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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행기를 타게 되면 목적지에서 시간을 좀 더 여유있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물론 생기지만, 특히 여행 중이라면 어느 정도 피로가 쌓인 상태로, 한껏 신경이 곤두선 채로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단점 역시 발생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유럽 내 이동 기준)오후 비행기보다는 오전 비행기를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새벽에 아예 못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비행거리가 아주 멀거나 공항 가는 교통편이 아주 불편하지 않다면 다음 도시에서 늦은 점심과 함께 여행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에 이동하게 되면 막상 오전 시간에 짐 싸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물론 그 기준은 내가 비행기 시간을 선택할 수 있을 때 적용되는 것이다. 일단은 적당한 가격의 표가 먼저긴 하다.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이동하던 2019년 6월 11일의 기억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의 허름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5시 언저리에 출발했다. 잠을 뒤척이다 숙소에서 일찍 일어나 NBA 파이널 보면서 나갔던 것 같다. 꽤 이른 시간이었지만 지하철이 정상적으로 다니고 있었다. 한 번 환승해서 R2 노선을 타고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짐을 부쳐 놓고 아침을 먹을 만 한 곳이 아무리 봐도 버거킹 말고 없었다. 파리에서의 점심이 좀 늦어질 것 같기 때문에 와퍼에 에스프레소라는 신기한 조합. 그런 김에 파리에선 첫 끼부터 무슨 맛있는 것을 먹을까 생각하면서...

이날 아침 바르셀로나에는 비가 내렸다.


아마 저 비행기는 독일로 가겠지....

트랜스아비아의 B737. 여러 언어들로 welcome이 적혀 있다. 한국말은 없다...


루프트한자의 B747보단 약간 좁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여행 내내 들고 다닌 다이어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전반적으로 초록빛이 메인으로 들어간 디자인이다.

축축한 바깥 공기와 달리 비행기의 공기가 주는 그 특유의 느낌이 있다.

하늘 위는 날씨와 상관이 없다.

슬슬 고도가 낮아진다. 얼마 걸리지 않는 비행이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내렸다.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비는 안 오지만 살짝 흐리다. 이때만 해도 파리 날씨의 변덕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들에서 차차 하기로 하고.

 보딩 브릿지 그런 것 없고 그냥 주기장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짐을 찾으러 가야 한다.

터미널까지 연결해 주는 버스 편. 줄이 상당히 길다.

짐 찾으러 가는 길도 참 길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낮은 천장의 터미널 건물. 이제 짐을 찾고 파리 시내로 이동할 차례다.

약간의 헤맴 끝에 파리로 가는 오를리버스를 탈 수 있었다... 4,6호선 지하철이 지나가는 Place Denfert-Rochereau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Daumesnil역 부근의 숙소로 이동하면 된다. 

본격적인 파리 여행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촬영: 2019년 6월 11일 오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이동하면서,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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