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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유하고 있는 라리가 셔츠들의 자수패치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보유 중인 두 셔츠에 붙은 패치 사이즈가 다른 것을 본 뒤로 계속 생각이 나서 탈착을 결정했다.

왼쪽(FC 바르셀로나 20~21 어웨이)과 오른쪽(아틀레틱 클럽, 17~18 어웨이)의 차이는 꽤나 확연하다. 오른쪽이 선수지급용과 동일한 사이즈다.(선수지급용 오피셜을 열접착 방식)


첫 탈착 대상 셔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6~17시즌 셔츠다. 나중에 셔츠 디테일에 대해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버로크를 뜯고 있다. 안쪽으로 박음질도 추가로 되어 있다. 윤곽을 따라 얇은 펠트 비슷한 것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탈착이 끝난 모습. 이제 하나 끝났다. 

안쪽 모습. 큰 손상 없이 탈착이 끝난 모습이다. 

분리해낸 라리가 자수패치(앞, 뒤).


두 번째 대상은 FC 바르셀로나의 17~18시즌 홈 셔츠다. 

먼저 오버로크 중앙을 따라 칼로 한 바퀴 그어 준다. 이때 오버로크 부분의 실을 끊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다. 

오버로크된 부분을 벗겨내고 나면 이렇게 바느질되어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윤곽을 따라 안쪽에 덧대진 펠트 비슷한 부분이 흰 실로 바느질되어 있고, 그 위로 은색 실이 지나간다. 가장 끊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정도 보이기 시작하면, 흰색 실 부분을 칼로 한 땀씩 살살 끊어내고 핀셋으로 은색 실을 뽑아내면 된다. 

또 하나가 마무리되어 간다. 역시 큰 손상 없이 무사히 탈착에 성공했다. 

흔적. 패치 하나에 이만큼의 실이 나온다. 실이 날리는 것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작업했다.


앞선 두 번의 탈착을 통해 나름 연습이 되어서, 가장 최근 구매한 바르셀로나의 20~21시즌 어웨이 셔츠도 그대로 자수패치를 탈착하기로 했다. 레플의 경우 현지 구단 스토어가 아닌 이상 기본 사양이 이 조그만 리그 패치와 소매 스폰서기 때문에, 사이즈를 맞춰 주고 싶은 나 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직접 칼을 들게 된다. 

가장 먼저 칼로 이렇게 오버로크 중앙 부분을 그어서 끊었다. 

타임랩스로 찍어 본 탈착 초반. 그러다 정체구간이 생겨서 끊었다. 

쫙쫙 뽑아내는 모습. 

마무리했다. 자국 왼쪽 상단에 위기의 흔적이 보인다. 여러 겹으로 바느질된 곳 중에 살짝 간격이 안 맞아 엉켜버린 곳이 있었다. 이 부분 때문에 옷에 손상이 생길까 불안해하며 작업했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구형 라리가 자수패치가 달린 셔츠도 두 벌 가지고 있는데, 다음 탈착 게시물에서는 그 두 가지를 소개하게 되지 않을까. 패치를 배송받는 대로 작업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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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라 로카 빌리지 아울렛. 사실 쇼핑의 목적은 별로 없었으나, 사연이 좀 있다.

군복무 중이었던 2018년, 한국에서 영국 나이키를 통해 PSG의 17-18시즌 셔츠에 카바니 마킹한 것을 구입했었는데, 마킹 미스가 나서 나이키 측과 열심히 챗을 주고받은 결과, 이곳의 나이키를 찾게 된 것이다. 다음해에 유럽 방문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더니 그럼 그때 환불받으라고 해서 다행히 환불은 잘 받았다...

Passeig de gracia에서 셔틀버스가 출발한다. 셔틀 예약하는 법은 이미 다른 블로그들에 많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른 것. 바르셀로나의 18-19시즌 3rd 킷이다. 에이샴플레 지구의 항공사진이 그대로 앞면에 인쇄된 독특한 매력의 셔츠다. 코랄 핑크 색감도 예쁘다. 바르셀로나 킷의 경우 소매의 Beko 스폰서와 라리가 패치가 기본사양이라 챔피언스리그 패치 풀옵션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질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클럽을 모두 거친 선수다. 제라르 피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중앙 수비수다. 아쉽게도 저 직원분이 마킹할 때 네임셋 중앙을 살짝 잘못 맞췄다... 뭐 이제 와서 어쩔 수가 없다... 

구엘 공원의 도마뱀이 아니라 라로카빌리지 안의, 그것을 따라한 작품이다.


이제 진짜 구엘 공원. 다음날 아침에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일정이다. 숙소에서 좀 걸어서Alfons X 역으로 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입장 마지막 시간대를 예약해 겨우겨우 구엘 공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살짝 흔들렸다. 이쪽이 입구 근처였다. 

이게 내가 생각한 바르셀로나의 색감이었던 것 같다. 

붓터치 같은 구름. 그리고 내려다보이는 지중해.

 이런 톤의 셔츠다. 여행다니다 탔는지 피부 톤이 요즘의 나보다 좀 어두운 것 같기도 하다. 

여행 중 ZARA에서 구입한 조거팬츠에 매칭했다. 

괜히 여기서도 한 컷.

아래로 내려왔다. 그 유명한 도마뱀 조각이다. 

원래 가우디의 계획대로라면 이곳이 시장이 될 것이었다나...

하늘 빛깔이 너무 예쁘다. 떠나기 아쉬울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시내와 바닷가 내려다보는 각도. 


이제 바르셀로나 사진을 거의 다 푼 것 같다. 다음 도시는 프랑스 파리다. 

촬영: 2019년 6월 10일, 바르셀로나,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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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문했던 경기장들과는 일단 방문객 숫자부터가 다르다. 아무래도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팀이기 때문일 것이다. 클럽 이상의 클럽이라는 스탠드의 문구가 건너편에 있다. 카탈루냐어다. 

경기장 자체는 오래되었지만 대형 클럽, 자금력이 어느 정도 받쳐 주는 명문 클럽답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이다. 기자회견장에서 그런 것이 보인다. 

이날이 딱 4주년 되는 날이었다.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결승전. 라키티치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한 골씩 넣고 우승을 했다. 그날 골을 넣은 선수는 지금 팀에 아무도 없네... 사실 이날 결승전 셔츠(#6 챠비)를 준비해 입으려고 했지만 배송도 그렇고 4강에서 충격적으로 탈락하기도 했고...

역시 원정팀 라커. 역대 이 경기장에서 뛰었던 상대팀 선수들의 사진인 것 같다. 

경기 전 기도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톨릭 신자 인구가 많은 유럽다운 곳 같기도 한데, 이 역시 캄노우의 특색 중 하나 아닐까. 

2회 트레블을 기념하는, 입장 터널의 벽화

짧고 촉촉해 공이 잘 구르는 잔디. 패스가 좋은 바르셀로나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뒷받침하는 이런 분들의 노력이 있다. 

새삼 경기장 참 크다...

아마도 여기는 방송 스튜디오인 것 같다. 높은 곳에 있다. 

여기서 보면 전용구장 피치 근접 좌석에서의 생동감은 몰라도 전술적으로 관찰하긴 참 좋을 것 같다. 현실 FM 느낌으로다가...

지붕을 얹는다고 한다. 뭔가 지붕을 얹으면 캄노우만의 그 웅장한 느낌이 사라지는 것 같긴 한데 관람환경은 아무래도 더 좋아지겠지. 지금의 캄노우 같은 경기장들의 사진들 보면 노을지는 풍경이 참 아름다운데, 그 느낌이 없어질 것 같긴 하다.  

아, 이 무슨 체크보드가...

공식 스토어 역시 규모가 상당하다. 나도 모르게 충동구매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시내와 공항, 역 등에도 스토어가 마련되어 있다. 

라슬로 쿠발라의 동상과 백주년 기념판.

이렇게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투어를 마쳤다. 바르셀로나에서 일정을 꽤 넉넉하게 잡아 놓은 만큼, 두 번째 방문을 즐겼는데, 다음 포스팅들에서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의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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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를 떠나기 위해 숙소 앞 Euskotren Ribera 역에서 티켓을 끊고 트램을 타고, 빌바오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도 터미널이 어떤 건물의 형태보다는 그냥 정류장에 가깝다. 오후 10시 반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경로다. 비행기로는 한 시간이면 닿지만, 600km이 넘는 거리다. 여행의 두 번째 야간버스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2017년 2월보다 파사드 뒤쪽 예수님을 상징하는 탑의 키가 꽤 큰 것 같다. 2020년대 중반쯤 완공될 수도 있다고 한다. 완공 뒤에 꼭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


Camp Nou로 향하는 길. 문도와 스포르트는 이 지역의 주요 스포츠 신문이다. 나도 이적시장 모니터링할 때 자주 들어가 보는 곳이기도 하다. 넬송 세메두의 이적설과 네이마르의 복귀설이 각각 1면에 올라 있다. 세메두는 1년이 지나 올 여름 울버햄튼으로 이적했고(대체자는 세르지뇨 데스트), 네이마르는 지금 상태라면 아마 PSG에 오래 머물 것 같다. 

5호선 Collblanc역에 내려서 걸어간다. 2017년 2월에 이곳에서 레가네스전을 직관했었는데, 2년 3개월 만에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다. 그날은 저녁 경기였기 때문에 낮의 캄 노우 모습은 처음이다. 익숙한 얼굴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충격과 공포의 지난 시즌 셔츠. 크로아티아도 아니고...

가는 길에 모바일로 예약을 끝내고, 바로 박물관 +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다. 누녜스 회장 박물관이다. 크루이프의 선수 시절 구단 회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입장 줄에서 스크린 속의 선수들이 나를 반긴다. 

'드림팀' 감독 시절의 요한 크루이프. 

전설적인 선수인 라슬로 쿠발라의 1961년도 셔츠와 축구화다. 

엘레니오 에레라 시절. 인테르의 카테나치오를 완성한 것으로 유명한, 전술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이다. 지금이야 크루이프로부터 내려온 DNA가 바르셀로나의 아이덴티티가 되었지만...

그리고 현재 바르셀로나의 신. 이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을 딱 두 명 꼽으라면, 주저없이 안토니 가우디와 함께 메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코 독재 시절, 카탈루냐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FC 바르셀로나, 그리고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요한 크루이프. 

빅이어. 5개의 빅이어를 들어올린 팀이다. 보아하니 왼쪽의 나이키 T90은 2006년 말~2007년 초의 것이다. 그리고 아디다스 피날레 공인구. 

그리고 감독 크루이프의 드림팀. 선수로서 리누스 미헐스 감독과 호흡을 맞춘 크루이프는 본인이 감독이 되어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그리고 첫 드림팀을 만들어낸다. 그때 주축이었던 선수가 지금 감독인 로날트 쿠만(옆동네에서 했던 것처럼 금지어의 스멜이 점점 풍겨온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등.

그리고 11월 25일 세상을 떠난,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 나폴리로 떠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이었다. 영원히 역사에 남을 것이다. 편히 쉬시길...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의 셔츠와 발롱도르. 첫 드림팀의 주포였다. 

맨유 팬인 내게 여기서 또 익숙한 얼굴. 루이 판할. 바르셀로나에서 성과가 썩 뛰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재임 시기 챠비와 이니에스타가 자리를 잡았다. 그것만으로도 업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맨유에서는 그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데뷔시켰다.)

그리고 레이카르트의 시대를 지나 펩의 시대. 내가 지금껏 본 축구팀 중(짧다. 내가 기억하는 축구는 200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기 때문이다.)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웠고 무서웠던 팀이다. 그 경외심으로 바르싸는 현재 나의 Second Favourite 팀이 되었다. 

100주년 셔츠. 컬렉터들에게 유명한 셔츠다. 언젠가 손에 넣고 싶은 그런 셔츠. 

그리고 이곳의 현 주인공. 리오넬 메시의 축구화와 트레블 시즌인 08-09 셔츠 등. 

메시의 발롱도르. 아마 지금은 하나가 더 추가되었을 것이다. 

창립 멤버이자 감독, 회장으로 구단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안 감페르. 조안 감페르 트로피라는 프리시즌 대회가 있고, 바르셀로나 구단의 훈련장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농구팀과 다른 스포츠 팀들을 위한 코너.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유니폼과 줌코비5, 파우 가솔의 레이커스 유니폼. 


레알 마드리드의 박물관이 화려한 빅이어들로 압도적인 맛을 낸다면, 바르셀로나 역시 클럽 역사와 자부심을 가득 담은 공간이다. 밀릴 것이 없다. 25유로라는 가격이 크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디움 투어와 스토어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기로 하고...

촬영: 2019년 6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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