자연스럽게 광안리해수욕장 쪽으로 쭉 걸었다. 

하늘 색깔에 슬슬 보라색 톤이 더해지기 시작할 즈음. 광안대교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다. 저녁을 좀 늦게 먹을 생각이라 광안리해수욕장 바닷가에서 한참을 이렇게 사진 찍으면서 바다를 봤다.

크롬에서 파일 다운받다 이름 깨지면 꼭 이러던데...(감성파괴) 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배들이 불꽃을 쏘아올린다. 밤의 풍경만은 해운대보다 광안리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이제 슬슬 저녁 먹으러 갈 때가 되었다. 

2022년 5월 19일 부산에서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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