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실 보유하고 있는 라리가 셔츠들의 자수패치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보유 중인 두 셔츠에 붙은 패치 사이즈가 다른 것을 본 뒤로 계속 생각이 나서 탈착을 결정했다.

왼쪽(FC 바르셀로나 20~21 어웨이)과 오른쪽(아틀레틱 클럽, 17~18 어웨이)의 차이는 꽤나 확연하다. 오른쪽이 선수지급용과 동일한 사이즈다.(선수지급용 오피셜을 열접착 방식)


첫 탈착 대상 셔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6~17시즌 셔츠다. 나중에 셔츠 디테일에 대해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버로크를 뜯고 있다. 안쪽으로 박음질도 추가로 되어 있다. 윤곽을 따라 얇은 펠트 비슷한 것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탈착이 끝난 모습. 이제 하나 끝났다. 

안쪽 모습. 큰 손상 없이 탈착이 끝난 모습이다. 

분리해낸 라리가 자수패치(앞, 뒤).


두 번째 대상은 FC 바르셀로나의 17~18시즌 홈 셔츠다. 

먼저 오버로크 중앙을 따라 칼로 한 바퀴 그어 준다. 이때 오버로크 부분의 실을 끊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다. 

오버로크된 부분을 벗겨내고 나면 이렇게 바느질되어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윤곽을 따라 안쪽에 덧대진 펠트 비슷한 부분이 흰 실로 바느질되어 있고, 그 위로 은색 실이 지나간다. 가장 끊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정도 보이기 시작하면, 흰색 실 부분을 칼로 한 땀씩 살살 끊어내고 핀셋으로 은색 실을 뽑아내면 된다. 

또 하나가 마무리되어 간다. 역시 큰 손상 없이 무사히 탈착에 성공했다. 

흔적. 패치 하나에 이만큼의 실이 나온다. 실이 날리는 것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작업했다.


앞선 두 번의 탈착을 통해 나름 연습이 되어서, 가장 최근 구매한 바르셀로나의 20~21시즌 어웨이 셔츠도 그대로 자수패치를 탈착하기로 했다. 레플의 경우 현지 구단 스토어가 아닌 이상 기본 사양이 이 조그만 리그 패치와 소매 스폰서기 때문에, 사이즈를 맞춰 주고 싶은 나 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직접 칼을 들게 된다. 

가장 먼저 칼로 이렇게 오버로크 중앙 부분을 그어서 끊었다. 

타임랩스로 찍어 본 탈착 초반. 그러다 정체구간이 생겨서 끊었다. 

쫙쫙 뽑아내는 모습. 

마무리했다. 자국 왼쪽 상단에 위기의 흔적이 보인다. 여러 겹으로 바느질된 곳 중에 살짝 간격이 안 맞아 엉켜버린 곳이 있었다. 이 부분 때문에 옷에 손상이 생길까 불안해하며 작업했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구형 라리가 자수패치가 달린 셔츠도 두 벌 가지고 있는데, 다음 탈착 게시물에서는 그 두 가지를 소개하게 되지 않을까. 패치를 배송받는 대로 작업할 생각이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