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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6월 초인데, 따뜻한 옷을 들고 왔을 리가 없는데, 춥다. 빌바오에서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추웠는데, 이건 좀 다르다. 11도 정도로 기온이 떨어졌다. 분명히 계획엔 없는 일이다. 게다가 방문할 곳이...

파리 시내를 이렇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 몽파르나스 타워의 꼭대기다. 전망대 입장료는 12유로(국제학생증으로 할인)였다. 

몽파르나스 역. 남부로 가는 열차들을 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남프랑스도 이번 여행에서 고려는 했으나 독일 찍고 중부유럽으로 넘어갈 생각이라 최종적으로는 포함되지 않았다. 

높은 건물이 있는 바로 코앞에 이런 공동묘지라니. 서울 같으면 쉽게 상상하긴 어렵다. 

에펠탑 저 너머로 라데팡스의 큰 건물들이 배경이 되고 있다. 어디서 바라봐도 에펠탑이 앵글 중심에 들어가면 일단 파리 같고, 예쁘다. 

센 강 쪽, 루브르도 보이고 퐁피두 센터도 살짝 보이는 그런 각도다. 

옷의 주름을 보면 고층 빌딩 위인 것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다. 이 해 3월, 파리 원정에서 이 색깔의 셔츠를 입은 맨유가 기적적으로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했던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입었다(마킹은 포그바, 리그 버전. 그는 파리에서의 그 경기에 결장했다...). 의미고 뭐고 추워서 혼났다. 결국 내려가서 zara에 급히 들어가 가을철 재킷 하나를 샀다는...


이날 날씨로 인한 고생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파리에서 단 사흘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친구도 만나고 하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다. 생각해보면 참 무리했다 싶기도 하고...

다음 포스팅은 오랑주리 미술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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