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한국어로 된 검색결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안은 대략 이렇게 생겼고...

굴라쉬와 코젤 흑맥주를 주문했다. 빠네 파스타처럼 빵 안에 약간은 되직한 수프가 채워져 나왔다. 다른 메뉴도 유명한 것이 많다고 했는데, 혼자라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막 동행 구하고 그러기도 좀 귀찮았던 터라... 

적양파 얇게 썬 것을 위에 올려 마무리했다. 볶은 보리의 달착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흑맥주.

일단 가격이 일단 프라하에 넘어오니 확실히 착해진 느낌이었다. 


프라하 성을 보고 나서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에 딸린 레스토랑을 찾았다. 

수도원들은 유럽의 주요 수제맥주 생산자들 중 하나다. 직원이 바쁘게 탱크를 조작하고 있다. 

수프(굴라쉬)와 감자, 고기가 들어간 요리. 체코로 넘어오면서 느낀 것은 가성비가 꽤 괜찮다는 것이었는데, 동시에 식단 안에 초록색을 포함시키기가 어렵다는 느낌도 받았다. 

앞의 굴라쉬에 비해 약간 더 국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여기서 먹고 앞으로 소개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 번 먹어봤었다. 가게마다 집집마다 다른 모양이다. 

이곳 양조장에서 만든 흑맥주가 소스의 베이스로 쓰였다고 한다. 

안이 핑크색으로 부드럽게 익었고, 겉은 마이야르가 잘 된 편이다. 양파와 흑맥주가 들어가 달콤한 소스와 제법 잘 어울렸었다. 


또 하나의 명물, 뜨레들로. 원통형으로 속이 뚫린 빵에 설탕과 아몬드가 올려지고, 그리고 그 안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꽉꽉 채워 준다. 혹서기 더위는 아니었지만 쨍쨍한 여름날에 에너지를 바로 채워주는 그런 맛이었다. 아이스크림을 빈틈없이 넘치게 채워 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유명한 체코 요리인 콜레뇨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먼저 주문한 필스너우르켈 생맥주가 나왔다. 원조 필스너다운 기본에 충실한 맛.

소스와 간단한 피클, 그리고 한 덩어리의 콜레뇨가 나왔다. 사실 절임 채소류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지라 체코 현지의 음식을 먹으면서 균형이 좀 걱정되긴 했다.

일단 콜레뇨는 돼지 앞다리 부위로, 족발보단 좀 위쪽, 무릎 쪽이 아닌가 싶다. 식감은 딱 겉바속촉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1인분이라 하기엔 너무 많았던 것...약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혼자 여행이라 대체로 아주 만족스럽긴 했지만, 이런 부분에서만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메뉴의 다양성이나 1인분 이상이 기본인 것에서 약간의 제약이 있었다.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왜냐하면, 독일 수도...


커리부어스트

베를린에서의 첫 음식으로 고른 메뉴는 커리부어스트였다. 구운 소시지 위에 케첩을 듬뿍 뿌리고 카레가루를 얹어 나온다. 여기는 양파 플레이크가 추가된 버전. 베를린에서 사랑받는 메뉴라고 한다. 한국으로 치면 떡볶이 정도의 위상이라고 한다. 곳곳에서 커리부어스트를 파는 가게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이 집은 베를린 몰 안쪽에 위치해 있다.


되네르 케밥

아까의 커리부어스트는 간식이었고, 저녁으로 먹기 위해 베를린 도착 전부터 점찍어둔 곳이다. 베를린 최고의 케밥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관광객에게나 현지 주민들에게나 모두 사랑받는 곳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조그만 푸드트럭 앞에 긴 줄이 늘어선다. 

어느새 얇아진 되네르. 쉴새없이 썰어내고 또 채소와 함께 볶아낸다. 이 장면만으로도 아주 군침이 돈다. 되네르가 금방 얇아지는 집은 잘 되는 집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완성된 기름이 잘 빠지도록 구워진 고기에 생 채소와 볶은 채소, 그리고 치즈와 허브가 더해진다. (오이를 싫어하므로 오이는 빼달라고 주문할 때 미리 말해 뒀다). 이런 곳들이 있는데, 유럽에서 패스트푸드의 경쟁력은 많이 떨어지지 않나 싶다. 유명한 만큼, 기대했던 만큼 맛있었다. 


내가 여행 준비하며 웹서핑할 때 봤던 것 같은, 전형적인(?) '독일 요리'의 이미지와 꽤 가까웠던 요리. 일단 감자가 있고, 버섯과 채소들, 닭고기를 볶아낸 요리다. 왠지 굴소스 반 숟갈 정도 넣고 볶으면 더 친숙한 맛일 것 같은 그런 느낌. 거기에 샐러드까지. 꽤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던 것 같다. 



일요일이었던 셋째날 아침,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로 가는 길에 느지막이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프랜차이즈인 것 같다. 

뷔페식이다. 시리얼, 요거트, 빵과 치즈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토마토, 소시지, 연어, 에그 스크램블까지 다양하게 갖춰 놨다. 호텔 조식 느낌 생각하면 비슷하다. 

인테리어도 아주 깔끔했다.


가게는 기억 안 나는데, 크로이츠베르크의 어느 카페에서 마신 커피. 더운 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랜만에 제대로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아마 지금 시점이었다면 스페셜티 카페들을 기록하며 찾아다녔을텐데, 그땐 지금만큼 커피 없이 못 살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머스터드 소스가 곁들여진 치즈버거. 유럽이라 그런가(?) 수제버거치곤 빵 질감이 퍽 부드럽진 않았는데, 그런대로 꽤 괜찮았던 것 같다. 가격도 막 비싸진 않았었다. 


숙소를 중앙역 근처에 잡다 보니, 이곳을 하루의 시작과 끝에 모두 거치게 되는 경로가 만들어졌다. 이곳 Curry36은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커리부어스트 가게 중 하나고, 그래서 중앙역에도 가게가 있다. 숙소 가는 길에 저녁거리로 테이크아웃하기 딱 좋았다. 


바닐라맛 콜라. 이것도 중앙역에 있는 마트에서 그냥 신기해서 사 봤다. 콜라향도, 바닐라향도 좋아하지만 약간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번쯤 마셔볼 만 했다. 

커리부어스트는 테이크아웃하면 이렇게 감자튀김과 함께 종이그릇에 담아 쿠킹호일에 포장해서 내준다. 

이 커리부어스트와 똑같은 소시지는 구하기 힘들어도 프랑크소시지 비슷한 것이 집에 있으면 가끔씩 만들어 먹으면서 여행할 때를 떠올린다. 케첩에 파프리카가루나 카레가루 약간 넣고 살짝 가열해주면 제법 비슷한 맛이 난다. 

이날이 U20월드컵 결승전 날이라 숙소에 일찌감치 술 사 들고 들어와서 핸드폰으로 MBC 온에어 켜고 축구를 봤다. 잭콕이 아예 합체된 버전으로 캔으로 나온 것을 보고 샀다. 10%가 생각보다 세서 조금 더 콜라의 단맛이 많이 났다면 좋았을텐데, 아마 그랬다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끔찍한 두통에 시달렸을지도...

베를리너 킨들 필스너. 여행 다니면서 그 동네 술, 특히 맥주 마셔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밤에 다이어리 쓰면서 또 한 잔 했다. 5.1도의 필스너인데, 홉 향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것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는....


촬영: 2019년 6월 14~16일, 독일 베를린에서, 나의 iPhone으로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