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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위치한 누오보 성(Castel Nuovo). 플레비시토 광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다소 어두운 톤의 돌로 지어져 있는데 꼭 체스판 위의 흑색 룩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움베르토 1세 갤러리. 음식점을 비롯한 여러 가게가 입점해 있는데,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이렇게 공사중이었다.



이 포스팅은 이곳을 위해 따로 할애했다. 미슐랭 가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미식 컨텐츠들이 빼놓지 않고 소개하는 나폴리 최고의 피제리아 중 하나인 L'Antica Pizzeria da Michele다. 

신뢰감을 주는 문.

1870년부터니까 이젠 1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나폴리 피자의 조건인 이 화덕. 점심때 갔던 디마테오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오래된 티가 난다. 그리고  

메뉴판. 저녁이라 맥주 한 병과 피자 마르게리타 기본 사이즈 하나를 시켰다. 6유로. 원래 피자는 레스토랑 메뉴는 아니라 약간 더 저렴하긴 한데, 어쨌든 피자 먹으러 나폴리 방문한 여행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다.

페로니 나스트로아주로 병뚜껑으로 된 시계. 이 맥주를 병으로 판다. 

층고가 꽤 높은데, 여느 음식점처럼 방문했던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치즈와 토마토소스가 아주 많이 올라가진 않지만, 딱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런 맛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먹을 수 있는 피자들의 미덕이 미국식으로 토핑이 잔뜩 올라간 것이라면, 나폴리 마르게리타는 아마도 반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미켈레의 피자는 나폴리에 머무르며 방문했던 세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흰 접시에 피자만 덜렁 올려 나온다. 투박한데, 정말로 매력적이다. 아직도 가끔씩 생각이 난다.

혼자 식사할 만 한 곳은 아니고 적당히 합석하게 된다. 미국 대학생이었는데, 그날 합석해서 말 트고 SNS 팔로하고 그랬었다. 이 친구도 잘 지내려나. 

피크 시간대를 약간 피해서 갔던 게 좋은 선택이었다. 맛있게 다 먹고 나올 때쯤 이렇게 줄이 길었다.


2017년 7월,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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