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늘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2022년 4월 16일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듯 나에게도 그날의 기억은 선명하게 캡처된 화면처럼 남아 있다.
그 8년이 흐르는 동안 인천의 야구팀은 SK 와이번스에서 SSG 랜더스로 바뀌었다. 올해가 인수 이후 두 번째 시즌이다. 구단주도 야구에 꽤나 열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오늘, 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주중 KBO리그 최초 기록인 개막 10연승을 달성하자 랜더스의 구단주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시구를 약속했다. 주인공은 분명히 구단과 선수단인데, 저 양반의 비대한 자의식이 또 저런다 싶으면서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그의 시구가 있고 난 뒤 '용진이 형'을 칭송하는 기사가 막 올라온다. 여기서부터 좀 역하다. 그가 올랐던 숱한 구설수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부터 어깨 탈구가 어쩌고저쩌고...하니 과체중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사실이 떠오른다.
그리고 날짜를 생각했다. 하필 오늘은 4월 16일이다. 구역질이 난다. 금요일이야 평일 업무 때문이라고 치고, '일요일 경기도 있는데 굳이?' 싶다
이쯤에서 그의 과거 세월호 조롱 SNS를 보도록 하자.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 문구를 비꼰 것이다. 매우 저열하다. 이외에도 정용진씨는 수많은 저열한 언행의 흔적을 그의 SNS에 남겼다.

오늘 경기는 이례적으로 공중파 방송 중계가 잡혔고, 이를 위해 타 구장 경기들과 달리 5시에서 2시로 시작 시간이 앞당겨졌다. 중계방송사는 SBS다.
방송사 SBS의 보수편향적, 친-검찰 스탠스의 보도는 말할 것도 없고, SBS에서 주로 야구 중계를 맡는 채널인 SBS 스포츠는 지난해 광주 비하발언을 했던 해설위원 안경현씨를 하차 없이 시즌 끝까지 끌고 간 바 있다. 그리고 그를 두둔하며 변명했던 사람은 오늘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캐스터 정우영씨다. 그의 이번 대선 후 반응은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어느 한 구석 불쾌하지 않은 지점이 없었다. 꼼꼼하게 악의적인 것이 아니면 더 이상하겠다 느껴질 정도였는데, 만약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의 평소 말과 행동이 이러한 혐의를 더 짙게 만들 수밖에 없다.
그가 시구를 했던 시각은 오후 두 시. 8주기 기억식이 같은 시간 열렸다. 같은 공중파 방송사인 KBS와 MBC는 기억식을 방송했다.
세월호가 마지막으로 출항했던 항구는 랜더스의 연고지에 위치한 인천항이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