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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을 꺼내 왔다. 2017년 여름이니까 벌써 4년이 넘었다.
이때 나의 최종 목적지는 스페인 마드리드였다. 학교에서 주관하는, 여름 계절학기 동안 다녀올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약 3주간 마드리드에 머무르며 스페인어와 현지 문화 등을 접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진행된 사전 과정을 마친 뒤 마드리드로 가는 길을 나섰다. 여행이 시작되는 이곳은 인천국제공항이다.

주차장에서 공항 터미널로 들어가는 길. 이때만 해도 2터미널 개장 전이었다.

카타르항공의 보딩패스. 출국이 확정된 시점이 출발일과 그렇게 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가격은 좀 비쌌지만,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제 짐을 부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간다. 공항 도착하기 전에 체크인을 비롯해 필요한 절차는 이미 모바일로 다 처리했기 때문에 짐만 부치면 갈 수 있었다.

일단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로 먼저 떠나야 한다. 한국시각 00시 45분 비행기, 도하와 시차는 6시간이고, 약 10시간이 좀 넘게 걸려 현지시각 새벽에 도하에 도착한다. 밤 늦은 시각이라 면세점도 거의 다 닫았고, 그냥 게이트 앞 벤치에 앉아 음악이나 좀 들으면서 비행기 구경도 좀 하고, 그렇게 기다릴 수밖에.

게이트가 거의 터미널 끝부분이었다. 보잉 777-300ER이 투입된다. 도장의 색깔은 회색.

3-4-3배열이고 장거리여서 머리를 굴려 복도쪽 좌석을 골랐었는데, 옆에 아무도 없다. 눕코노미가 가능했다! B777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저 리모컨의 UI는 좀 덜 직관적이고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비행기들은 터치스크린 방식이 대부분이다. 

보랏빛 조명이 나름대로 분위기있다.

여름이지만 비행기 안은 시원하고 추울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 제공되는 회색 담요를 꺼냈다.

기본 제공되는 간단한 위생용품 파우치. 펠트 소재의 파우치에 양치 도구와 안대, 그리고 어째서인지 목이 긴 양말이 들어 있다. 슬리퍼 대신인가...

썩 훌륭한 퀄리티는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당시 카타르 항공은 FC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였기 때문에 기내 안전 비디오에 이렇게 선수들이 등장한다. 머리를 보아하니 이니에스타와 피케인 것 같고...그리고 구명 튜브를 낀 루이스 수아레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약간의 비가 내렸는데, 많은 양은 아니었다.

현지시각으로 대략 저녁이라고 생각하고 기내식을 한 번 먹었다. 소시지와 양송이버섯, 오믈렛과 시금치, 토마토 소스 정도가 나온다. 여름 과일과 크루아상, 주스, 요거트까지 나름 다양하게 제공되었다. 커피는 솔직히 별로... 잠이나 잘 것이지 왜 커피를 마셨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약간 눈을 붙이긴 한 것 같은데.

새벽의 도하에 도착했다.

수능 아랍어를 하긴 했었는데 읽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 공항의 첫인상에서 일단 오일머니의 힘이 느껴지는데..
To be continued...


2017년 7월 9일~10일,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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