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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을 먼저 말하자면, 너무 예쁘다고 생각한다. 뭐 그러니까 구입하게 되지 않았겠나... 사실 백호인지 얼룩말인지 잘 구분이 안 될 수도 있는데, 일단 나이키에서 기본템플릿에 협회 엠블럼만 붙인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신경썼다는 느낌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이 원정킷은 근래 나이키의 한국 유니폼에서 본 적 없는 대담함이다. 

뒷면. 박스컷이었다면 손흥민 마킹을 했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그냥 입기로 했다. 이렇게 무늬가 들어간 위에 금색 마킹이 들어가더라도 크게 가독성이 좋지도 않을 것 같아서다. 참고로 지난해 A대표와 올림픽대표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지급된 버전은 박스컷이었다. 

바뀐 엠블럼. 너무 단순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딱히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또, 자세히 보면 보이는데, 백호의 줄무늬에 해당하는 검은색이 붓으로 칠한 느낌으로 들어갔다. 이 셔츠에서 내가 최고로 치는 부분이다. 

내 사이즈인 국내 XL(해외 L, 105에 해당). 왜 국내발매 사이즈와 해외 사이즈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시즌의 나이키 킷들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옆 라인. KOREA 대한민국이라는 글자까지 들어가 있다. 이런 디테일은 꽤나 만족스럽다. 

약간의 필터가 들어갔는데, 분위기있게 찍힌 것 같다. 

나이키의 태그. 레플 하나하나 살 때마다 실착할 때 뜯더라도 되도록 안 버리고 모으려고 하는 편이다. 이번엔 택채 새제품을 좋은 가격에 구했고, 이렇게 온전한 상태의 제품을 받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CD0713-100. 이 숫자를 검색해서 같은 옷이 쭉 뜨는 것으로 정품 확인을 한 번 더 한다. 이 사진이 내가 레플 거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호랑이 패턴이 들어갔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의 셔츠. 마킹은 당연히(?) 박지성이다. 이번 어웨이 셔츠의 경우에는 마킹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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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atan's attack on LeBron James echoes the hypocrisy of the American right | Etan Thomas | Sport | The Guardian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공격은 미국 우익의 위선과 일맥상통한다.

Etan Thomas는 전 NBA 선수이자 사회 운동가, 연설가다. 

발번역과 의역이 많을 수 있습니다

 

 

르브론이 사회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대한 즐라탄의 비판은 운동선수들의 '목소리 내기'가  '보수'들이 '허락하는' 안전한 이슈에 대해서만 가능하다는, 흔한 폭스뉴스식 이중잣대와 같다. 

흑인 역사의 달의 마지막 즈음, 이번 시즌 밀란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스웨덴의 슈퍼스타 공격수 즐라탄은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세계적 영향력을 미국의 사회 문제들을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르브론은 NBA 선수들 중 경찰 폭력, 인종차별, 불평등에 맞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앞장서서 발언하는 선수다. 이는 그를 위대한 운동선수이면서 활동가인 빌 러셀, 무하마드 알리, 카림 압둘자바, 존 카를로스, 토미 스미스, 마흐무드 압둘라우프, 크레이그 호지스와 콜린 캐퍼닉과 같은 반열에 놓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즐라탄은 이것이 르브론이 할 일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스웨덴 매체 '디스커버리+'와의 인터뷰에서 즐라탄은 자신의 종목을 넘어서 사회 이슈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활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저는 르브론을 좋아합니다. 그는 끝내주는 농구선수죠. 근데 저는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정치 얘기를 하는 건 싫어요. 잘 하는 것이나 집중해야죠. 저는 축구를 가장 잘 하기 때문에 축구를 하고, 정치인은 아니거든요. 제가 정치인이라면 정치를 하고 있겠죠. 이것이 유명해진 사람들이 하는 첫 번째 실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괜히 잘못할 위험에 빠지느니 어떤 주제들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것을 피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금요일 포틀랜드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르브론은 '절대 침묵하지 않겠다'며 받아쳤다. 그는 "잘못된 일에 절대 입 닥치고 있지 않을 겁니다. 저는 저의 배경에 대해 말하고, 평등, 사회 정의, 인종차별, 투표억압과 같이 우리 사회의 이슈들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제가 그 커뮤니티의 일원이었고, 그것을 경험했고, 그런 일들이 계속되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제가 세운 학교엔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다니고 있고, 똑같은 일들을 겪고 있는 그 아이들에겐 목소리가 필요해요. 제가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 제가 속한 그 사회뿐 아니라 미국, 그리고 전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그런) 일들을 알리기 위해 제 영향력을 사용할 것입니다. "

거기서 멈추지 않고 르브론은 즐라탄이 스웨덴 미디어로부터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고 이것이 인종차별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던 3년 전 '카날 플뤼스' 인터뷰를 상기시켰다.

"그는 스웨덴에서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그의 성이 다른 많은 스웨덴 사람들과 달라서 차별받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정중히 말씀드리는데, 그게 저한테 할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저는 제 할 일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아마도 즐라탄이 LA 갤럭시에서 뛴 2년 동안 폭스뉴스를 너무 많이 봤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말은 르브론에게 "닥치고 드리블이나 해"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비판받았던 보수 성향 평론가 로라 잉그레이엄의 그것과 오버랩된다. 운동선수들이 의견을 내는 것은 '그들(보수)도 동의하는 의견을 내거나,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의견'일 때만 괜찮다는 얘기다. "닥치고 드리블이나 해"는 로라 잉그레이엄과 그가 대변하는 미국 우익의 민낯을 까발리는 표현이다.  이러한 이중잣대는 작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NFL과 대학풋볼의 레전드 허셸 워커가 연사로 초청받은 데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워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고, 이 연설에서 트럼프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변호했다) 그러나 운동선수들의 주장이 그들(보수우익)의 것과 배치된다면, 그때는 그저 '닥치고 드리블이나 해', 또는 즐라탄의 말을 빌리면 '잘 하는 것이나 집중해'라는 것이다. 르브론은 즐라탄이 자신의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 말하는 데는 별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게 위선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해 두자면, 르브론이 운동선수들, 활동가들과 연대해 비무장 비백인에 대한 경찰의 살인과 폭력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보다도 기본권 보장에 대한 요구다. 이는 인종과 국적, 출신, 배경, 종교와 직업, 지위와 무관하게 누구나 도덕적인 용기를 따라 지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처럼, 침묵이 곧 배신인 때가 온다. 


선수로서 즐라탄은 나 역시 꽤 좋아한다. 40대에 근접한 나이에도 빅리그, 상위권에서 통하는 실력은 프로페셔널로서의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꾸준히 인간계 최강을 넘봤던 그의 실력,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다소 자의식과잉처럼 보였어도 그런 점들을 '독특한 캐릭터'취급하며 잠시 외면할 수 있도록 해 준 것도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수 르브론에 대해서는 업적과 별개로 불호에 가까운 입장이고, 홍콩 민주화 시위 국면에서 상업적인 이유로 다른 이슈에서 적극적인 그답지 않은 비겁함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점도 알고 있다. 항상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즐라탄이 그를 비판하면서 쓴 표현들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르브론은 비록 선택적이고 위선적이라는 비난을 받지만 자신의 영향력과 책임을 인지하고 그 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적어도 그런 척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즐라탄의 말에서는 그런 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은 제목에서 '미국'을 지워도 그대로 통할 수 있다. '~~가 허락한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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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위대함  (0)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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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asianhate를 BLM과 구별하고, 반대에 놓으려는 사고방식에서 이런 것이 생산된다. 유해하다. 납작한 이해 또는 왜곡이다.

포그바가 유명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사용해 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 부쩍 증가세에 있는 아시아인 대상 인종차별 및 관련 범죄를 멈추자는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 것은 물론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기사 제목과 같은 맥락에서 그를 칭찬하는 반응들을 보는 것은 솔직히 좀 역겹다.

이 이슈를 다룬 기사들 중 상당수에 내용에 해당 게시물 속 해시태그의 맥락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기도 하고, 이 기사의 제목은 특히 실망스럽다.

BLM은 흑인'만' 소중하다고 한 적이 없다. 차별을 반대하는 다른 운동들 역시 그렇다. '~~가 ~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범위와 영향을 제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갈라치기의 언어다.

아마 이런 의도를 다 생각하고 단 제목은 아닐 수도 있고, 글을 쓴 기자가 직접 달았는지도 알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내놓아진 기사는 결과적으로 그런 영향을 주게 된다.

더 좋은 표현, 유해하지 않은 표현에 대한 고민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포츠)매체들에서 특히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은커녕 커뮤니티 밈에 절어 조회수 땡길 생각만 하는 것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니다.

유튜버 '소련여자'의 악플 대응이 화제가 된 것을 접하고 나니 더 대조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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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컬렉션에 추가된 셔츠. 맨유의 이번 20~21시즌 홈 셔츠다.

마킹은 10번, 마커스 래시포드. 지난 시즌 브루노의 18번을 마킹했는데, 올해는 꼭 경기장 위에서의 활약과 상관없이 이 선수를 마킹하고 싶었다. 축구선수로서 그가 가진 영향력을 선하게 활용하는 모습은 동갑내기지만 정말 존경스럽다. 물론 경기장 안에서도 가끔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것을 제외하곤 꽤나 꾸준하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포인트를 생산해 주는 선수다.

웨인 루니의 10번을 곧바로 계승했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젠 10번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패치 열접착을 마무리하는 순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패치와 함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패치인 "No room for racism"이 들어간다. 둘 모두 classicfootballshirts.co.uk를 통해 오피셜 제품을 구매해 직접 다리미로 열접착했다.

완성된 뒷면 모습.

보통 L이나 M을 입고, 요즘은 L을 좀 더 자주 입게 되는 것 같지만, 택채 새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생긴다면 굳이 사이즈를 가리진 않는다.

MANCHESTER UNITED가 패턴 속에 숨어 있다.

GC7958. 아디다스 정품의 제품 번호다.

AEROREADY. 스타디움 셔츠 등급에 해당한다.

16~17시즌 여행 중 구매해 입고 올드 트래포드 직관 다녀왔던 래시포드의 19번 셔츠. 이렇게 보니 데뷔전 버전인 15~16시즌 유로파리그 39번도 구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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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대표이사의 격려 방문이라는 이벤트.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멘트들마저도 맥락을 보면 다소 낯뜨거워도(?) 이해할 만 한 일인 듯하지만.

이 기사를 읽으며 갑자기 기가 차고 역겹다는 생각이 밀려온 이유는...

앞선 기사가 나오기 하루 전에 나온 대법원 판결.
맨 앞줄로 언급된 것을 보면 꽤 비중 있는 인물이리라 생각된다.

삼성라이온즈와 삼성전자서비스. 야구선수와 전자제품수리기사.

그리고 사회적 맥락에 대한 생각들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스포츠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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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크트파울리. 현재 독일 2.분데스리가에 소속된 클럽이다. 연고지는 함부르크. 응원 배너나 유니폼에 해골이 심심찮게 들어가는 이 팀은 인종주의와 파시즘에 반대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매력이 넘치는 클럽이라고 생각하는데, 딱 하나 성적이 좀 아쉽다. 그들이 대표하는 메시지는 '힙하다'를 넘어 보편적으로 중요하며, 축구를 좀만 더 잘 할 수 있다면 더 널리 그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거대 자본이 들어오는 것에도 비판적인 터라, 쉬운 도전은 아니다.

소개할 셔츠는 장크트파울리의 19~20시즌 써드 킷이다. 킷 서플라이어는 언더아머. 검은 바탕에 무지갯빛이 포인트로 들어갔다.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스폰서인 Congstar는 독일의 통신사 중 한 곳이라고 한다.

쇄골 아래쪽을 따라 무지개가 들어가 있고, 그 아래 언더아머 로고와 구단 엠블럼이 들어가 있다.

목 라인을 따라 구단명과 하트, 닻, 다윗의 별 등 문양이 들어가 있고, 그 아래에 목탭이 있다. 언더아머의 Heatgear라인이다. 아마 지급용과 판매용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속이 살짝 비칠 정도로 얇은 소재다. 사이즈는 라지(약 105)

3대5백, 아니, 언더아머. 고무 재질로 부착되어 있다.

오버로크로 부착된 구단 엠블럼. 원래 홈과 원정 킷은 엠블럼 배색과 같이 흰색 갈색 붉은색의 주 배색으로 만들어진다.

뒷면. 별 디테일 없이 무지개가 한 바퀴 둘러져 있다.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매우 얇아서 통풍이 잘 되는데, 주로 여름철이 아닐 때 후드 위에 입는 나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진 않다.

살짝 흔들리긴 했으나 언더아머의 정품로고. 다음 시즌부터는 아예 킷 서플라이어 브랜드가 아니라 자체 상품으로 유니폼을 제작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제품번호.

구단이 유니폼 발표할 당시의 화보. 양말도 참 예쁘다. 깔끔한 검은색에 포인트가 확실하다.

실착한 경기도 있었다. 당시 포칼 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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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엔 구형 패치의 탈착이다. 

오늘의 탈착 아이템은 FC 바르셀로나 셔츠 두 벌이다. 2011~12시즌 홈(#8 이니에스타), 그리고 2010~11시즌 써드(#16 부스케츠).

각 모서리와 위쪽 부분이 둥근 구형 패치와 달리 그냥 직사각 형태의 패치다. 신형 패치가 은색 실로 부착된 것과 달리 검은 실로 아주 단단하게 부착되어 있다. 

안쪽 면. 이만큼 관찰하기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칼질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겉면의 오버로크를 따라 칼로 한 바퀴를 긋고 나서 바로 뒷면으로 왔는데, 바로 실을 뽑을 상태는 아니었다. 신형 라리가 패치를 탈착했을 때와는 달리 좀 적극적으로 칼을 쓰기로 했다. 

타임랩스로 찍어본 탈착. 뒷면 자수를 따라 칼로, 옷이 손상되지 않을 범위 안에서 열심히 긁어 준 뒤 집게로 막 뽑아냈다. 

다행히 손상 없이 끝낼 수 있었다. 

안쪽 면. 꽤 깔끔하게 된 것 같다. 

왼쪽이 부스케츠의 셔츠, 그리고 오른쪽은 이니에스타 셔츠에서 떼어낸 패치. 사정없이 막 뜯다 보니 좀 너덜너덜하다. 

탈착이 완료된 모습. 

오피셜은 아니지만 꽤 퀄리티있는 자컷 패치를 구했다. 

셔츠가 10년 가까이 된 것도 있고, 워낙 단단히 붙어 있던 패치라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이 셔츠를 위의 부스케츠 셔츠보다 먼저 작업했었다. 

이것 역시 완성샷. 다림질은 다른 패치 부착할 것을 좀 더 모으고 나서 다리미 한 번만 켜서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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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유하고 있는 라리가 셔츠들의 자수패치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보유 중인 두 셔츠에 붙은 패치 사이즈가 다른 것을 본 뒤로 계속 생각이 나서 탈착을 결정했다.

왼쪽(FC 바르셀로나 20~21 어웨이)과 오른쪽(아틀레틱 클럽, 17~18 어웨이)의 차이는 꽤나 확연하다. 오른쪽이 선수지급용과 동일한 사이즈다.(선수지급용 오피셜을 열접착 방식)


첫 탈착 대상 셔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6~17시즌 셔츠다. 나중에 셔츠 디테일에 대해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버로크를 뜯고 있다. 안쪽으로 박음질도 추가로 되어 있다. 윤곽을 따라 얇은 펠트 비슷한 것이 덧대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탈착이 끝난 모습. 이제 하나 끝났다. 

안쪽 모습. 큰 손상 없이 탈착이 끝난 모습이다. 

분리해낸 라리가 자수패치(앞, 뒤).


두 번째 대상은 FC 바르셀로나의 17~18시즌 홈 셔츠다. 

먼저 오버로크 중앙을 따라 칼로 한 바퀴 그어 준다. 이때 오버로크 부분의 실을 끊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다. 

오버로크된 부분을 벗겨내고 나면 이렇게 바느질되어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윤곽을 따라 안쪽에 덧대진 펠트 비슷한 부분이 흰 실로 바느질되어 있고, 그 위로 은색 실이 지나간다. 가장 끊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정도 보이기 시작하면, 흰색 실 부분을 칼로 한 땀씩 살살 끊어내고 핀셋으로 은색 실을 뽑아내면 된다. 

또 하나가 마무리되어 간다. 역시 큰 손상 없이 무사히 탈착에 성공했다. 

흔적. 패치 하나에 이만큼의 실이 나온다. 실이 날리는 것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작업했다.


앞선 두 번의 탈착을 통해 나름 연습이 되어서, 가장 최근 구매한 바르셀로나의 20~21시즌 어웨이 셔츠도 그대로 자수패치를 탈착하기로 했다. 레플의 경우 현지 구단 스토어가 아닌 이상 기본 사양이 이 조그만 리그 패치와 소매 스폰서기 때문에, 사이즈를 맞춰 주고 싶은 나 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직접 칼을 들게 된다. 

가장 먼저 칼로 이렇게 오버로크 중앙 부분을 그어서 끊었다. 

타임랩스로 찍어 본 탈착 초반. 그러다 정체구간이 생겨서 끊었다. 

쫙쫙 뽑아내는 모습. 

마무리했다. 자국 왼쪽 상단에 위기의 흔적이 보인다. 여러 겹으로 바느질된 곳 중에 살짝 간격이 안 맞아 엉켜버린 곳이 있었다. 이 부분 때문에 옷에 손상이 생길까 불안해하며 작업했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구형 라리가 자수패치가 달린 셔츠도 두 벌 가지고 있는데, 다음 탈착 게시물에서는 그 두 가지를 소개하게 되지 않을까. 패치를 배송받는 대로 작업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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