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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호스텔에 막 짐을 풀어놓고 늦은 점심을 위해 나왔다. 스페인의 골목길 사진이 주는 분위기가 이 사진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간단한 Menu del dia였던 것 같다. Primero는 베샤멜 소스와 시금치가 들어간 수프.

Segundo는 Padron 고추 튀김과 스테이크. 식단에 초록색을 좀 의식적으로 넣어 보려고 했다.


다음 날. 바스크 지방에 왔으니 점심때부터 핀초다. 구겐하임을 둘러본 뒤 살짝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 구글 리뷰가 많고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곳이라 별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여느 핀초바 풍경과 다르지 않다. 

나처럼 그다지 양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핀초는 꽤 좋은 선택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이것저것 골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의 선택은 Txipiron Gratinado(꼴뚜기 그라탱), 와 Morcilla de leon(피순대와 비슷한 것, 튀김). 


숙소 근처의 핀초 바. 간식으로 먹을 핀초를 찾다가 이곳의 txorizo al infierno를 맛보기 위해 들어갔다. 직역하면 "지옥의 초리소"가 되는데, 두툼한 초리소 한 덩어리를 사진처럼 플람베해서 내놓는다. 

원래 초리소 자체에도 향신료가 꽤 들어가지만, 플람베로 좀 더 깔끔한 것 같은 맛이었다.


6월 5일 저녁, 야간버스로 빌바오를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숙소 근처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기로 했다.

Euskotren Ribera역 앞의 Mercado de la Ribera 시장이다. 

고풍스러운 건물을 잘 리모델링한 느낌이다. 2층에 간단하게 핀초를 맛볼 수 있는 바들이 많다. 

빠에야. 그냥 Not Bad 수준. Patatas Bravas. 양이 굉장히 넉넉했다. 

그리고 마티니. 솔직히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반주로 마티니를 마셔볼까 싶었다.


이상 나의 소박한 먹부림 기록이었다. 

촬영: 2019년 6월 5~6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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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를 이야기할 때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도시의 랜드마크 하나가 어떻게 그 도시를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한다. 구조가 공간활용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워낙 독특한 형태다 보니 이목을 확 잡아끄는 효과는 확실하지 않나 싶다. 


날씨가 약간 우중충하다. 6월의 날씨치곤 꽤 추웠다. 진지하게 남부 여행 갈 걸 그랬나 생각을 몇 분 동안 했었다...

한남동 리움미술관에도 같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Maman". 그 뒤로 있는 다리는 Puente de la Salve. 

아마 이쪽이 입구였던 것 같다. 건물 모양 때문인지 입구 찾기도 쉽지 않았다...


Zubizuri 다리. 칼라트라바의 작품이다. 이전 게시물에서 리스본 오리엔테 역을 이야기하며 잠시 언급한 적이 있다. 이 여행 일정에는 못 넣었지만 발렌시아에 그의 작품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확실히 앞의 두 도시와는 날씨도 분위기도 좀 달랐다. 

전날 지나가기만 했던 구겐하임을 다시 찾았다. 역시 날씨가 흐리다. 

전시물 사진은 (아마 당연하겠지만) 없다. 마드리드에서 방문했던 세 곳 미술관보다 좀 더 현대 쪽에 집중한 느낌이다.


빌바오에서의 사진들은 색감이 거의 이렇다. 아래의 벽돌 건물은 빌바오 미술관이다. 구겐하임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이곳의 컬렉션도 꽤 알찬 것 같다. 벨라스케스, 고야, 피카소 등의 작가, 지역 출신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었고, 25세 이하 무료입장 덕에 공짜로 관람할 수 있었다. 

옛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조화롭다.


촬영: 2019년 6월 5~6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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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의 버스 터미널에 내렸을 때 나의 시야에 처음 들어온 건물은 산 마메스였다. 누가 축구 팬 아니랄까봐... 곧바로 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트렁크를 끌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구시가지의 숙소를 들러 짐을 풀고,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산 마메스를 찾았다.


현대적인 외관이 아름답다. 기존의 산 마메스 경기장이 있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2013년 완공되었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도시를 상징할 만 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빌바오 구단 스토어. 뉴발란스에서 새 유니폼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셔츠가 비싸다는 뜻이다) 베테랑 선수인 라울 가르시아가 메인 모델이다.

유프 하인케스가 아틀레틱 클럽을 맡은 적이 있었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당시 바르셀로나 감독)는 이곳에서 선수와 감독 모두를 경험했었다. 박물관에 역대 주요 선수와 감독의 초상화가 이렇게 그려져 있다. 박물관에서 그다지 많은 사진을 찍진 않았기에 바로 그라운드 쪽으로 진입해 본다.

시즌이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잔디가 깔끔한 편은 아닌 것 같다. 골대도 치워져 있고, 라인도 지워진 상태다.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관중석인데, 피치와 그라운드의 거리도 멀지 않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구장답게 아주 깔끔한 느낌을 준다. 엄청난 사이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5만 3천 석이 넘는 규모로, UEFA 카테고리 4를 받았다고 한다. 2021년으로 미뤄진 유로 2020(...)을 개최할 경기장 중 하나다.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통로. 팀의 색깔인 붉은색이 공간 전체를 지배하는 색이다. 보드의 길이를 보니 여기서 난간을 사이에 두고 걸어가면서도 인터뷰를 하는 모양이다.

공식 기자회견장이다. 이곳 역시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감독실과 드레싱룸의 전술판. 

이제 드레싱룸으로 들어왔다. 역시 신축 건물다운 깔끔하고 널찍한 홈 팀 드레싱룸이다. 지금까지 다녀온 몇 번의 스타디움 투어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시설인 것 같다. 아틀레틱 클럽은 바스크 지역 출신 선수만을 기용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팀 최초의 아프리카계 선수인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에서 나고 자랐다)와 주장 이케르 무니아인,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난 레전드 아리츠 아두리스의 자리가 눈에 띈다. 아두리스의 자리에서 사진을 하나 남겼다.

아마 여기서 감독이 전술을 적고 지시하는 모양이다.

다시 그라운드. 라파엘 모레노 "피치치"의 흉상이 이전 산 마메스 구장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피치치는 1910년대-20년대에 활동한 선수로, 라 리가 득점왕 타이틀이 이 선수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이제 VIP 라운지로 이동해 본다. 통로부터 팀의 상징인 붉은색이 가득하다.

여기도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공간인 모양이다. 

그라운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회의실 내지는 접견실로 쓸 만 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내려다본 풍경.


이날 날씨가 썩 좋지 않아서 사진을 찍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대체로 어느 구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붉은색이 메인인 이곳의 내부 역시 자연광이 좀 더 좋았다면 더 예쁜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까...


촬영: 2019년 6월 4일, 빌바오에서,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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