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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asianhate를 BLM과 구별하고, 반대에 놓으려는 사고방식에서 이런 것이 생산된다. 유해하다. 납작한 이해 또는 왜곡이다.

포그바가 유명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사용해 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 부쩍 증가세에 있는 아시아인 대상 인종차별 및 관련 범죄를 멈추자는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 것은 물론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기사 제목과 같은 맥락에서 그를 칭찬하는 반응들을 보는 것은 솔직히 좀 역겹다.

이 이슈를 다룬 기사들 중 상당수에 내용에 해당 게시물 속 해시태그의 맥락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기도 하고, 이 기사의 제목은 특히 실망스럽다.

BLM은 흑인'만' 소중하다고 한 적이 없다. 차별을 반대하는 다른 운동들 역시 그렇다. '~~가 ~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범위와 영향을 제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갈라치기의 언어다.

아마 이런 의도를 다 생각하고 단 제목은 아닐 수도 있고, 글을 쓴 기자가 직접 달았는지도 알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내놓아진 기사는 결과적으로 그런 영향을 주게 된다.

더 좋은 표현, 유해하지 않은 표현에 대한 고민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포츠)매체들에서 특히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은커녕 커뮤니티 밈에 절어 조회수 땡길 생각만 하는 것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니다.

유튜버 '소련여자'의 악플 대응이 화제가 된 것을 접하고 나니 더 대조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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