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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도시로 가는 길이다. 30일이 다 되어 가는 일정에 이젠 약간 체력을 아끼는(?) 차원에서 우버를 불렀다. 빨간색 폴크스바겐 골프 차량이 왔다. 트렁크를 들고 여유 있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국제 버스 터미널이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약간 허름한 편이다. 서울의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곳을 생각하면 안 된다. 이 터미널에서 빈 여행을 시작하고 또 끝내게 되었다. 류블랴나 대신 빈을 일정에 넣으면서 프라하-빈, 빈-부다페스트 구간의 플릭스버스를 새로 예약했다. 연두색 버스를 세 번째 탔다(포르투-마드리드 구간 포함)

헤이즐넛맛 웨이퍼. Manner가 꽤 유명한 과자 브랜드라고 한다. 빈 여행 중 공휴일이 있어서 가게들이 많이 열지 않았는데, 운 좋게 구할 수 있었다. 호스텔에서 대강 아침을 먹고 슈퍼에 들렀다가 길을 나섰는데, 점심식사가 애매해질 것 같아 이 과자와 초콜릿 약간으로 해결하고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기로 했다. 두 시간 반 걸려서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면 숙소에 짐을 풀고 환전도 해야 한다. 

내가 딱히 이런 것에 민감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야간버스나 버스 여행에 큰 불편이 없었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언제 다시 유럽에 가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여행에서 이런 것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은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는 것일테니 좋은 일이다. 물론 이십 대 초반이어서 그랬을 지도...


오후의 부다페스트 역시 날씨가 좋았다. 예약해둔 에어비앤비에 짐을 간단히 내려놓고, 데악 역 근처 환전소에 들러 환전을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트램을 타고 시장을 찾았다. 

이렇게 예쁜 건물이 시장이라고 한다. 다뉴브 강 바로 근처에 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파프리카 가루(잘 포장해 뒀다가 지금도 요리할 때 잘 쓰고 있다)와 기념품 자석을 샀다. 들르는 도시마다 자석 하나 정도 사고 있는데, 가격도 괜찮고 예뻐서 여러 개 샀다는...

늦은 오후 시간대가 되어 간다.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 야경 볼 동행을 구하고, 슬슬 합류하러 가는 길이다. To be continued...


촬영: 2019년 6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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