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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야경 사진들이다. 이 여행 기록을 마무리할 때가 슬슬 다가오는 것 같다. 

국회의사당 건너편에서 쭉 걸으면서, 세체니 다리에 다다랐다. 다뉴브 강 중류 지역이라 그다지 강폭이 넓지 않다. 주탑과 케이블 모두 조명이 잘 박혀 있다. 

이렇게 다시 만나는 사자 조각상.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그런지 밤 시간대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부다 왕궁에도 불이 들어왔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그러니까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 쪽에서 찍었다. 

부다페스트는 부다와 페스트의 두 지역으로 나뉜다는 이야기를 언급했었다. 숙소가 있는 페스트 쪽으로 건너가면서 한 장. 

그래도 좀 아쉬워서 강변을 약간 더 서성이며 사진을 찍었다. 다리와 왕궁이 한번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좀 걸어다녔다. 

가장 좋은 위치를 잡은 것 같다. 다리 전체와 함께 왕궁까지 자려지지 않고 잘 나왔다. 이 위치 부근에 노천 바가 있어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를 잡는 데 꽤 시간이 걸렸었다.


이제 이슈트반 대성당과 먹을 것 사진, 그리고 비행기 사진이면 이 여행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하면서 또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촬영: 2019년 6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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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 첫날과 셋째날 밤, 그러니까 날씨가 좋았던 이틀의 밤에는 당연하게도 국회의사당 앞 야경을 찾았다. 여행의 진짜 마지막 밤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기본카메라와 여러 필터 앱으로 정말 많이 찍었다.


다음날 아침 출국을 앞두고 다시 찾아온 이곳. 약간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해가 지는 시간을 모두 느끼기 위해 도착했다.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뒤로는 지하철역과 트램 정류장이 있어서, 이 야경은 접근성도 아주 뛰어난 편이다. 

살짝 핑크빛이 돌기 시작한다. 이틀 전에 봤지만 너무나도 기대되는 시간들이었다. 

본격적으로 건물 복도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알알이 박힌 조명이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유난히 파랗게 찍힌 사진. 카메라를 켜면 주변 빛 밝기 등을 맞추는 것 같은데, 그새를 놓치지 않고 푸른 배경일 때를 담았다. 

저녁식사에 간단히 와인을 곁들였기 때문에, 따로 술을 들고 가진 않았다. 강바람이 약간 불어서 긴팔 하나를 챙긴 정도. 

세체니 다리의 야경(이어질 포스팅에서 마저 풀 생각이다)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 길, 멀어지면서 찍다.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라 산책을 겸해 걸었다. 참고로 이 여행 동안 나에게 1km은 뭐 걷는 것도 아닌 수준일 정도...

조명의 붉은 계통 빛깔을 강조한 필터. 필터는 대체로 Foodie 어플을 이용했었다. 

흑백. 흑백 역시 분위기있다. 

실제 색감은 이쪽이 제일 가까운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21일,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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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의 핵심은 아무래도 이 야경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이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다른 도시에 비해 빵빵한 조명 사용이다. 이제 다뉴브 강변으로 나가 보도록 하자.


19세기에 지어진 다리로, 주탑과 케이블이 지지하는 다리다. 사자 석상이 초입에 놓여 있다. 이 사간대는 역시 사람이 많다. 페스트 지역에서 부다 쪽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다리 위를 여유있게 바라보는 것은 아무래도 이 시간대에는 좀 어렵고, 다른 쪽에서 다리에 들어온 조명을 바라보는 편이 아무래도 합리적이다. 일단 어부의 요새 쪽으로 움직이기 위해 이 다리를 건넌다. 

포르투나 프라하에서 느꼈던 아름다움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 속에 다뉴브 강변을 걸었다. 

해가 완전히 다 넘어가기 직전 즈음의 사진. 해는 오른편에 있어서 반대편의 하늘 색깔은 이렇게 푸르게 변하다가 어두워진다. 케이블 뒤로 보이는 큰 건물이 부다 왕궁 건물이다. 

이 그라데이션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다. 왼쪽 상단의 불 들어온 건물이 아마도 마차시 성당일 테고...

하지 말라면 꼭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탑과 케이블에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 

다리를 다 건넜다. 이제 곧 어부의 요새를 만날 수 있다.


약간의 언덕길을 걸은 뒤 어부의 요새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건물. 가장 화려하게 조명이 들어온다. 프라하나 포르투에 비해 해 진 뒤 시간대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줌 당기다가 흐리게 나온 반대편의 세체니 다리. 주탑과 케이블에 촘촘하게 조명이 걸려 있다. 

어부의 요새에서 한 컷. 이날은 동행을 구해서 움직였는데, 사진 결과물을 보니 역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인스타 맞팔해서 아직 연락 하고 지내는 분들도 있다. 

좀 내려와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강 따라 걸었다. 그러면서 찍은 사진. 얼굴이 안 나와서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된 것 같다. 국회의사당 사진은 이어질 게시물에서 넉넉히 풀기로 하고...


촬영: 2019년 6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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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관광지를 설명하면서 화려하다는 말을 참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국회의사당 역시 그렇다.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 점심 먹고 나서 산책할 겸 걸어서 가고 있다. 전날 밤 비 때문에 약간은 습하고 흐린 날씨였다.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이라 잠시 양해를 구하는 표지판이 놓여 있다.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뉴브 강변을 따라 달리는 오래된 트램. 노란색은 트램 색깔로 참 잘 어울린다. 

설치미술 작품인 '다뉴브 강변의 신발들'. 2차 세계 대전 당시 살해당한 유대인들을 기리는 조형물이다. 헝가리는 당시 추축국에 가담했던 역사가 있다. 

그날의 구름. 파노라마로 짧게 담았다.

머르기트 다리. 흑백으로 담았다. 실제로 다리 위와 그 옆 공원에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렀다. 많은 꽃과 촛불이 놓여 있었다. 

머르기트 섬의 공원. 분수가 굉장히 강력하게 물을 뿜었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다 가기로 했다.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낮이라 건물의 원래 색깔을 볼 수 있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있고, 중앙의 돔은 네오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한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완전한 좌우대칭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어질 야경 포스팅에서 확인하기로 하고...

저 기둥 뒤의 공간도 사진 찍기 참 좋아 보이는데, 일단 투어를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고...

대놓고 금으로 뒤덮여 있다. 

복도까지 이렇게 안 반짝이는 곳이 없다. 

마치 이탈리아의 화려한 성당처럼 천장에 그림도 있고...

요즘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지만,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지어진 이 건물에는 놀랍게도 의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에 시가를 놓을 수 있는 이런 거치대가 있다...

고풍스럽다. 우리나라와 달리 의원 각각의 자리가 넓은 것 같진 않다. 똑같은 의사당 회의장이 두 개 있다고 하는데, 한 곳만 사용한다고 한다. 업무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어 보이는데 아무튼.

영어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로 설명을 들으면서 움직이니 스스로 구글링할 때보다 효율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야경만큼이나 정신없이 화려했던 국회의사당 투어 끝


촬영: 2019년 6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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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야경 사진은 좀 아껴 두기로 하고, 먼저 둘째날 겔레르트 언덕에서의 사진들을 가져왔다. 아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습한 날씨를 뚫고 겔레르트 언덕에 올랐다. 성 겔레르트에서 이름을 딴 언덕으로, 해발 235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윗공대보다 약간 낮은...

슬슬 해가 지고,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에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구름 상태가 심상치 않다. 불은 들어오기 시작했고, 곧 해가 다 넘어갈 즈음이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편으로 보이는 산들과 화면 중심에 자리잡은 도나우 강을 끼고 있는 부다페스트의 구도는 뭔가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슬슬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부다페스트 야경이 갖는 강점이 바로 이 조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조명의 위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부다 왕궁에도 불이 들어왔다. 이제 시작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다페스트. 

금방이라도 뭔가 쏟아질 것 같이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는다. 계획대로라면 좀 더 어두워질 때까지 찍으려고 했는데, 그새 비가 쏟아져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올라갈 때만 해도 약간 땀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정상이었는데...

해가 지면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하다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비는 우산이 망가질 정도로 내렸고, 그래도 또 그냥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막판에 접어든 여행이 아쉬워 맥주 한 잔을 위해 떠들썩한 펍을 향했다. 

부다페스트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좀 정신없는 공간이다. 떠들썩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내 취향이랑은 그닥 맞지 않았던 느낌. 게다가 쫄딱 젖었고 우산도 망가진 상태라서... 가장 기본 생맥주 한 잔을 시켰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어서, 한쪽 테이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다 얼떨결에 멕시코 친구들과 합석을 했다. 짧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서 대화하다가 이 친구들 중 한국에 교환학생 온 적 있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또 놀라워하기도 하고. 아, 이래 봬도 다 1997년생 동갑내기들이다(...). 내 몰골은 차마...

결국 그날의 마무리는 숙소에서 선풍기와 드라이어를 모두 동원해 열심히 신발 말리는 것이었다는... 안에 휴지 뭉쳐서 넣어서 물기를 빼면서 말리면 그나마 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복층 구조의 에어비앤비여서 이렇게 계단을 좀 활용할 수 있었다. 출발하기 전 한국에서 새로 사서 하루에 막 20km씩 걸으면서 좀 험하게 굴렸다.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인스팅트. 이제 나의 메인 운동화는 아니지만 아직 잘 신고 있다. 광고는 아니다. 


촬영: 2019년 6월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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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교와 프라하 성 뒤로 하늘의 색이 은은하게 변하는 것은 비셰흐라드 소개에서도 언급했듯 프라하 여행 최고의 장면인 것 같다.

하지만 카렐교의 석양을 담기 위해서는 카렐교가 아니라 옆 다리로 가야 한다. 지금 보이는 건물은 프라하의 국립극장이다.

국립극장 바로 앞의 Legion 다리에서 바라보면 카렐교만큼 사람이 많지 않으면서 그곳의 석양을 느낄 수 있다. 여러 모로 효율적인 방식이다. 

아직 완전히 물들기 전인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불이 들어온다. 이제 아름다운 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필터를 씌웠던 것인지 아닌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아무튼 물빛이 예쁘게 나왔다. 

아름다운 연보라색 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A컷 중 하나다. 

이 역시. 왠지 필름카메라 톤에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톤을 낼 수 있다니 참 기술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하늘과 강의 푸른 빛이 담기고 카렐교 조명과 그 주변을 지나며 풍경을 감상하는 배들


그냥 넋 놓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날. 

촬영: 2019년 6월 18일, 체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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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소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부근의 Padilla가에 잡았기 때문에, 오며 가며 매일 이 성당의 외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마 타워크레인을 끼고도 그마저 감성으로 보일 수 있는 곳은 이곳 말고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기에 이곳에도 당연히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동안 관람객이 더 늘었는지, 미처 예매를 하지 않았더니 성당 관람을 못 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아쉬운 대로 주일미사를 지하 소성당에서 봉헌하는 걸로...
완공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볼 때마다 참 놀라운 건물이다. 탄생의 문(가우디 생전에 지어짐)과 수난의 문, 영광의 문(건축 중)에서 다른 건축가들의 다른 톤을 보는 것도 나름 포인트다. 가우디의 작업이 절묘한 곡선들로 대표된다면 수비라치를 비롯한 후대 건축가들에서는 좀 더 직선적인, 추상적인 면이 더 두드러지는 식이다. 그래서 완공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또한, 탑들이 다 세워지면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 12사도를 상징하게 된다. 생각만 해도 웅장하다. 다음에 언제 바르셀로나를 다시 방문하게 될까는 모르겠지만 그땐 아마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물론 코로나가 먼저 끝나야...


해 지고 내려올 것이기도 하고,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하기엔 좀 그런 곳이라 유랑에서 동행을 모아 5-6명 정도가 같이 택시를 타고 Bunkers del Carmel에 올라갔다.

산 저편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사실 이쪽보단 반대편 풍경이 메인이다.

지중해까지 쫙 펼쳐진 바르셀로나의 시가지. 항공사진으로 보면 좀 더 명확한데, 블록이 아주 잘 나눠진 계획도시다.

중심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놓고 한 컷.

두 번째 바르셀로나 방문이었고, 이곳은 처음 찾았다. 워낙 한국 관광객 사이에 사진스팟으로 유명한 곳이다. 좀 놀라웠던 것은 내가 열심히 구글링하며 이곳이 Hidden Gem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1번 이상 방문했던 곳에서는 대부분 Hidden Gem이나 Unbeaten Path를 찾아다니려고 노력했었다. 적어도 한국인들에게 이곳은 히든 스팟이 아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해가 지는 것을 가만히 앉아 바라보면서 와인이나 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만큼 한적한 곳은 아니다. 약간은 아쉽긴 했다.

사실 '야경' 보다는 노을 질 때가 좀 더 예쁜 것 같긴 하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들에서 느낀 부분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꽤 오래 여유있게 머물렀기 때문에, 사진 역시 꽤나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산세바스티안에서 집중적으로 먹기에 집중했다면, 여기서도 꽤나 알차게 먹고 다녔다. 그 사진들을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6,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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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은 클레리구스 탑이다. 도시 사이즈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하루이틀이면 웬만큼 다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아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닐까. 

 

성당을 내려다보며 탑으로 올라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여러 나라 말로 장식되어 있다. 근데 왜 돋움... (굴림이 아닌 것에 감사해야 하나)

역시 유럽의 붉은 지붕 집들. 다닥다닥 붙어 있다. 360도로 포르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왼쪽 부분의 큰 건물이 포르투 대성당이다. 


그리고 포르투 여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바로 동 루이스 다리의 일몰과 야경이다. 

포르투에서는 1일 1야경을 해야 한다. 

해 지기 직전 시점에 다리를 건너 빌라노바드가이아의 Jardim do Morro에 자리를 잡았다.

해 지기 직전

가는 길에 수페르 복 한 캔을 사 들고. 리스본의 사그레스 사진만큼의 그림은 아니지만...

슬슬 시작되려고 한다.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하늘 빛깔이 예쁘다. 노을이 지면서 보랏빛으로 물들어 간다. 

우와...

감상 모드 돌입. 

사진을 찍는 데는 한국분들이 역시 훌륭하다...

여담으로 이날 사진 찍다 만난 분 중 한 분이 친구의 친구였더라는... 역시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이제 동 루이스 다리에 조명이 들어온다. 색온도가 높진 않다.


해는 완전히 넘어갔고, 길 건너 좀 더 높은 곳의 Miradouoro da Cerra do Pilar로 올라가서 동 루이스 다리를 담는다. 타워크레인마저 왠지 감성을 약간 추가하는 느낌. 5월 말이었는데, 긴팔 셔츠를 챙기길 잘 했다. 바람이 꽤 불었다.


아마 다음날이었던 것 같다. 버스킹이 열린다. 키보드와 앰프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준다. 깜짝 놀랐던 것이, 이분이 연주하던 곡이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였다.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그림 역시 예쁘다. 이날이 샌드맨 와이너리 투어 직후였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탄산수 한 병을 사 들고 걸었다. 

이 시간대에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거의 그림자 때문에 건물들이 잘 안 보인다. 그러니까 해 지기 직전엔 이곳이 좀 더 낫다. 쭉 늘어선 와이너리 간판이 포인트가 된다. 

전날 내려다본 곳을 다시 올려다보기

약간 더 이른 시점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라데이션의 예술.

우버 타고 숙소 돌아가기 전 마지막 사진.

언제 봐도 좋은 그림이다. 포르투는 이것 때문에 여행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역시.


촬영: 2019년 5월 27~29, 포르투갈 포르투, 나의 iPhone 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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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그냥 오래된 골목길 트램이 예뻐서. 배경을 보니 대성당 지나서 알파마 지구 근처인 것 같다. 나는 트램을 사진에만 담고, 그냥 지하철+도보만으로 리스본을 여행했다.


Miradouro das Portas do Sol / Miradouro de Santa Luzia. 바다처럼 넓은 테주 강 하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알파마 지구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대다. 붉은빛 지붕과 물, 하늘의 빛이 만나 예쁜 사진을 만들어낸다. 


해 지고 나서의 코메르시우 광장. 숙소 근처여서 저녁식사 후 부담없이 산책 나가기 좋았다. 리스본에서 가장 큰 광장인데, 유럽의 여느 광장들처럼 건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한쪽 면이 강변으로 열려 있는 형태다. 중앙의 아치에서 시작되는 길이 Rua Augusta로, 그 주위가 리스본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 중 하나다.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나와 강변을 따라 쭉 걸었다. 선선한 저녁 공기에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뛰기 좋은 날씨였다. 

일몰을 배경으로 보이는 다리는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브리지와 닮은, 4월 25일 다리. 언덕 많고 트램이 다니고 현수교가 있는, 대륙의 서쪽 끝부분 도시. 언뜻 떠올려도 닮은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에,

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에서. 아쉽게도 저 벤치가 있는 쪽은 펜스로 막혀 있었다. 

이쪽에서 Carmo 수도원을 지나 접근했기 때문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는 요금을 낼 필요 없이 바로 위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1.5유로를 내고 위쪽 전망대를 찾았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전망대에서는 호시우 광장을 비롯해 시내를 내려다보기 좋다. 360도 모두 트여 있는 시야 역시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위 전망대의 장점이다.


상 조르제 성. 이슬람교도들의 영향이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성 자체보다는 성에서 내려다 보는 리스본 풍경이 예쁘게 담기는 곳이다. 

리스본 여행 내내 맑은 날씨의 도움을 받았다. 더워지기 전 아침 일찍 언덕을 올라갔다. 코메르시우 광장이 보이고, 4월 25일 다리와 예수 그리스도 상이 저 멀리 보인다. 

이곳에서는 리스본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들이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모습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TAP 포르투갈 항공의 비행기가 아무래도 가장 자주 보인다. 

요새 역할을 했던 곳임을 알려주듯, 오래된 대포들이 성벽 곳곳에 놓여 있다. 이렇게 성벽의 돌을 프레임 삼아 찍어보기도 좋고...


리스본에서 가장 예쁜 풍경을 보여준 Miradouro를 하나 뽑으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이곳 Miradouro da Senhora do Monte를 꼽을 것 같다. 가장 높은 위치의 전망대다.

시간대 선택도 좋았다. 이른 저녁을 먹고 리스본 메트로의 Martim Moniz역에 내려 골목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해 질 때의 그라데이션은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올라가는 길에 조그만 슈퍼마켓에서 Sagres 맥주 한 병을 샀다.

솔직히 이건 Sagres 맥주 광고라고 해도 되겠다 싶은 사진. 벤피카와 포르투갈 대표팀 의류에 스폰서로 붙어 있는 브랜드 이름은 눈에 익어 있었는데, 리스본에서 처음 마셔 봤다. 엄청 특색이 강하다기보다는 누구나 두루두루 즐길 만 한 페일 라거다. 별다른 안주 없이 풍경만으로도 행복한 그림이다.


촬영: 2019. 5. 24~27

기기: iPhone XR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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