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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역 근처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이 때만 해도 철저하게 계획하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숙소에서 걸어서 얼마 안 걸리는 거리에 Fassi가 있었다. 일단 젤라또 하나 먹고 시작. 워낙 유명한 젤라또 가게다. 

이때만 해도 매주 성당에 나가는 가톨릭 신자였기 때문에, 그리고 로마에는 유서 깊은 성당이 많기 때문에... 걸어 갈 만 한 거리에 있으면서 역사적인 성당을 찾았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 성 베드로와 교황 실베스테르 1세, 레오 3세와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가 그려져 있는 모자이크라고 한다. 교황 레오 3세의 연회장 일부분이라고 한다.

산 조바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로마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전 세계 성당 중 으뜸가는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로마 교구의 주교좌이자 교황좌 성당이다. 중앙에 Christo Salvatori, 즉 '구세주 그리스도'라고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중요한 성당이냐 하면 11월 9일이 이 라테라노 성전 봉헌을 기념하는 축일로 전례력에 들어가 있을 정도다. 

성전 안에 예상과 달리 성당에 있는 긴 의자가 아니라 일반 의자가 있어 색달랐다. 따로 둘러보는 것보다도 토요일 오후기도 해서 주일미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어디서나 미사에 읽는 말씀은 똑같기 때문에 적당히 추측하면서 한국어 매일미사와 대조해 보니 주일미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성당 중 으뜸으로 치는 곳답게 화려한 내부를 자랑하고 있다. 중앙 제대 부분이다. 뒤로는 교황좌가 있다. 미사 역시 실제로 이곳 제대에서 드린다. 천 년 이상의 세월을 지나온 문화재가 문화재로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되고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제대 앞 움푹 파인 계단, 이 아래에 역대 교황 중 몇 명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앞에 펜스가 둘러져 있는데, 입장할 때 보안검색을 거쳐야 한다. 스페인에서 지내다 넘어가서 그랬는데, 좀 더 서쪽에 있으면서 같은 중앙유럽표준시(UTC+2, 서머타임)를 쓰다 보니 그래도 좀 제 시간대의 하늘 밝기인 것 같은 느낌. 

앞쪽 광장에 이집트 오벨리스크가 전시되어 있다. 남의 나라 유물이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 아무렇지도 않게 놓여 있는 것이 괜히 낯설다.


촬영: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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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부다페스트의 성당 중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강 건너의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지만, 이곳 마차시 성당 역시 역사적으로 왕의 결혼식과 대관식에 사용되었을 정도로 의미있는 곳이라고 한다. 사이즈가 압도적이진 않지만 그 용도에 어울리는 화려함을 보여준다. 

제대는 또 꽤 현대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심플한 디자인이 너무 좋다...

전반적으로 금빛이 메인 컬러다. 조명과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이렇게 옆쪽으로 작은 경당들을 여러 개 배치한 것들을 유럽의 성당에서는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언급한 적이 있었는지 헷갈리는데, 옛날엔 사제가 신자들과 같은 방향을 보고 서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역사가 깊고 화려한 성당일수록 감실과 촛대가 있는 뒤쪽 벽이 요즘 성당보다 훨씬 화려한 경향이 있다. 

기보법 때문에 쉽게 읽을 수가 없어 보인다. 아마 미사곡이겠거니...

12세기 헝가리 왕이었던 벨라 3세의 무덤이라고 한다. 우리네 문화와 다른 점이 이렇게 성당이나 교회 안에 역사적 인물의 무덤이 같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독서자나 해설자의 자리인 것처럼 보인다. 역시 엄청나게 화려하다. 성인의 조각이 둘러져 있다. 

전체적인 모습.


촬영: 2019년 6월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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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은 분명히 젖었는데 하늘은 밝고, 또 고개를 약간만 돌리면 먹구름이 있는 참 신기하고도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그만큼 여행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날이었다. 이것저것 돌아보고는 싶고, 많이 걸어야 할 때 이런 날씨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페에 가만히 앉아서 밖을 바라보는 것이면 모를까. 

복원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고...

이 각도로 보면 또 맑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 도로 원점도 볼 수 없이 접근이 통제되어 있었다. 

시테 섬의 생트-샤펠. 성당이다. 13세기 건축물로, 성경 내용을 표현한 이 스테인드글라스가 매우 유명하다. 학창시절에 미술 교과서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이 건물이 지어진 13세기라면 조명으로 쓸 만 한 것이라고는 초를 매다는 것 말곤 없었을텐데, 아무래도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건물 안이 쨍하게 밝진 않다. 그럴 순 없다. 하지만 스테인드글라스가 약간을 상쇄시켜 주는 느낌이랄까. 미적으로도 그렇고...

아무래도 들어오는 자연광이 좀 더 밝았다면 더 화려하게 빛이 쏟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긴 한다. 

이날의 날씨는 정말이지 스펙터클했다. 15분 단위로 바뀌는 날씨와 거센 비바람에 정말 고생했던 날이다. 그래서 사진 찍을 정신도 별로 없었다... 다음 게시물은 아마도, 숙소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나온 다음 방문한 퐁피두 센터에서 찍은 사진이 될 것 같다.


촬영: 2019년 6월 12일, 프랑스 파리, 나의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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