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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8일 아침, 렐루 서점. 해리 포터 속 장면들의 모티프가 되었다고 하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이 너무 많다. 제대로 사진 하나 찍기도 어렵다. 약간 실망스러웠던 경험. 

포르투갈어 해리 포터. 어릴 때 참 좋아했었고, 영화도 모든 편을 다 봤고, 그런데 또 지금 생각하면 아이들한테 좋은 컨텐츠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의 잇따른 차별적 망언도 그렇고...


클레리구스 탑을 오르기 전에, 가까운 이곳을 먼저 찾았다.  외벽의 아줄레주 장식부터 시작해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성당이다.


임시 볼량시장. 쇼핑몰 지하에 임시로 들어가 있었다. 동글동글한 폰트가 예쁘다.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고 선물 같은 것 사기 좋아 보였다. 포트와인 미니어처 몇 병을 여기서 구매했다. 


포르투 대성당

미사를 드리는 곳보다 다른 쪽으로 규모가 컸다. 언덕 위에 있어서 산책하고 시내 내려다보기 좋은 곳이다.


엄청나게 넓은 정원이다. 중앙에 수페르복 아레나(실내체육관 겸 공연장)을 끼고 있다. 아침에 조용히 산책하기 좋았다. 공작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녔다. 


약간의 추가 사진들

네이션스리그 기간이라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의 스타디움 투어는 하지 못하고, 간단히 시내의 팀 스토어만 아이쇼핑을 하고 지나갔다. 메인 모델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결국 포르투에서 은퇴한 이케르 카시야스. 그리고 그 옆에는 "TECATITO"를 등에 달고 뛰는 멕시코 대표 윙어 헤수스 '코로나'(!). 셔츠에 CORONA라는 이름이 마킹되지 않는 것이 이젠 다행이라고 해야 하려나... 

클레리구스 탑 주변이었던가, 영화 '대부'의 OST 가락을 반복해서 불어주시던 트럼페터 아저씨.


촬영: 2019년 5월 27~30일, 나의 iPhone XR

포르투갈 여행 포스팅 끝.

스페인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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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은 클레리구스 탑이다. 도시 사이즈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하루이틀이면 웬만큼 다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아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닐까. 

 

성당을 내려다보며 탑으로 올라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여러 나라 말로 장식되어 있다. 근데 왜 돋움... (굴림이 아닌 것에 감사해야 하나)

역시 유럽의 붉은 지붕 집들. 다닥다닥 붙어 있다. 360도로 포르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왼쪽 부분의 큰 건물이 포르투 대성당이다. 


그리고 포르투 여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바로 동 루이스 다리의 일몰과 야경이다. 

포르투에서는 1일 1야경을 해야 한다. 

해 지기 직전 시점에 다리를 건너 빌라노바드가이아의 Jardim do Morro에 자리를 잡았다.

해 지기 직전

가는 길에 수페르 복 한 캔을 사 들고. 리스본의 사그레스 사진만큼의 그림은 아니지만...

슬슬 시작되려고 한다.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하늘 빛깔이 예쁘다. 노을이 지면서 보랏빛으로 물들어 간다. 

우와...

감상 모드 돌입. 

사진을 찍는 데는 한국분들이 역시 훌륭하다...

여담으로 이날 사진 찍다 만난 분 중 한 분이 친구의 친구였더라는... 역시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이제 동 루이스 다리에 조명이 들어온다. 색온도가 높진 않다.


해는 완전히 넘어갔고, 길 건너 좀 더 높은 곳의 Miradouoro da Cerra do Pilar로 올라가서 동 루이스 다리를 담는다. 타워크레인마저 왠지 감성을 약간 추가하는 느낌. 5월 말이었는데, 긴팔 셔츠를 챙기길 잘 했다. 바람이 꽤 불었다.


아마 다음날이었던 것 같다. 버스킹이 열린다. 키보드와 앰프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준다. 깜짝 놀랐던 것이, 이분이 연주하던 곡이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였다.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그림 역시 예쁘다. 이날이 샌드맨 와이너리 투어 직후였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탄산수 한 병을 사 들고 걸었다. 

이 시간대에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거의 그림자 때문에 건물들이 잘 안 보인다. 그러니까 해 지기 직전엔 이곳이 좀 더 낫다. 쭉 늘어선 와이너리 간판이 포인트가 된다. 

전날 내려다본 곳을 다시 올려다보기

약간 더 이른 시점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라데이션의 예술.

우버 타고 숙소 돌아가기 전 마지막 사진.

언제 봐도 좋은 그림이다. 포르투는 이것 때문에 여행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역시.


촬영: 2019년 5월 27~29, 포르투갈 포르투,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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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막 짐을 풀고 나서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 클레리구스 탑 뒷골목. 포르투 역시 포장도로보다 이렇게 돌이 깔린 길이 많다. 숙소까지 1km도 안 되는 거리에 트렁크 끌고 가느라 쉽지 않았다. 짐 무게가 12kg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Taberna Folias de Baco 

채식메뉴를 갖춘, 간단한 메뉴의 식당이었다. 관광객에게 유명하다기보다는 로컬 평점이 좋아 보여서 골랐다. 

메뉴판에서 알 수 있듯 채식메뉴가 잘 갖춰져 있다. 주문한 하우스 와인이 나왔다. 

홍합이 들어간 샐러드. 그때 메모해 둔 것을 보니 기분 좋은 민트향이 가득 퍼지는 샐러드였던 것 같다. (참고로 본인 민초단)

이날 점심 리스본에서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양심적으로(?) 채소 섭취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가볍게 브루스케타를 주문했다. 루꼴라가 올라가 있다.


프란세지냐가 유명한 음식점이다. Cervejaria라는 단어에서 이 가게가 저녁에는 맥줏집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웨이팅이 길다고 하여 오픈 직전 시간에 맞춰서 갔다. 우연히 어떤 한국분이랑 합석해서 혼밥이 아닌 식사가 됐다. 다양한 메뉴를 즐기기 좀 더 좋은 환경이 되었다는 뜻이다. 

아스파라거스 버섯 볶음. 달걀 노른자까지 더해져서 고소함이 한껏 올라오는 맛.

Rissol. 다진 쇠고기와 트러플이 들어갔다. 간단한 식사라면 메인 메뉴로도 괜찮을 법 하다. 

흑마늘 알리올리와 양파 튀김. 양파에 저렇게 칼집 내서 튀김 기름에 넣으면 저렇게 확 피어오른 꽃처럼 만들 수 있는 걸까. 흑마늘 알리올리가 먹다 보면 입에 묻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그걸 감수할 수 있을 만큼 맛있었다. 인정!

프란세지냐. 이 가게를 찾은 이유였다. 포르투 최고의 프란세지냐로 꼽히는 가게라고 한다. 하지만 내게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다. 내 취향이 아니었을 뿐. 재료 조합만 봐도 이미 칼로리가...


볼량시장은 이 당시 공사 중으로 지하 쇼핑몰로 임시로 옮겨 놓은 상태였다. 리스본에서 미처 맛보지 못한, 초콜릿 잔에 담은 진지냐. 달착지근한데 포트와인보다도 좀 세다.


놀라운 것: 이 Pulpo a la gallego를 위해 가장 가까운 스페인 도시인 비고 당일치기를 했다는 것.... 비고의 구시가지 어느 골목에서 만난 문어. 제대로였다. 그리고 이것 말고 비고에서 큰 재미는 없었다. 호스텔 직원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알게 됐는데, 비고는 주로 밤을 즐기러 포르투갈에서도 많이 간다고...


프랭키 핫도그. 엄청난 맛집이라기보단 뭔가 인스타 감성(?)에 좀 더 가까운, 깔끔하고 꽤 인기있는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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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빌라노바드가이아 지역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이 다리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넉넉히 풀기로 하고...

포르투의 메트로.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기간에 맞춰 특별 래핑이 되어 있다. 판데이크와 케인, 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자 주장이다. 어째서 케인은 유니폼이 아닌 트레이닝 킷인지 잘 모르겠지만...(물론 나이키의 그 시즌 트레이닝 중 손꼽히게 예쁜 셔츠다). 기간 때문에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투어는 진행하지 못했다. 

포르투 여행 중에도 거의 100% 도보 여행을 했었다. 트램과 지하철은 이렇게 눈으로만 구경.

2층으로 된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와이너리들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양쪽 다 골목길 계단이 상당히 복잡하다. 

진짜로 이렇게 유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고, 장식이라고 하는데, 와인 오크통을 실은 배가 도우루 강 위에 여러 척 떠다닌다. 이 역시 나름 분위기있는 장면인 것 같다.


여러 군데를 검색하다가 결정한 나의 픽은 샌드맨. 유명한 포트와인 브랜드라고도 하고, 투어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갔다. 이름에서 누구 등장곡이 떠오르는 것은 야구팬 특징...

로고 그림처럼 망토를 입은 직원이 투어를 안내한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다. 약간은 습하지만 시원한 지하 창고에서 진행된다. 

딱 봐도 오래 묵혀 두는 것 같은 오크통. 벽에는 역시 샌드맨 로고 뒤로 조명이 빛나고 있다. 

100년 넘은 병들도 보이고... 빈티지 포트는 그냥 포트보다 훨씬 비싸다고 한다. 

(왼쪽) 종류별로 담는 탱크 사이즈랑 재질이 다르다고 했던 것 같다...

(오른쪽) 홍수 났을 때 물 찼던 높이까지 기록되어 있다.

포도밭 모형

가장 기본적인 코스의 투어 상품을 결제했기 때문에, 끝나면 두 잔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생각해보니 저렇게 마시면 대략 소주 반 병 정도의 알코올이려나... 달달해서 잘 넘어간다. (여행 중이면 식사 때 맥주든 와인이든 곁들여서 평소보다 술을 매우 자주 마시게 되는데 문제는 내가 술이 센 편이 아니라는 점... 이날은 그래서 저녁식사에서는 술을 스킵했다) Tawny와 White 각 한 잔을 받아 마셨다. 이 시음까지 포함된 가격은 14유로. 

여행은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고, 포트와인은 너무 맛있는데 집에 들고 가자니 여행 내내 트렁크 한 구석에 박아 놓을 자신이 없었다. 결국 적당히 타협해서 파리 사는 친구 집 놀러 갈 때 같이 마실 작정으로 슈퍼에서 괜찮은 Tawny를 한 병 사고 집에 들고 갈 목적으로는 미니어처 병을 샀다는...


촬영: 2019년 5월 29일, 포르투갈 포르투,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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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7일 오후, 리스본 오리엔테 역. 점심식사를 마치고 포르투행 기차에 올라탔다.



포르투 캄파냐역이 내가 탈 기차의 종착역이다. 

포르투갈 철도 알파 펜둘라르. 이탈리아제 펜돌리노 열차로, KTX보다는 좀 느리지만 틸팅을 통해 시속 200km을 좀 넘는다고 한다. 이것을 타면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가는 데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2013년부터 나의 장거리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트렁크. 도난 방지를 위해 한국에서 챙긴 자전거 자물쇠로 짐칸에 고정해 놓았다. 트렁크 잠금장치도 이중으로 해 놓고(ft. 다이소) 나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덕분에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트렁크를 손에서 놓으니 이제 카메라를 들 정신이 살짝 생긴다. 리스본 오리엔트 역이다. 스페인 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작품이라고 한다.

양방향 좌석이 마주보는 곳. KTX 가족석에 해당하는 곳이다. 아무도 없이 혼자 탔다. 여행 다니면서 완전히 형태 갖춰서는 아니더라도 일기 비슷하게 끄적였던 노트다. 핫핑크 샤프는 지금도 즐겨 쓰는 필기구. 

기차나 버스 여행에는 페퍼톤스의 노래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어디 갈 때마다 즐겨 듣게 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나영석 PD 예능 중 어디 멀리 떠나는 작품이면 늘 페퍼톤스 노래가 쓰였던 것 같다.

중간에 코임브라에 한 번 멈춘다. 코임브라도 여행 계획 짜면서 넣었다 뺐다 하다가 결국 못 넣은 도시였는데, 언젠가 다시 만날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포르투갈 북부의 중심 도시인 포르투, 캄파냐 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한 번 환승해서 상 벤투 역으로 가는 열차까지 한 번에 예약했기 때문에, 내려서 바로 갈아탔다.


 

한국에선 흔히 볼 수 없었던 터미널식 승강장이다. 이제 포르투 여행이 시작된다. 

포르투갈의 전통 공예 양식인 아줄레주(Azulejo)로 장식된 벽면. 타일 그림이 꽤나 정교하다. 상 벤투 역이 단순히 하나의 역이 아니라 관광 명소 같은 이유가 이 아줄레주에 있다. 

클레리구스 탑. 리스본과 마찬가지로 꽤나 언덕이 많은 것 같은 첫인상의 포르투 역시 골목 사이로 트램이 지난다. 

방문 시기가 딱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라운드 직전이었다. 포르투와 기마랑이스 두 곳에서 경기가 열렸다. (덕분에 생각했던 일 중 하나인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투어는 불가능했다) 도시 전체에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을 알리는 표지판들이 있었다. 첫 네이션스리그는 포르투갈, 스위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4개국이 파이널에 진출했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맞붙어 포르투갈이 우승을 가져갔다.


숙소에 도착했다. 사실 리스본에서도 숙소 리뷰를 할까 했는데 찍은 사진이 너무 적은 관계로 패스...

구시가지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포르투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인 포트 와인을 테마로 한 호스텔이었다. 맨 꼭대기층(4층이었나 5층이었나) 4인 도미토리였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었던 것을 빼면 꽤나 만족스러웠다. 침실 사진은 아쉽게도 안 남아 있는데, 아마 호스텔 예약 사이트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름값. 웰컴 드링크로 포트 와인이 나온다. 그냥 와인보다 달짝지근한 맛도, 도수도 강하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순간. 포르투에서는 리스본에서만큼은 빡빡한 일정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래서 이 거실에서 피아노 치고 노는 시간도 좀 가져 봤었다. 피아노가 친숙하다. 서울의 집 거실에도 있는 그 영창피아노...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다. 키 하나 정도 빼면 상태는 이상이 없었던 것 같다. 

여러 가이드북이 있는 가운데 한국어 가이드북도 몇 권 눈에 띈다.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주방. 깔끔해서 좋았다. 빵과 치즈, 잼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과일도 나름 갖춰져 있었다. 

포르투의 그 유명한 야경을 보러 나가기 전 간단한 저녁식사 준비. 좀 일찍 숙소에 들어가면서 슈퍼마켓에 들러 세일하는 고기 한 팩(돼지고기 등심)과 루꼴라, 곁들일 술을 샀다. 호스텔 냉장고에 구비된 발사믹과 올리브유 둘러 샐러드를 만들고 피리피리 소스로 고기를 양념해 구울 생각. 

굳이 탄수화물을 먹으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았다. 어째 해 놓고 보니 제육볶음 느낌이 살짝 난다. 

아마 마지막날 아침이었던 것 같다. 마트에서 산 요거트와 바나나, 치즈, 루꼴라와 햄을 넣은 샌드위치로 간단한 아침을 해결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호스텔 주방 활용을 시작했었다. 여행 스킬이 뭔가 하나하나 더 늘어가는 느낌이랄까...


촬영: 2019년 5월 27~30일, 포르투갈 포르투

기기: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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