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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교와 프라하 성 뒤로 하늘의 색이 은은하게 변하는 것은 비셰흐라드 소개에서도 언급했듯 프라하 여행 최고의 장면인 것 같다.

하지만 카렐교의 석양을 담기 위해서는 카렐교가 아니라 옆 다리로 가야 한다. 지금 보이는 건물은 프라하의 국립극장이다.

국립극장 바로 앞의 Legion 다리에서 바라보면 카렐교만큼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 그곳의 석양을 느낄 수 있다. 여러 모로 효율적인 방식이다. 

아직 완전히 물들기 전인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불이 들어온다. 이제 아름다운 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필터를 씌웠던 것인지 아닌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아무튼 물빛이 예쁘게 나왔다. 

아름다운 연보라색 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A컷 중 하나다. 

이 역시. 왠지 필름카메라 톤에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톤을 낼 수 있다니 참 기술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하늘과 강의 푸른 빛이 담기고 카렐교 조명과 그 주변을 지나며 풍경을 감상하는 배들


그냥 넋 놓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날.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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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소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부근의 Padilla가에 잡았기 때문에, 오며 가며 매일 이 성당의 외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마 타워크레인을 끼고도 그마저 감성으로 보일 수 있는 곳은 이곳 말고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기에 이곳에도 당연히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동안 관람객이 더 늘었는지, 미처 예매를 하지 않았더니 성당 관람을 못 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아쉬운 대로 주일미사를 지하 소성당에서 봉헌하는 걸로...
완공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볼 때마다 참 놀라운 건물이다. 탄생의 문(가우디 생전에 지어짐)과 수난의 문, 영광의 문(건축 중)에서 다른 건축가들의 다른 톤을 보는 것도 나름 포인트다. 가우디의 작업이 절묘한 곡선들로 대표된다면 수비라치를 비롯한 후대 건축가들에서는 좀 더 직선적인, 추상적인 면이 더 두드러지는 식이다. 그래서 완공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또한, 탑들이 다 세워지면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12사도를 상징하게 된다. 생각만 해도 웅장하다. 다음에 언제 바르셀로나를 다시 방문하게 될까는 모르겠지만 그땐 아마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물론 코로나가 먼저 끝나야...


해 지고 내려올 것이기도 하고,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하기엔 좀 그런 곳이라 유랑에서 동행을 모아 5-6명 정도가 같이 택시를 타고 Bunkers del Carmel에 올라갔다.

산 저편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사실 이쪽보단 반대편 풍경이 메인이다.

지중해까지 쫙 펼쳐진 바르셀로나의 시가지. 항공사진으로 보면 좀 더 명확한데, 블록이 아주 잘 나눠진 계획도시다.

중심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놓고 한 컷.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었고, 이곳은 처음 찾았다. 워낙 한국 관광객 사이에 사진스팟으로 유명한 곳이다. 좀 놀라웠던 것은 내가 열심히 구글링하며 이곳이 Hidden Gem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1번 이상 방문했던 곳에서는 대부분 Hidden Gem이나 Unbeaten Path를 찾아다니려고 노력했었다. 적어도 한국인들에게 이곳은 히든 스팟이 아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해가 지는 것을 가만히 앉아 바라보면서 와인이나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만큼 한적한 곳은 아니다. 약간은 아쉽긴 했다.

사실 '야경' 보다는 노을 질 때가 좀 더 예쁜 것 같긴 하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에서 느낀 부분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꽤 오래 여유있게 머물렀기 때문에, 사진 역시 꽤나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산세바스티안에서 집중적으로 먹기에 집중했다면, 여기서도 꽤나 알차게 먹고 다녔다. 그 사진들을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6,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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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은 클레리구스 탑이다. 도시 사이즈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하루이틀이면 웬만큼 다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아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닐까. 

 

성당을 내려다보며 탑으로 올라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여러 나라 말로 장식되어 있다. 근데 왜 돋움... (굴림이 아닌 것에 감사해야 하나)

역시 유럽의 붉은 지붕 집들. 다닥다닥 붙어 있다. 360도로 포르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왼쪽 부분의 큰 건물이 포르투 대성당이다. 


그리고 포르투 여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바로 동 루이스 다리의 일몰과 야경이다. 

포르투에서는 1일 1야경을 해야 한다. 

해 지기 직전 시점에 다리를 건너 빌라노바드가이아의 Jardim do Morro에 자리를 잡았다.

해 지기 직전

가는 길에 수페르 복 한 캔을 사 들고. 리스본의 사그레스 사진만큼의 그림은 아니지만...

슬슬 시작되려고 한다.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하늘 빛깔이 예쁘다. 노을이 지면서 보랏빛으로 물들어 간다. 

우와...

감상 모드 돌입. 

사진을 찍는 데는 한국분들이 역시 훌륭하다...

여담으로 이날 사진 찍다 만난 분 중 한 분이 친구의 친구였더라는... 역시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이제 동 루이스 다리에 조명이 들어온다. 색온도가 높진 않다.


해는 완전히 넘어갔고, 길 건너 좀 더 높은 곳의 Miradouoro da Cerra do Pilar로 올라가서 동 루이스 다리를 담는다. 타워크레인마저 왠지 감성을 약간 추가하는 느낌. 5월 말이었는데, 긴팔 셔츠를 챙기길 잘 했다. 바람이 꽤 불었다.


아마 다음날이었던 것 같다. 버스킹이 열린다. 키보드와 앰프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준다. 깜짝 놀랐던 것이, 이분이 연주하던 곡이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였다.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그림 역시 예쁘다. 이날이 샌드맨 와이너리 투어 직후였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탄산수 한 병을 사 들고 걸었다. 

이 시간대에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거의 그림자 때문에 건물들이 잘 안 보인다. 그러니까 해 지기 직전엔 이곳이 좀 더 낫다. 쭉 늘어선 와이너리 간판이 포인트가 된다. 

전날 내려다본 곳을 다시 올려다보기

약간 더 이른 시점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라데이션의 예술.

우버 타고 숙소 돌아가기 전 마지막 사진.

언제 봐도 좋은 그림이다. 포르투는 이것 때문에 여행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역시.


촬영: 2019년 5월 27~29, 포르투갈 포르투,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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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그냥 오래된 골목길 트램이 예뻐서. 배경을 보니 대성당 지나서 알파마 지구 근처인 것 같다. 나는 트램을 사진에만 담고, 그냥 지하철+도보만으로 리스본을 여행했다.


Miradouro das Portas do Sol / Miradouro de Santa Luzia. 바다처럼 넓은 테주 강 하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알파마 지구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대다. 붉은빛 지붕과 물, 하늘의 빛이 만나 예쁜 사진을 만들어낸다. 


해 지고 나서의 코메르시우 광장. 숙소 근처여서 저녁식사 후 부담없이 산책 나가기 좋았다. 리스본에서 가장 큰 광장인데, 유럽의 여느 광장들처럼 건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한쪽 면이 강변으로 열려 있는 형태다. 중앙의 아치에서 시작되는 길이 Rua Augusta로, 그 주위가 리스본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 중 하나다.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나와 강변을 따라 쭉 걸었다. 선선한 저녁 공기에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뛰기 좋은 날씨였다. 

일몰을 배경으로 보이는 다리는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브리지와 닮은, 4월 25일 다리. 언덕 많고 트램이 다니고 현수교가 있는, 대륙의 서쪽 끝부분 도시. 언뜻 떠올려도 닮은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에,

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에서. 아쉽게도 저 벤치가 있는 쪽은 펜스로 막혀 있었다. 

이쪽에서 Carmo 수도원을 지나 접근했기 때문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는 요금을 낼 필요 없이 바로 위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1.5유로를 내고 위쪽 전망대를 찾았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전망대에서는 호시우 광장을 비롯해 시내를 내려다보기 좋다. 360도 모두 트여 있는 시야 역시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위 전망대의 장점이다.


상 조르제 성. 이슬람교도들의 영향이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성 자체보다는 성에서 내려다 보는 리스본 풍경이 예쁘게 담기는 곳이다. 

리스본 여행 내내 맑은 날씨의 도움을 받았다. 더워지기 전 아침 일찍 언덕을 올라갔다. 코메르시우 광장이 보이고, 4월 25일 다리와 예수 그리스도 상이 저 멀리 보인다. 

이곳에서는 리스본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들이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모습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TAP 포르투갈 항공의 비행기가 아무래도 가장 자주 보인다. 

요새 역할을 했던 곳임을 알려주듯, 오래된 대포들이 성벽 곳곳에 놓여 있다. 이렇게 성벽의 돌을 프레임 삼아 찍어보기도 좋고...


리스본에서 가장 예쁜 풍경을 보여준 Miradouro를 하나 뽑으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이곳 Miradouro da Senhora do Monte를 꼽을 것 같다. 가장 높은 위치의 전망대다.

시간대 선택도 좋았다. 이른 저녁을 먹고 리스본 메트로의 Martim Moniz역에 내려 골목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해 질 때의 그라데이션은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올라가는 길에 조그만 슈퍼마켓에서 Sagres 맥주 한 병을 샀다.

솔직히 이건 Sagres 맥주 광고라고 해도 되겠다 싶은 사진. 벤피카와 포르투갈 대표팀 의류에 스폰서로 붙어 있는 브랜드 이름은 눈에 익어 있었는데, 리스본에서 처음 마셔 봤다. 엄청 특색이 강하다기보다는 누구나 두루두루 즐길 만 한 페일 라거다. 별다른 안주 없이 풍경만으로도 행복한 그림이다.


촬영: 2019. 5. 24~27

기기: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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