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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로 김해공항에 내리자마자 지하철과 버스로 영도로 갔다. 일단 국밥 든든하게 한 그릇 먹고, 좋은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서 본격적으로 걷는 여행을 시작했다. 

택시에서 내려서 마을 초입으로 들어가는 길. 좁은 골목길이고 주민분들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라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본다. 

건너편 부산 시내가 보이는 바닷가 길이 쭉 이어져 있다.

동네 고양이 ㄱㅇㅇ

변호사 시절의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다. 송강호 배우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었다. 영화 장면이 그려진다. 이외에도 많은 영화들이 이곳을 로케이션으로 삼았다고 한다. 다음 달 개봉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예고편에서도 언뜻 이 마을을 본 것 같기도 하다. 

마을을 따라 쭉 걷고, 계단을 통해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갔다.

바다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 구름이 살짝 낀 날씨라서 낮 시간대에도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또 걸어서 영도대교. 김무성 옥새런의 그곳이다. 셀카를 찍었는데 여기다는 차마...


점심 먹고 해운대로 이동했다. 숙소 뷰. 오션뷰가 좀 싸게 나왔다. 

숙소에 배낭 던져 두고 또 걸으러 나왔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쭉 가로질러 블루라인 타러 미포까지 쭉 걸었다. 

블루라인 열차 안에서 바라본 바다

열차의 종점이 송정역인데, 내려서 조금 걸으면 이렇게 송정해수욕장이 나온다. 광안리나 해운대에 비해 조금 조용한 느낌으로, 서퍼들이 많다. 한 바퀴 쭉 걸었다. 

미포까지 왕복하는 도중에 한 정거장 일찍 달맞이에서 내려서 걸었다. 확실히 서울에서는 하기 힘든 바닷가 산책이다.


광안대교에서 해 지는 것 보려고 시간 정확히 맞춰서 민락수변공원부터 쭉 걸었다. 나 혼자 하는 여행이라서 이렇게 막 걸을 수가 있다. 삼 년 전 이맘때 리스본에서만큼 걸은 것은 아니지만... 

방파제 쪽에서 보면 그림이 좋을 것 같은데, 막아 놨다. 자연스럽게 광안리해수욕장 쪽으로 쭉 걸었다. 

하늘 색깔에 슬슬 보라색 톤이 더해지기 시작할 즈음. 광안대교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다. 저녁을 좀 늦게 먹을 생각이라 광안리해수욕장 바닷가에서 한참을 이렇게 사진 찍으면서 바다를 봤다.

크롬에서 파일 다운받다 이름 깨지면 꼭 이러던데...(감성파괴) 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배들이 불꽃을 쏘아올린다. 밤의 풍경만은 해운대보다 광안리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이제 슬슬 저녁 먹으러 갈 때가 되었다. 

2022년 5월 19일 부산에서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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