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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건축가인 장 누벨의 작품이다. 아라베스크 문양을 정교하게 프린트해 붙인 외관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무슬림, 아랍계 이민자들이 많은 대표적인 나라인데, 이들의 문화에 관한 전시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건축물 자체에 대해서도 끌려서 사흘째 첫 일정으로 이곳을 선택했다. 

안쪽에서 이렇게 아라베스크 패턴 사이로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외어 있다. 전반적으로는 철과 유리로 된 현대적인 건물이다. 

아랍 세계의 'scope'. 주로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지중해 연안 쪽이다. 대체로 이슬람을 믿는데, 무슬림은 동남아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널리 믿기 때문에 아랍과 무슬림은 약간 구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파리의 유명한 미술관들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시대의 아랍권 유물들이 있다. 

그리고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마침 아랍권의 축구에 관한 특별 전시를 하고 있었다. 프랑스 축구협회와 아랍 세계 연구소가 같이 준비한 전시라고 한다. 

아랍어, 영어, 프랑스어로 적혀 있다. 

2018년 월드컵에 출전한 아랍권 국가대표팀들. 왼쪽부터 이집트,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다. 출전 선수들 사인된 셔츠가 걸려 있다. 

주요 사건들을 이렇게 연표로 만들어 놓았다. 연도 순으로 알제리의 1982년 스페인월드컵 출전, 1998년 팔레스타인의 FIFA 가입과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이게 왜 여기 있는지는 곧 설명할 예정이다), 2003년 바레인, 요르단, 팔레스타인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창설, 2004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결승 최초로 아랍 국가들이 맞붙은 경기인 모로코와 튀니지의 맞대결이다.

라르비 벤바레크.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로, 마르세유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전설이다. 아랍계 선수로는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고 한다. 

다양한 종교가 만나고 충돌하는 레바논 베이루트를 연고로 하는 Nejmeh SC에 대한 소개. 

아랍어 장식이 들어간 유니폼들. 오른쪽은 디자인의 패턴을 보아하니 90년대 초반의 아디다스 킷인 것 같고...

아랍 국가들의 국기가 걸린 계단을 쭉 올라가면...

지단을 만날 수 있다. 알제리계인 지단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이 셔츠는 언젠가 정말 내 컬렉션에 포함시키고 싶다. 

지금도 그렇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다양한 배경과 인종의 선수들이 모인 최고의 팀이다. 98년 월드컵을 앞두고 극우 인사의 차별적 발언을 듣기도 했는데, 우승으로 멋지게 보여줬다. 왼쪽 사진은 결승전 주장들이 주고받은 페넌트. 디디에 데샹이 둥가에게 넘겼을 그것이다. 

그리고 그 데샹이 감독이 되어 2018년 월드컵에서 또다시 우승했다. 여전히 프랑스는 높은 다양성을 가진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지네딘 지단의 모습. 

아랍권 팀들 중 전통의 강호인 이집트에 대한 설명이다. 카이로는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카이로 더비에 대한 설명이 있다. 

에삼 엘하다리.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최고령 선수(만 45세)로 기록되어 있다. 이집트 국가대표팀에서 159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그 옆은 모하메드 살라.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 중 하나다. 살라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이집트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아랍 세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 중 하나. 여자축구다. 여권 신장과 함께 가는 주제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에서도 축구를 즐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축구는 뿌리를 내린다.  

팔레스타인에서의 축구. 

그리고 아랍 세계가 기다리는 것은 2022년 월드컵이다. 유치 과정부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야심찬 프로젝트다. 

그리고 2019년 아시안컵에서 카타르 대표팀이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주며 한국과 일본 등 강호들을 연달아 잡고 우승했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그리고 아랍 세계의 민주화 시위에도 한 축을 담당한 축구 팬들 이야기다. 물론 결과가 미완성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축구 서포터의 역할이 더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곳이 파리에 위치해 있는만큼, PSG 얘기도 들어간다. 아랍 자본이 아낌없이 들어간 PSG의 글로벌한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다.


구글로 hidden gem을 검색하다 나왔고, 숙소에서도 멀지 않아서 방문했는데,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축구팬인 나를 상당히 만족시켰다. 

촬영: 2019년 6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나의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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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은 분명히 젖었는데 하늘은 밝고, 또 고개를 약간만 돌리면 먹구름이 있는 참 신기하고도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그만큼 여행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날이었다. 이것저것 돌아보고는 싶고, 많이 걸어야 할 때 이런 날씨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페에 가만히 앉아서 밖을 바라보는 것이면 모를까. 

복원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고...

이 각도로 보면 또 맑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 도로 원점도 볼 수 없이 접근이 통제되어 있었다. 

시테 섬의 생트-샤펠. 성당이다. 13세기 건축물로, 성경 내용을 표현한 이 스테인드글라스가 매우 유명하다. 학창시절에 미술 교과서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이 건물이 지어진 13세기라면 조명으로 쓸 만 한 것이라고는 초를 매다는 것 말곤 없었을텐데, 아무래도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건물 안이 쨍하게 밝진 않다. 그럴 순 없다. 하지만 스테인드글라스가 약간을 상쇄시켜 주는 느낌이랄까. 미적으로도 그렇고...

아무래도 들어오는 자연광이 좀 더 밝았다면 더 화려하게 빛이 쏟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긴 한다. 

이날의 날씨는 정말이지 스펙터클했다. 15분 단위로 바뀌는 날씨와 거센 비바람에 정말 고생했던 날이다. 그래서 사진 찍을 정신도 별로 없었다... 다음 게시물은 아마도, 숙소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나온 다음 방문한 퐁피두 센터에서 찍은 사진이 될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12일, 프랑스 파리, 나의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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