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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ve한 글은 아니라는 것을 미리 밝혀 둔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뜬금없이 만난 헤겔. 

첫 번째로 방문한 박물관은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신바빌로니아 왕국의 관문 역할을 했던 이슈타르 문.  문을 통째로 실어와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소와 용이 그려져 있고, 벽돌에는 전체적으로 푸른빛 코팅이 되어 있다. 

루브르에 있는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함무라비 법전. 

또 하나의 '통째' 유물, 로마 시대의 밀레투스 문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다양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모스크에서 메카를 바라보는 핵심적인 파트.


이쯤에서 페르가몬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사실 이 동상이 목적이 아닌, 왼쪽의 네페르티티가 이 사진의 목적이다. 믿거나 말거나. 네페르티티는 이집트 컬렉션이 유명한 베를린 신 박물관의 유물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유물이다. 실물은 촬영이 불가하다.

중요한 사람. 고고학에 큰 업적을 남긴 하인리히 슐리만이다. 트로이 목마를 발굴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코가 깨져 있는 것이 이집트 조각상들의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조각상이 상징하는 힘을 비활성화시키는 의도였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다.

2D로 표현하면 이렇게 옆모습인듯 앞모습 같은 것이 나온다. 목 각도가 영 이상해 보이지만 이집트의 특징으로 넘어가기로 하고...

라피스라즐리 스카라베. 영롱하다. 


잠시 박물관 섬을 벗어나서 점심을 먹고 다른 곳을 살짝 둘러보고 구 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이제 베를린 구 박물관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회화 쪽에 집중해서 볼 생각이다. 

괴테의 조각상

아마 모차르트인 것 같다.

이날 본 모든 그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지면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프레디 머큐리다. 한 100년쯤 빨리 세상에 나타났던 버전이 아닐까 하는 아무말...

아마 프리드리히 2세의 기마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초상화. 

독일의 고전학자 몸젠의 초상화. 어째선지 얼굴만 컬러고 나머지는 그냥 스케치다. 

하늘 색깔 표현이 멋졌던 그림들.

이렇게 베를린 박물관 섬의 미술관 3곳을 돌았다. 이른 아침 출발해 저녁 먹기 전까지 알차게 문화생활을 했다. 


촬영: 2019년 6월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나의 iPhone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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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를 떠나기 위해 숙소 앞 Euskotren Ribera 역에서 티켓을 끊고 트램을 타고, 빌바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도 터미널이 어떤 건물의 형태보다는 그냥 정류장에 가깝다. 오후 10시 반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경로다. 비행기로는 한 시간이면 닿지만, 600km이 넘는 거리다. 여행의 두 번째 야간버스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2017년 2월보다 파사드 뒤쪽 예수님을 상징하는 탑의 키가 꽤 큰 것 같다. 2020년대 중반쯤 완공될 수도 있다고 한다. 완공 뒤에 꼭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


Camp Nou로 향하는 길. 문도와 스포르트는 이 지역의 주요 스포츠 신문이다. 나도 이적시장 모니터링할 때 자주 들어가 보는 곳이기도 하다. 넬송 세메두의 이적설과 네이마르의 복귀설이 각각 1면에 올라 있다. 세메두는 1년이 지나 올 여름 울버햄튼으로 이적했고(대체자는 세르지뇨 데스트), 네이마르는 지금 상태라면 아마 PSG에 오래 머물 것 같다. 

5호선 Collblanc역에 내려서 걸어간다. 2017년 2월에 이곳에서 레가네스전을 직관했었는데, 2년 3개월 만에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다. 그날은 저녁 경기였기 때문에 낮의 캄 노우 모습은 처음이다. 익숙한 얼굴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충격과 공포의 지난 시즌 셔츠. 크로아티아도 아니고...

가는 길에 모바일로 예약을 끝내고, 바로 박물관 +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다. 누녜스 회장 박물관이다. 크루이프의 선수 시절 구단 회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입장 줄에서 스크린 속의 선수들이 나를 반긴다. 

'드림팀' 감독 시절의 요한 크루이프. 

전설적인 선수인 라슬로 쿠발라의 1961년도 셔츠와 축구화다. 

엘레니오 에레라 시절. 인테르의 카테나치오를 완성한 것으로 유명한, 전술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다. 지금이야 크루이프로부터 내려온 DNA가 바르셀로나의 아이덴티티가 되었지만...

그리고 현재 바르셀로나의 신. 이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을 딱 두 명 꼽으라면, 주저없이 안토니 가우디와 함께 메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코 독재 시절, 카탈루냐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FC 바르셀로나, 그리고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요한 크루이프. 

빅이어. 5개의 빅이어를 들어올린 팀이다. 보아하니 왼쪽의 나이키 T90은 2006년 말~2007년 초의 것이다. 그리고 아디다스 피날레 공인구. 

그리고 감독 크루이프의 드림팀. 선수로서 리누스 미헐스 감독과 호흡을 맞춘 크루이프는 본인이 감독이 되어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그리고 첫 드림팀을 만들어낸다. 그때 주축이었던 선수가 지금 감독인 로날트 쿠만(옆동네에서 했던 것처럼 금지어의 스멜이 점점 풍겨온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등.

그리고 11월 25일 세상을 떠난,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 나폴리로 떠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이었다. 영원히 역사에 남을 것이다. 편히 쉬시길...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의 셔츠와 발롱도르. 첫 드림팀의 주포였다. 

맨유 팬인 내게 여기서 또 익숙한 얼굴. 루이 판할. 바르셀로나에서 성과가 썩 뛰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재임 시기 챠비와 이니에스타가 자리를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업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맨유에서는 그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데뷔시켰다.)

그리고 레이카르트의 시대를 지나 펩의 시대. 내가 지금껏 본 축구팀 중(짧다. 내가 기억하는 축구는 200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기 때문이다.)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웠고 무서웠던 팀이다. 그 경외심으로 바르싸는 현재 나의 Second Favourite 팀이 되었다. 

100주년 셔츠. 컬렉터들에게 유명한 셔츠다. 언젠가 손에 넣고 싶은 그런 셔츠. 

그리고 이곳의 현 주인공. 리오넬 메시의 축구화와 트레블 시즌인 08-09 셔츠 등. 

메시의 발롱도르. 아마 지금은 하나가 더 추가되었을 것이다. 

창립 멤버이자 감독, 회장으로 구단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안 감페르. 조안 감페르 트로피라는 프리시즌 대회가 있고, 바르셀로나 구단의 훈련장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농구팀과 다른 스포츠 팀들을 위한 코너.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유니폼과 줌코비5, 파우 가솔의 레이커스 유니폼. 


레알 마드리드의 박물관이 화려한 빅이어들로 압도적인 맛을 낸다면, 바르셀로나 역시 클럽 역사와 자부심을 가득 담은 공간이다. 밀릴 것이 없다. 25유로라는 가격이 크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디움 투어와 스토어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기로 하고...

촬영: 2019년 6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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