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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야경 사진들이다. 이 여행 기록을 마무리할 때가 슬슬 다가오는 것 같다. 

국회의사당 건너편에서 쭉 걸으면서, 세체니 다리에 다다랐다. 다뉴브 강 중류 지역이라 그다지 강폭이 넓지 않다. 주탑과 케이블 모두 조명이 잘 박혀 있다. 

이렇게 다시 만나는 사자 조각상.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그런지 밤 시간대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부다 왕궁에도 불이 들어왔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그러니까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 쪽에서 찍었다. 

부다페스트는 부다와 페스트의 두 지역으로 나뉜다는 이야기를 언급했었다. 숙소가 있는 페스트 쪽으로 건너가면서 한 장. 

그래도 좀 아쉬워서 강변을 약간 더 서성이며 사진을 찍었다. 다리와 왕궁이 한번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좀 걸어다녔다. 

가장 좋은 위치를 잡은 것 같다. 다리 전체와 함께 왕궁까지 자려지지 않고 잘 나왔다. 이 위치 부근에 노천 바가 있어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를 잡는 데 꽤 시간이 걸렸었다.


이제 이슈트반 대성당과 먹을 것 사진, 그리고 비행기 사진이면 이 여행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하면서 또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촬영: 2019년 6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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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 첫날과 셋째날 밤, 그러니까 날씨가 좋았던 이틀의 밤에는 당연하게도 국회의사당 앞 야경을 찾았다. 여행의 진짜 마지막 밤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기본카메라와 여러 필터 앱으로 정말 많이 찍었다.


다음날 아침 출국을 앞두고 다시 찾아온 이곳. 약간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해가 지는 시간을 모두 느끼기 위해 도착했다.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뒤로는 지하철역과 트램 정류장이 있어서, 이 야경은 접근성도 아주 뛰어난 편이다. 

살짝 핑크빛이 돌기 시작한다. 이틀 전에 봤지만 너무나도 기대되는 시간들이었다. 

본격적으로 건물 복도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알알이 박힌 조명이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유난히 파랗게 찍힌 사진. 카메라를 켜면 주변 빛 밝기 등을 맞추는 것 같은데, 그새를 놓치지 않고 푸른 배경일 때를 담았다. 

저녁식사에 간단히 와인을 곁들였기 때문에, 따로 술을 들고 가진 않았다. 강바람이 약간 불어서 긴팔 하나를 챙긴 정도. 

세체니 다리의 야경(이어질 포스팅에서 마저 풀 생각이다)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 길, 멀어지면서 찍다.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산책을 겸해 걸었다. 참고로 이 여행 동안 나에게 1km은 뭐 걷는 것도 아닌 수준일 정도...

조명의 붉은 계통 빛깔을 강조한 필터. 필터는 대체로 Foodie 어플을 이용했었다. 

흑백. 흑백 역시 분위기있다. 

실제 색감은 이쪽이 제일 가까운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21일,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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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의 핵심은 아무래도 이 야경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이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다른 도시에 비해 빵빵한 조명 사용이다. 이제 다뉴브 강변으로 나가 보도록 하자.


19세기에 지어진 다리로, 주탑과 케이블이 지지하는 다리다. 사자 석상이 초입에 놓여 있다. 이 사간대는 역시 사람이 많다. 페스트 지역에서 부다 쪽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다리 위를 여유있게 바라보는 것은 아무래도 이 시간대에는 좀 어렵고, 다른 쪽에서 다리에 들어온 조명을 바라보는 편이 아무래도 합리적이다. 일단 어부의 요새 쪽으로 움직이기 위해 이 다리를 건넌다. 

포르투나 프라하에서 느꼈던 아름다움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 속에 다뉴브 강변을 걸었다. 

해가 완전히 다 넘어가기 직전 즈음의 사진. 해는 오른편에 있어서 반대편의 하늘 색깔은 이렇게 푸르게 변하다가 어두워진다. 케이블 뒤로 보이는 큰 건물이 부다 왕궁 건물이다. 

이 그라데이션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다. 왼쪽 상단의 불 들어온 건물이 아마도 마차시 성당일 테고...

하지 말라면 꼭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탑과 케이블에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 

다리를 다 건넜다. 이제 곧 어부의 요새를 만날 수 있다.


약간의 언덕길을 걸은 뒤 어부의 요새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건물. 가장 화려하게 조명이 들어온다. 프라하나 포르투에 비해 해 진 뒤 시간대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줌 당기다가 흐리게 나온 반대편의 세체니 다리. 주탑과 케이블에 촘촘하게 조명이 걸려 있다. 

어부의 요새에서 한 컷. 이날은 동행을 구해서 움직였는데, 사진 결과물을 보니 역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인스타 맞팔해서 아직 연락 하고 지내는 분들도 있다. 

좀 내려와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강 따라 걸었다. 그러면서 찍은 사진. 얼굴이 안 나와서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된 것 같다. 국회의사당 사진은 이어질 게시물에서 넉넉히 풀기로 하고...


촬영: 2019년 6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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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야경 사진은 좀 아껴 두기로 하고, 먼저 둘째날 겔레르트 언덕에서의 사진들을 가져왔다. 아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습한 날씨를 뚫고 겔레르트 언덕에 올랐다. 성 겔레르트에서 이름을 딴 언덕으로, 해발 235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윗공대보다 약간 낮은...

슬슬 해가 지고,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에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구름 상태가 심상치 않다. 불은 들어오기 시작했고, 곧 해가 다 넘어갈 즈음이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편으로 보이는 산들과 화면 중심에 자리잡은 도나우 강을 끼고 있는 부다페스트의 구도는 뭔가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슬슬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부다페스트 야경이 갖는 강점이 바로 이 조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조명의 위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부다 왕궁에도 불이 들어왔다. 이제 시작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다페스트. 

금방이라도 뭔가 쏟아질 것 같이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는다. 계획대로라면 좀 더 어두워질 때까지 찍으려고 했는데, 그새 비가 쏟아져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올라갈 때만 해도 약간 땀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정상이었는데...

해가 지면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하다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비는 우산이 망가질 정도로 내렸고, 그래도 또 그냥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막판에 접어든 여행이 아쉬워 맥주 한 잔을 위해 떠들썩한 펍을 향했다. 

부다페스트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좀 정신없는 공간이다. 떠들썩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내 취향이랑은 그닥 맞지 않았던 느낌. 게다가 쫄딱 젖었고 우산도 망가진 상태라서... 가장 기본 생맥주 한 잔을 시켰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어서, 한쪽 테이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다 얼떨결에 멕시코 친구들과 합석을 했다. 짧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서 대화하다가 이 친구들 중 한국에 교환학생 온 적 있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또 놀라워하기도 하고. 아, 이래 봬도 다 1997년생 동갑내기들이다(...). 내 몰골은 차마...

결국 그날의 마무리는 숙소에서 선풍기와 드라이어를 모두 동원해 열심히 신발 말리는 것이었다는... 안에 휴지 뭉쳐서 넣어서 물기를 빼면서 말리면 그나마 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복층 구조의 에어비앤비여서 이렇게 계단을 좀 활용할 수 있었다. 출발하기 전 한국에서 새로 사서 하루에 막 20km씩 걸으면서 좀 험하게 굴렸다.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인스팅트. 이제 나의 메인 운동화는 아니지만 아직 잘 신고 있다. 광고는 아니다. 


촬영: 2019년 6월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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