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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을 타고 블타바 강을 건너서 성 근처에 도착했다. 프라하 성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리니까 헷갈릴 일은 잘 없었던 것 같다)

오르막길을 걸어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는 쪽으로 올라간다. 

살짝 역광으로 성당이 실루엣만 검게 보인다.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의 분위기. 하단부는 물청소 같은 관리를 자주 하는지 색깔마저 때 탄 색으로 오래된 티를 내진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사람이 많다. 기본적으로 관광객이 참 많은 곳이다. 

벽 곳곳에 이렇게 십자가의 길이나 조그만 추모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빛이 아주 만족스럽게 들어오는 날이었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보이는 문장이 옛 보헤미아의 문장이었다고 한다. 위쪽 부분은 지금 슬로바키아 국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부분이고...

고해소. 문 대신 커튼으로 되어 있다. 

성당의 핵심인 제대. 과거의 미사는 사제와 신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형태라 요즘 성당들에 비해서는 벽 뒷면에 감실뿐만 아니라 좀 더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빛이 참 맘에 들었다. 

궁궐 안에서는 사실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었다. 이것은 10세기 당시 보헤미아의 왕이었던 성 바츨라프의 왕관과 홀이다. 큰 사파이어가 박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살짝 움직여서, 왕궁 옆 한켠에 있는 성 이르지 성당. 사이즈가 막 작은 것은 아니지만 바로 근처의 성 비투스 대성당에 비하면 확실히 소박한 편이다. 

이곳은 네포무크의 성 요한 경당이다. 작은 공간에 꾸며져 있다. 

프라하성을 둘러보고, 점심시간에 근접할 즈음, 마지막으로 황금소로를 구경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사진까지 다 챙길 정신은 없었지만... 어쨌든. 이곳은 과거 연금술사(!)들과 병사들, 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투구와 갑옷 등 각종 쇠붙이가 많다. 또한 카프카가 글을 쓰던 곳도 이 부근이라고.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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