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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기 때문에, 지난 번에 못 가 본 곳 위주로 돌아다녔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따로 투어를 예약하는 대신 궁금한 것은 구글에서 찾으면서 혼자 돌아다녔다.

첫 번째 장소는 구엘 저택. 람블라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먼저 미니어처가 눈에 들어온다. 건물은 다른 가우디 작품만큼 외관부터 가우디 작품이라는 느낌까지는 크게 들지 않는데, 옥상 구조물들에 타일 장식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중정에서 올려다본 그림. 

빛이 쏟아지는 그만의 신비로운 느낌이 있다. 

기대했던 옥상에 올라왔다. 살짝 경사져 있는 옥상에 이렇게 타일을 깨어 붙인 구조물들이 있다.


이곳 역시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에서 처음 찾았다. 길 건너편 근처의 카사 밀라는 방문했었는데, 이곳은 스킵했었다. 긴 줄과 나름 비싼 입장료를 감수하고 들어갈 만 했다. 줄 서는 동안 모바일로 입장권 결제했었던 것 같다. 

아파트였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인 건축물을 집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잘 감이 오지 않는다. 물론 그분들에겐 그것도 일상이었겠지... 지금은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렇게 보니 좀 아파트 같기도 하다. 

중정으로 들어오는 빛이 벽과 만나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곳의 옥상도 역시. 알록달록한 타일 장식이과 루프탑 전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 곡선의 아름다움이 있는 복도.

아마 엘리베이터 쪽에서 바라본 각도였던 것 같다. 뭐 하나 단순하게 재미없게 쓴 것이 없다. 

마지막, 밖에 나와서. 사람 뼈가 연상된다고들 하는데, 듣고 보니 진짜 그런 것 같다.


촬영: 2019.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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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소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부근의 Padilla가에 잡았기 때문에, 오며 가며 매일 이 성당의 외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마 타워크레인을 끼고도 그마저 감성으로 보일 수 있는 곳은 이곳 말고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기에 이곳에도 당연히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동안 관람객이 더 늘었는지, 미처 예매를 하지 않았더니 성당 관람을 못 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아쉬운 대로 주일미사를 지하 소성당에서 봉헌하는 걸로...
완공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볼 때마다 참 놀라운 건물이다. 탄생의 문(가우디 생전에 지어짐)과 수난의 문, 영광의 문(건축 중)에서 다른 건축가들의 다른 톤을 보는 것도 나름 포인트다. 가우디의 작업이 절묘한 곡선들로 대표된다면 수비라치를 비롯한 후대 건축가들에서는 좀 더 직선적인, 추상적인 면이 더 두드러지는 식이다. 그래서 완공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또한, 탑들이 다 세워지면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12사도를 상징하게 된다. 생각만 해도 웅장하다. 다음에 언제 바르셀로나를 다시 방문하게 될까는 모르겠지만 그땐 아마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물론 코로나가 먼저 끝나야...


해 지고 내려올 것이기도 하고,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하기엔 좀 그런 곳이라 유랑에서 동행을 모아 5-6명 정도가 같이 택시를 타고 Bunkers del Carmel에 올라갔다.

산 저편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사실 이쪽보단 반대편 풍경이 메인이다.

지중해까지 쫙 펼쳐진 바르셀로나의 시가지. 항공사진으로 보면 좀 더 명확한데, 블록이 아주 잘 나눠진 계획도시다.

중심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놓고 한 컷.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었고, 이곳은 처음 찾았다. 워낙 한국 관광객 사이에 사진스팟으로 유명한 곳이다. 좀 놀라웠던 것은 내가 열심히 구글링하며 이곳이 Hidden Gem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1번 이상 방문했던 곳에서는 대부분 Hidden Gem이나 Unbeaten Path를 찾아다니려고 노력했었다. 적어도 한국인들에게 이곳은 히든 스팟이 아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해가 지는 것을 가만히 앉아 바라보면서 와인이나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만큼 한적한 곳은 아니다. 약간은 아쉽긴 했다.

사실 '야경' 보다는 노을 질 때가 좀 더 예쁜 것 같긴 하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에서 느낀 부분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꽤 오래 여유있게 머물렀기 때문에, 사진 역시 꽤나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산세바스티안에서 집중적으로 먹기에 집중했다면, 여기서도 꽤나 알차게 먹고 다녔다. 그 사진들을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6,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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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호스텔에 막 짐을 풀어놓고 늦은 점심을 위해 나왔다. 스페인의 골목길 사진이 주는 분위기가 이 사진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간단한 Menu del dia였던 것 같다. Primero는 베샤멜 소스와 시금치가 들어간 수프.

Segundo는 Padron 고추 튀김과 스테이크. 식단에 초록색을 좀 의식적으로 넣어 보려고 했다.


다음 날. 바스크 지방에 왔으니 점심때부터 핀초다. 구겐하임을 둘러본 뒤 살짝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 구글 리뷰가 많고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곳이라 별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여느 핀초바 풍경과 다르지 않다. 

나처럼 그다지 양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핀초는 꽤 좋은 선택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이것저것 골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의 선택은 Txipiron Gratinado(꼴뚜기 그라탱), 와 Morcilla de leon(피순대와 비슷한 것, 튀김). 


숙소 근처의 핀초 바. 간식으로 먹을 핀초를 찾다가 이곳의 txorizo al infierno를 맛보기 위해 들어갔다. 직역하면 "지옥의 초리소"가 되는데, 두툼한 초리소 한 덩어리를 사진처럼 플람베해서 내놓는다. 

원래 초리소 자체에도 향신료가 꽤 들어가지만, 플람베로 좀 더 깔끔한 것 같은 맛이었다.


6월 5일 저녁, 야간버스로 빌바오를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숙소 근처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기로 했다.

Euskotren Ribera역 앞의 Mercado de la Ribera 시장이다. 

고풍스러운 건물을 잘 리모델링한 느낌이다. 2층에 간단하게 핀초를 맛볼 수 있는 바들이 많다. 

빠에야. 그냥 Not Bad 수준. Patatas Bravas. 양이 굉장히 넉넉했다. 

그리고 마티니. 솔직히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반주로 마티니를 마셔볼까 싶었다.


이상 나의 소박한 먹부림 기록이었다. 

촬영: 2019년 6월 5~6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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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를 이야기할 때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도시의 랜드마크 하나가 어떻게 그 도시를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한다. 구조가 공간활용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워낙 독특한 형태다 보니 이목을 확 잡아끄는 효과는 확실하지 않나 싶다. 


날씨가 약간 우중충하다. 6월의 날씨치곤 꽤 추웠다. 진지하게 남부 여행 갈 걸 그랬나 생각을 몇 분 동안 했었다...

한남동 리움미술관에도 같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Maman". 그 뒤로 있는 다리는 Puente de la Salve. 

아마 이쪽이 입구였던 것 같다. 건물 모양 때문인지 입구 찾기도 쉽지 않았다...


Zubizuri 다리. 칼라트라바의 작품이다. 이전 게시물에서 리스본 오리엔테 역을 이야기하며 잠시 언급한 적이 있다. 이 여행 일정에는 못 넣었지만 발렌시아에 그의 작품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확실히 앞의 두 도시와는 날씨도 분위기도 좀 달랐다. 

전날 지나가기만 했던 구겐하임을 다시 찾았다. 역시 날씨가 흐리다. 

전시물 사진은 (아마 당연하겠지만) 없다. 마드리드에서 방문했던 세 곳 미술관보다 좀 더 현대 쪽에 집중한 느낌이다.


빌바오에서의 사진들은 색감이 거의 이렇다. 아래의 벽돌 건물은 빌바오 미술관이다. 구겐하임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이곳의 컬렉션도 꽤 알찬 것 같다. 벨라스케스, 고야, 피카소 등의 작가, 지역 출신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었고, 25세 이하 무료입장 덕에 공짜로 관람할 수 있었다. 

옛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조화롭다.


촬영: 2019년 6월 5~6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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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의 버스 터미널에 내렸을 때 나의 시야에 처음 들어온 건물은 산 마메스였다. 누가 축구 팬 아니랄까봐... 곧바로 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트렁크를 끌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구시가지의 숙소를 들러 짐을 풀고,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산 마메스를 찾았다.


현대적인 외관이 아름답다. 기존의 산 마메스 경기장이 있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2013년 완공되었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도시를 상징할 만 한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빌바오 구단 스토어. 뉴발란스에서 새 유니폼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셔츠가 비싸다는 뜻이다) 베테랑 선수인 라울 가르시아가 메인 모델이다.

유프 하인케스가 아틀레틱 클럽을 맡은 적이 있었고, 에르네스토 발베르데(당시 바르셀로나 감독)는 이곳에서 선수와 감독 모두를 경험했었다. 박물관에 역대 주요 선수와 감독의 초상화가 이렇게 그려져 있다. 박물관에서 그다지 많은 사진을 찍진 않았기에 바로 그라운드 쪽으로 진입해 본다.

시즌이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잔디가 깔끔한 편은 아닌 것 같다. 골대도 치워져 있고, 라인도 지워진 상태다.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관중석인데, 피치와 그라운드의 거리도 멀지 않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구장답게 아주 깔끔한 느낌을 준다. 엄청난 사이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5만 3천 석이 넘는 규모로, UEFA 카테고리 4를 받았다고 한다. 2021년으로 미뤄진 유로 2020(...)을 개최할 경기장 중 하나다.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통로. 팀의 색깔인 붉은색이 공간 전체를 지배하는 색이다. 보드의 길이를 보니 여기서 난간을 사이에 두고 걸어가면서도 인터뷰를 하는 모양이다.

공식 기자회견장이다. 이곳 역시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감독실과 드레싱룸의 전술판. 

이제 드레싱룸으로 들어왔다. 역시 신축 건물다운 깔끔하고 널찍한 홈 팀 드레싱룸이다. 지금까지 다녀온 몇 번의 스타디움 투어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시설인 것 같다. 아틀레틱 클럽은 바스크 지역 출신 선수만을 기용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팀 최초의 아프리카계 선수인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에서 나고 자랐다)와 주장 이케르 무니아인,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난 레전드 아리츠 아두리스의 자리가 눈에 띈다. 아두리스의 자리에서 사진을 하나 남겼다.

아마 여기서 감독이 전술을 적고 지시하는 모양이다.

다시 그라운드. 라파엘 모레노 "피치치"의 흉상이 이전 산 마메스 구장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피치치는 1910년대-20년대에 활동한 선수로, 라 리가 득점왕 타이틀이 이 선수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이제 VIP 라운지로 이동해 본다. 통로부터 팀의 상징인 붉은색이 가득하다.

여기도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공간인 모양이다. 

그라운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회의실 내지는 접견실로 쓸 만 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내려다본 풍경.


이날 날씨가 썩 좋지 않아서 사진을 찍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대체로 어느 구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붉은색이 메인인 이곳의 내부 역시 자연광이 좀 더 좋았다면 더 예쁜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까...


촬영: 2019년 6월 4일, 빌바오에서,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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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다. 산세바스티안은 휴양지로도 유명하면서 스페인 최고의 Pintxo(핀초)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코스에 넣은 가장 큰 이유가 된다. 핀초, 혹은 타파스는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 작은 접시 단위로 나와서 다양하게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숙소 근처의 한 핀초 바. 점심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짐 풀고 빨래 돌리고 나서 핀초 투어를 개시했다.


산세바스티안 구시가지. 본격적인 시작이다. 

간단한 메뉴들로 시작한다. 스페인식 Tortilla와 Boquerone(올리브 오일과 식초에 절인 멸치)


치즈와 bell pepper가 들어간 간단한 샌드와 크로케타. 가게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ㅠㅠ


새우 Pintxo로 유명하다. 금방 구워서 내놓는다. 


이곳도 굉장히 유명한 가게고 사람도 많은 편이다.

송아지 스테이크 pintxo


아침의 커피. 

Sakona Coffee Roasters의  핸드드립(Filtered) 커피. 웬만하면 로스터리 카페는 믿고 마시는 편인데, 아쉽게도 이 카페는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한다...


아이스크림 잘 하는 집. 구시가지 접어드는 대로변에 있다. 핀초 즐긴 뒤 디저트로 딱이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기억나진 않는데, 아무튼 핀초 바가 구시가지에 이렇게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적당히 구글링하고 평점 찾아가면서 들어가면 평타 이상은 확실히 된다. 이곳만 돌아봐도 산세바스티안 여행의 절반 이상이고, 먹고 해변 한가하게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찾아갈 만 한 도시다. 

이렇게 스테이크도 조금씩 먹어볼 수 있고...


Paco Bueno의 유명한 새우튀김과 Txakoli. 차콜리는 바스크 지방 특산의 화이트와인으로, 새콤하고 드라이하며 도수가 높은 편은 아니다. 애주가는 아니어도 매력이 확실한 술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마지막 밤의 맥주. 


촬영: 2019년 6월 2~3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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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굴 산과 이겔도 산 사이의 만을 따라 펼쳐진 활 모양의 라 콘차 해변.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라 콘차 해변의 석양


버스를 타고 푸니쿨라 입구까지 갈 수 있다. 이겔도 산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 내려다보는 산세바스티안


내가 또 축구 관련된 곳을 그냥 지나갈 리가. 길 걷다 마주친 레알 소시에다드 스토어. 이곳이 바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연고지다. 아마 이때 아노에타가 전용구장으로 변신하는 중이었던가...
바스크 국기 문양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저 인형은 분명히 프리에토처럼 보인다. 이천수와 같이 뛰던 시절이 엄청 오래되었는데도 아직 '그대 안의 블루'를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다는 놀라운 분. 스토어 안엔 제법 드레싱룸 비슷하게 꾸며진 공간이 있다. 요즘 소시에다드는 역시 맨 오른쪽의 10번, 미켈 오야르사발이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주 보이고, 에이스이자 전설의 길을 충실히 걷고 있다고 한다. 나와 동갑내기다.

프리에토의 마지막 시즌 셔츠가 세일이라 혹해서 봤더니 마킹의 각도가 많이 틀어진 미스여서 안 샀던 기억이 있다.


tabakalera. 옛 담배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모범 사례라고 한다. 타이페이 여행에서 만났던 비슷한 시설이 생각나기도 한다. 미술 전시도 있고, 조별과제 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tabakalera. 옛 담배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모범 사례라고 한다. 타이페이 여행에서 만났던 비슷한 시설이 생각나기도 한다. 미술 전시도 있고, 조별과제 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구시가지와 산세바스티안 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로, 사진 남기기 참 좋은 곳이다.

기차역 쪽으로 이렇게 연결되어 있고...


 이곳은 Gipuzkoa Plaza.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정원이다. 굉장히 평화로운 분위기다. 


아직 산세바스티안의 핵심 중 핵심은 풀어놓지 않았다. 다음 포스팅에서 아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촬영: 2019년 6월 2~3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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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사진을 찍어 놓진 못했지만, 이곳에 대한 리뷰를 짤막하게나마 올려 놓아야 할 것 같았다.

시설 자체는 약간 오래된 티가 있다. 철제 침대와 라커, 건물 모두 약간은 오래됐지만 쓸 만 한 정도다. 직원들은 친절한 편이다. 까다롭게 평점과 리뷰 읽어보고 고르는 나에게도 그다지 큰 불편함은 없었다. 

이 호스텔에서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 아침 추로스가 무제한이라는 것이었다. 덕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다음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러 나가면서도 추러스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갈 수 있었다. 


마드리드 차마르틴 역. 아토차 역과 함께 마드리드의 주요 Renfe 기차역이다. 숙소 근처 Tirso de Molina역에서 1호선을 타면 도착할 수 있다. 지난번 마드리드 여행에서는 아토차 역이나 공항으로 출/도착을 했으니 차마르틴 역은 처음이었다. 

마드리드 지하철 로고와 주요 역명이 그려진 보드. 런던 언더그라운드의 마름모 버전인 것 같기도 하다.

거대한 식물원이 인상적이었던 아토차 역에 비해 소박한 것 같은 느낌이다. 대체로 마드리드 북쪽으로 가는 노선을 커버하는 역이다. 나의 행선지는 북부의 산세바스티안이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스페인이었는데 세비야 등 남부 안달루시아 쪽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들 쪽으로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다. 물론 Trade-off긴 하지만. 바스크 지역이 왠지 끌렸다. 

산세바스티안까지 가는 기차. 20번 플랫폼이다. 열차는 ALVIA. 고속철인 AVE보다 약간 느린 버전이다. 환승 없이 가는데도 5시간이 걸린다. 노선 때문에 약간 돌아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날씨 좋은 마드리드의 아침. 뒤로 고층 빌딩들이 보인다. 

생각해 보니 열차 내부 사진을 거의 찍어 두지 못했다. 지난번 포르투갈에서와 같이 트렁크를 잘 고정시켜 두고, 예매해 둔 2등석 좌석에 앉아서 다섯 시간을 보냈다.


바스크어로 도노스티아, 스페인어로 산세바스티안이다. 아시아인 관광객을 잘 찾기 힘들다. 가끔 일본 사람들이 이따금씩 보이는 정도. 

이베리아 반도 한복판의 마드리드와는 달리, 바닷가 도시답게 공기의 습도가 약간 다르게 느껴진다. 도시 전반적으로 부티나는 분위기도 풍긴다.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바스크어와 스페인어가 같이 쓰인다. 바스크어는 로망스어 계통과 별개의 언어라, 비슷하게 생기지도 않았다. 

숙소 근처, 차분해지는 분위기의 바닷가. 대략 이쯤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약간의 풍경과 산세바스티안 여행의 핵심인 핀초를 소개할 계획이다.


촬영: 2019년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 산세바스티안,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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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렇게 달아 놓았지만, 사실 마드리드에서는 이틀을 꽉 채워 머무른 뒤 사흘째 아침이 되어 떠났기 때문에 뭔가 많이 먹고 다니진 않았다. 그리고 호스텔 주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니 밖에서 먹은 것은 더 얼마 되지 않는다.


첫날 점심. 가격대비 훌륭한 타코 가게다. 무얼 먹을까 구글 지도로 한참을 검색하다가 딱 눈에 들어왔다. 


타코를 개당 1.5~2.5유로 사이에 골라 먹을 수 있다.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였고, 재료들이 부드럽게 잘 섞이는 느낌이었다. 패스트푸드 체인보다 싸게, 나름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타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 할 것 같다. 아직 한국인 리뷰를 찾은 적은 없는 것 같다. 


Mesón del Champiñón.

이곳은 이미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다. 당시 마드리드에서 교환학생 생활 중이었던 친구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살짝 짭짤한 맛에 버섯의 향이 잘 살아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 


그리고 이제 나의 요리 시간. 전날 버스에서 다운받아 놓은 넷플릭스의 요리 다큐멘터리에 티카 마살라가 나오길래... 닭가슴살을 마트에서 싸게 한 팩 사서 두 번 구워 먹었다. 향신료 팬에 두고 뚜껑 덮어서 향 입히면서 자체 수분으로만 구워 줬다. 이렇게 두 끼 먹는 데 한 5유로나 들었나...

이건 첫날. 이때 연습이 되어서 그런지...

둘째날 버전. 엄청나게 잘 됐다. 챔스 결승 보기 전에 한 끼. 뭔가 여행에서 다이어트 식단을 하는 기분이지만... 다음 도시에서 맛있는 것을 원 없이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커리 소스. 음식 사진은 가까이서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만 짧게 줄이고, 마드리드 숙소 얘기와 Renfe 이야기를 다음 포스팅에서 풀어놓을 예정이다. 

촬영: 2019년 5월 31일~6월 1일,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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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오는 도시, 짧은 일정을 고려해 그동안 방문해본 적 없는 곳을 찾았다. 물론 구석구석 들어가면 그런 곳이 많겠지만, 일단 이곳이 먼저 떠올랐다. 데보드 신전이다. 일몰과 야경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5월 마지막 날의 마드리드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리려면 거의 저녁 10시가 넘어야 하기 때문에... 이날 새벽에 야간버스로 도착해서 약간의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약간 늦은 오후 시간에 이곳을 찾았다. 

마드리드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이집트. 상당히 뜬금없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집트 정부에서 유적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스페인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기증해 마드리드에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이집트 상형문자를 볼 수 있다. 

옛 모습이 어땠을지 알려주는 박물관 전시

원래 이 마드리드 여행을 위해 준비한 셔츠는 비센테 칼데론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셔츠(토레스 #9) 말고도 바르셀로나의 2015년 트레블 셔츠가 더 있었다. 그렇지만 바르셀로나가 탈락하면서 그 셔츠를 트렁크에 챙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었다.

약간의 여담. 이분은 그래도 사진 찍어달라는 대로 잘 찍어주신 편이다. 그냥 사진을 아무에게나 맡겼다가 내 키가 (반올림하면 180인데...) 거의 160에 가깝게 줄어 버리는 일도 발생하곤 하는데, 이 정도면 선방. 보통 한국 분들이 자세 바꿔 가면서 잘 찍어주시는 경우가 많다. 딱 보면 안다. 처음이 아닌 곳이거나 일정을 여유롭게 잡으면 나름대로 한국 사람들이나 관광객이 많지 않은 Hidden Gem을 찾아다니곤 하는데, 사진찍을 때만은 예외인 것 같다.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이 철거되기 전 투어를 갔었고, 이곳 역시 언젠간 한 번쯤 스타디움 투어를 해 보고 싶은 곳인데, 이날은 당연히 시즌의 가장 중요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티켓 없이는 접근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아쉬운 대로 한 바퀴 돌고 오려고 갔는데,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마드리드 지하철 7호선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역을 나오면, 주변에 거의 아무것도 없고 경기장만 덩그러니 있다. (6호선 메트로폴리타노역과 다르다. 그곳에 비센테 칼데론 이전 홈 경기장이 있었다고 한다. 2017년 스누인 때 기숙사가 그곳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런 연관성이 있다. 새 구장은 그 이름을 땄다고 한다). 이 경기장은 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지어진 경기장으로 유치에 실패하면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에서 증축해 입주했다고 한다. 

녹지조차 아직 심어서 키우는 단계. 얼마나 새 경기장인지 알 수 있다. 


다시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 Sol의 엘 꼬르떼 잉글레스 백화점 앞에 이렇게 굿즈를 파는 슈퍼스토어가 임시로 들어섰다.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두 잉글랜드 팀이 붙는 경기다 보니 이곳은 런던의 멀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게 할 정도였다. 양 팀 팬들은 각각의 팬존이 마련된 광장(토트넘은 콜론 광장, 리버풀은 펠리페 2세 광장)에 모여 응원전을 벌였다. 

콜론 광장의 토트넘 팬들. 포르투에서 넘어올 때 만났던 캐나다 형들을 여기서 다시 만났다. 

손흥민 선수 셔츠도 꽤 많이 보인다. 이렇게 맞춰 입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엄청난 텐션의 리버풀 팬 분들. 경기를 한 5-6시간 앞두고 지하철에서도 리버풀 응원가를 원 없이 들을 수 있었다. 괜히 배가 아프다. 

솔 광장 근처 골목. 현지 방송사 리포팅이 한창이다.


경기 킥오프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거실에 자리를 잡았다. 광장에 스크린으로 경기를 방송하는 것이 없고, 일부 가게들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서, 호스텔에 알아보니 거실에 프로젝터 켜고 보여줄 것이라고 해서 여기서 다른 팬분들과 보기로 했다. 거의 다 리버풀 팬이었고 (맨유 팬인) 나는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가볍게 맥주 들고... 이매진 드래곤스의 축하공연부터 시작.

이렇게 마드리드까지 벼르고 별러서 왔는데 어째서 매치업이...ㅠㅠ

아 저 부러운 사람들. 티켓에는 응모했으나 역시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자체는 큰 재미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반 페널티킥 실점을 토트넘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아마 한국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봤다면 중간에 잠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음 도시로 떠나기 위해 금방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촬영: 2019년 5월 31일~6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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