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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구시가지를 빠져나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마주친 나폴리 대성당(Duomo di Napoli). 주보 성인이자 나폴리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성인은 순교자 성 야누아리오 주교다. 이탈리아어 이름으로는 젠나로 Gennaro다. 딱히 계획하고 들른 곳은 아니지만 안으로 들어가 본다. 밀라노나 피렌체가 그렇듯 두오모라고 하면 왠지 이 도시의 중심 랜드마크일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다른 도시의 두오모, 대성당들에 비해 엄청난 사이즈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관광지 성당들과 달리 관광 스팟보다는 성당의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다. 평일 오후라 그럴 수도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성당답게 장궤틀이 딱 갖춰져 있고 기도하는 분들도 보인다. 그래도 성 야누아리오의 피가 보관되어 있고 약 170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액체 상태로 변하는 일이 있고 그것 때문에 유명하다고 한다.


플레비시토 광장 근처에 위치한 나폴리의 유명 카페 '감브리누스'의 에스프레소. 예쁜 잔에 담겨 나온다. 이때 이탈리아 여행에서 에스프레소 맛있는 줄을 알게 된 것 같다. 

아주 큰 돔이 특징적인 이곳은 플레비시토 광장의 산 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성당이다. 날씨가 좋았던 이날의 오후에도 어떤 커플의 결혼식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웨딩카 마세라티. 멋지다. 관광객과 하객이 섞여 북적북적.

조금만 걸어 나가면 이렇게 바닷가를 볼 수 있다. 삼대 미항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베수비오 화산이 저 멀리 보이면서 해안이 펼쳐져 있다. 딱히 모래사장으로 된 것은 아닌데 해수욕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날씨와 바다 색이 예쁜 것은 맞다. 

이 해안을 따라 보통 나폴리에 가면 근교의 해안도시들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일정상 여유도 적고, 동행이나 투어를 구하기도 딱히 내키지 않았던 데다가 다음에 올 이유도 좀 남겨둘 겸,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나폴리 시내에 머물기로 했었다. 해안 산책만 해도 이렇게 예쁜데...

거대한 크루즈가 항구에 들어와 있다. 

흔한 이탈리아 도로. 차선도 딱히 없고 운전매너들이 보행자 입장에서 볼 때 좀 거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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