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빌라노바드가이아 지역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이 다리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넉넉히 풀기로 하고...

포르투의 메트로.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기간에 맞춰 특별 래핑이 되어 있다. 판데이크와 케인, 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자 주장이다. 어째서 케인은 유니폼이 아닌 트레이닝 킷인지 잘 모르겠지만...(물론 나이키의 그 시즌 트레이닝 중 손꼽히게 예쁜 셔츠다). 기간 때문에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투어는 진행하지 못했다. 

포르투 여행 중에도 거의 100% 도보 여행을 했었다. 트램과 지하철은 이렇게 눈으로만 구경.

2층으로 된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와이너리들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양쪽 다 골목길 계단이 상당히 복잡하다. 

진짜로 이렇게 유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고, 장식이라고 하는데, 와인 오크통을 실은 배가 도우루 강 위에 여러 척 떠다닌다. 이 역시 나름 분위기있는 장면인 것 같다.


여러 군데를 검색하다가 결정한 나의 픽은 샌드맨. 유명한 포트와인 브랜드라고도 하고, 투어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갔다. 이름에서 누구 등장곡이 떠오르는 것은 야구팬 특징...

로고 그림처럼 망토를 입은 직원이 투어를 안내한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다. 약간은 습하지만 시원한 지하 창고에서 진행된다. 

딱 봐도 오래 묵혀 두는 것 같은 오크통. 벽에는 역시 샌드맨 로고 뒤로 조명이 빛나고 있다. 

100년 넘은 병들도 보이고... 빈티지 포트는 그냥 포트보다 훨씬 비싸다고 한다. 

(왼쪽) 종류별로 담는 탱크 사이즈랑 재질이 다르다고 했던 것 같다...

(오른쪽) 홍수 났을 때 물 찼던 높이까지 기록되어 있다.

포도밭 모형

가장 기본적인 코스의 투어 상품을 결제했기 때문에, 끝나면 두 잔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생각해보니 저렇게 마시면 대략 소주 반 병 정도의 알코올이려나... 달달해서 잘 넘어간다. (여행 중이면 식사 때 맥주든 와인이든 곁들여서 평소보다 술을 매우 자주 마시게 되는데 문제는 내가 술이 센 편이 아니라는 점... 이날은 그래서 저녁식사에서는 술을 스킵했다) Tawny와 White 각 한 잔을 받아 마셨다. 이 시음까지 포함된 가격은 14유로. 

여행은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고, 포트와인은 너무 맛있는데 집에 들고 가자니 여행 내내 트렁크 한 구석에 박아 놓을 자신이 없었다. 결국 적당히 타협해서 파리 사는 친구 집 놀러 갈 때 같이 마실 작정으로 슈퍼에서 괜찮은 Tawny를 한 병 사고 집에 들고 갈 목적으로는 미니어처 병을 샀다는...


촬영: 2019년 5월 29일, 포르투갈 포르투, 나의 iPhone XR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2019년 5월 27일 오후, 리스본 오리엔테 역. 점심식사를 마치고 포르투행 기차에 올라탔다.



포르투 캄파냐역이 내가 탈 기차의 종착역이다. 

포르투갈 철도 알파 펜둘라르. 이탈리아제 펜돌리노 열차로, KTX보다는 좀 느리지만 틸팅을 통해 시속 200km을 좀 넘는다고 한다. 이것을 타면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가는 데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2013년부터 나의 장거리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트렁크. 도난 방지를 위해 한국에서 챙긴 자전거 자물쇠로 짐칸에 고정해 놓았다. 트렁크 잠금장치도 이중으로 해 놓고(ft. 다이소) 나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덕분에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트렁크를 손에서 놓으니 이제 카메라를 들 정신이 살짝 생긴다. 리스본 오리엔트 역이다. 스페인 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의 작품이라고 한다.

양방향 좌석이 마주보는 곳. KTX 가족석에 해당하는 곳이다. 아무도 없이 혼자 탔다. 여행 다니면서 완전히 형태 갖춰서는 아니더라도 일기 비슷하게 끄적였던 노트다. 핫핑크 샤프는 지금도 즐겨 쓰는 필기구. 

기차나 버스 여행에는 페퍼톤스의 노래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어디 갈 때마다 즐겨 듣게 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나영석 PD 예능 중 어디 멀리 떠나는 작품이면 늘 페퍼톤스 노래가 쓰였던 것 같다.

중간에 코임브라에 한 번 멈춘다. 코임브라도 여행 계획 짜면서 넣었다 뺐다 하다가 결국 못 넣은 도시였는데, 언젠가 다시 만날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포르투갈 북부의 중심 도시인 포르투, 캄파냐 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한 번 환승해서 상 벤투 역으로 가는 열차까지 한 번에 예약했기 때문에, 내려서 바로 갈아탔다.


 

한국에선 흔히 볼 수 없었던 터미널식 승강장이다. 이제 포르투 여행이 시작된다. 

포르투갈의 전통 공예 양식인 아줄레주(Azulejo)로 장식된 벽면. 타일 그림이 꽤나 정교하다. 상 벤투 역이 단순히 하나의 역이 아니라 관광 명소 같은 이유가 이 아줄레주에 있다. 

클레리구스 탑. 리스본과 마찬가지로 꽤나 언덕이 많은 것 같은 첫인상의 포르투 역시 골목 사이로 트램이 지난다. 

방문 시기가 딱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라운드 직전이었다. 포르투와 기마랑이스 두 곳에서 경기가 열렸다. (덕분에 생각했던 일 중 하나인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투어는 불가능했다) 도시 전체에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을 알리는 표지판들이 있었다. 첫 네이션스리그는 포르투갈, 스위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4개국이 파이널에 진출했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맞붙어 포르투갈이 우승을 가져갔다.


숙소에 도착했다. 사실 리스본에서도 숙소 리뷰를 할까 했는데 찍은 사진이 너무 적은 관계로 패스...

구시가지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포르투 지역의 유명한 특산물인 포트 와인을 테마로 한 호스텔이었다. 맨 꼭대기층(4층이었나 5층이었나) 4인 도미토리였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었던 것을 빼면 꽤나 만족스러웠다. 침실 사진은 아쉽게도 안 남아 있는데, 아마 호스텔 예약 사이트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름값. 웰컴 드링크로 포트 와인이 나온다. 그냥 와인보다 달짝지근한 맛도, 도수도 강하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순간. 포르투에서는 리스본에서만큼은 빡빡한 일정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래서 이 거실에서 피아노 치고 노는 시간도 좀 가져 봤었다. 피아노가 친숙하다. 서울의 집 거실에도 있는 그 영창피아노...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다. 키 하나 정도 빼면 상태는 이상이 없었던 것 같다. 

여러 가이드북이 있는 가운데 한국어 가이드북도 몇 권 눈에 띈다.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주방. 깔끔해서 좋았다. 빵과 치즈, 잼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과일도 나름 갖춰져 있었다. 

포르투의 그 유명한 야경을 보러 나가기 전 간단한 저녁식사 준비. 좀 일찍 숙소에 들어가면서 슈퍼마켓에 들러 세일하는 고기 한 팩(돼지고기 등심)과 루꼴라, 곁들일 술을 샀다. 호스텔 냉장고에 구비된 발사믹과 올리브유 둘러 샐러드를 만들고 피리피리 소스로 고기를 양념해 구울 생각. 

굳이 탄수화물을 먹으려는 생각은 많이 들지 않았다. 어째 해 놓고 보니 제육볶음 느낌이 살짝 난다. 

아마 마지막날 아침이었던 것 같다. 마트에서 산 요거트와 바나나, 치즈, 루꼴라와 햄을 넣은 샌드위치로 간단한 아침을 해결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호스텔 주방 활용을 시작했었다. 여행 스킬이 뭔가 하나하나 더 늘어가는 느낌이랄까...


촬영: 2019년 5월 27~30일, 포르투갈 포르투

기기: iPhone XR

 

To be continued...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