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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트램과 지하철을 잘 활용하면 관광지는 어디든 빠르게 다다를 수 있다. 하벨시장을 통과해서(자석 하나 정도만 구매했다) 구시가지 광장의 천문시계에 다다랐다.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계라서 시계 하나만으로 날짜와 시각, 낮의 길이 등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이렇게 정교하고 화려한 시계를 만들 수 있었다니 꽤 놀랍다. 

세계사 시간에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이름, 얀 후스의 동상이다. 14세기 말~15세기 초반에 활동한 그는 당시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며 종교 개혁을 주장하였고, 결국 화형당했다. 체코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구시가지 가장 중심부에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조각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프라하를 관통하는 블타바 강 반대편으로 넘어가 보려고 한다. 이렇게 고풍스러운 트램이 다닌다. 

이런 석상들도 있다. 생각해 보니 이 다리 위에 있는 네포무크의 성 요한 조각상 등을 자세히 찍어놓진 않은 것 같다. 그때만 해도 이런 것을 쓸 줄 몰랐기 때문에......


어쨌든, 늦은 오후에 다리를 건너 레논 월에 도착했다. 그냥 성당 옆 조그만 광장 벽인데, 존 레논 사후 추모 메시지가 붙은 것으로 시작해 이렇게 락카로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지는 곳이 되었다. 스텐실하듯 모양을 정교하게 그린 것부터 그냥 손 가는 대로 뿌린 것까지 다양하다. 

이때는 한창 홍콩 민주화 운동이 불타오르기 시작할 때라 홍콩 시민들을 위한 연대 메시지들이 눈에 띄었다. (생각해 보니 중국 관광객들도 꽤 있는 곳이었을텐데) 그리고 베를린에 이어 트럼프 낙서도 보였고.  

고등학교 때 학교 오케스트라를 했던 터라, 이런 공연 소리에 홀린 듯 따라갔다. 어떤 마당에서 이렇게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앙상블 공연이 마련되어 있었다. 피아노 대신 쳄발로가 있는 구성이 특이했었다. 

음악을 두어 곡 들은 뒤 다시 시내 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걸었다. 대충 골목길에서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


저 앞으로 카렐교에 사람이 아주 많다. 카렐 교에 딸린 탑이다.

다음날 방문할 프라하 성도 보이고, 

유럽 특유의 붉은 지붕도 내려다보인다. 높이가 그렇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런 대로 괜찮았다. 사람도 별로 없었다.


촬영: 2019년 6월 17일, 체코 프라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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