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맞게, 이번 포스팅은 거의 백 퍼센트 에펠탑 사진이다.
6호선 Bir-Hakeim역(인셉션에 나오는 그 다리 있음)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에펠탑과의 두 번째 만남이다.
아래서 내려다본 각도. 엘리베이터도 보이는데, 사실 에펠탑은 올라가서 보는 것보다 밑에서 보는 게 낫다고 믿고 있다. (안 올라가 봤음) 이 각도도 내가 참 좋아하는 각도다. 처음 에펠탑이 세워졌을 당시 파리 사람들 중 금속제의 거대한 탑이 흉물스럽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작가 모파상이 그래서 에펠탑이 안 보이는 에펠탑 안에서 식사를 즐겼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파리에 이만한 랜드마크가 없는데, 사람 마음이나 감각은 참 상대적인 것이 아닐까.
저기 첫 번째 단을 자세히 보면, 사람 이름들이 있다. 프랑스의 학자 등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물들이 있다. 라부아지에, 쿨롱 등 과학책에서 본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어째 하늘이 계속 흐리고 비가 올 것 같다. 이쪽은 Champ de Mars, 탑 사이로 보이는 저곳은 Trocadero의 Palais de Chaillot다. 저쪽이 사진스팟으로는 좀 더 유명한 편.
파란 하늘이 분명 틈새로 보이는데, 점점 어두운 면적이 늘어나는 것 같다.
살짝 측면으로. 카메라에서 주변 빛에 맞춰서 처리를 하는데, 그것을 할 시간도 없이 켜자마자 찍은 사진이 이렇다. 뭔가 필름카메라 감성이 느껴진다면...(아무말)
슬슬 건너편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어볼까 한다.
Palais de Chaillot(샤이요 궁)에서 바라보는 에펠탑. 녹지와 도로, 다리, 그리고 저 멀리 몽파르나스 타워까지 조화가 좋은 그림이다.
이쪽에서 보니 파란 부분이 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알 수 없는 날씨다.
오늘 사진 중 유일하게 에펠탑 사진이 아닌 것. 샤이요 궁 한켠에 마련된 여자월드컵 특설 스튜디오다. 당시 한국 대표팀도 파리에서 프랑스와 개막전 경기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의 파리 일정과 겹치진 않았었다.
살짝 오른쪽에서 바라본 그림.
이번엔 왼쪽에서
슬슬 다음 코스로 정한 센 강의 유람선을 타기 위해 다리를 건너고 있다.
다리 건너면서 또 어두운 사진 한 컷. 분명히 의도하고 찍는 것은 아닌데, 괜히 분위기 있다.
그래서 여행 후 포스트카드 만들 때 일부러 흑백으로 만들어 보았다.
촬영: 2019년 6월 11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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