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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앞, 제대로 역광을 받은 사진. 콜로세움은 잠시 미뤄 두기로 하고, 먼저 가볍게 포로 로마노 산책. 콜로세움부터 베네치아 광장이 있는 곳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로마는 그 어떤 도시보다도 주변에 무슨무슨 유적이 많은 느낌이었다. 포로 로마노가 그 중 가장 큰 부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길을 따라 옛 흔적이 남아 있다.

로마 제국 시절 로마의 도심 기능을 수행했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터만 이렇게 보존되어 있는데, 여기 있던 건물에 쓰인 자재를 후대에 성당을 비롯한 다른 건물들 짓는 데 알뜰하게 빼다가 썼다고...

베네치아 광장에 위치한 조국의 제단. 이탈리아는 오랫동안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 통일 기념으로 수도 중심부에 이렇게 기념물을 세웠다고 한다. 큰 이탈리아 국기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마상이 전면에 위치한다. 기념관은 일정이 맞지 않아 따로 내부까지 들어가 보진 못했다. 우뚝 솟은 흰 건물이라 사진찍기 매우 좋다.

트레비 분수. 항상 사람이 붐비고, 그리고 다들 동전을 던진다. 자잘한 액수의 동전을 한두 개 던져 보았다. 


저녁 먹고 다시 숙소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유럽 도시들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간대는 딱 이 일몰 직전 시간대인 것 같다. 더운 시간대를 좀 지나 노을빛이 살짝 섞이는 시간대와 참 잘 어울린다. 여기 역시 그렇다. 

해가 거의 지고, 숙소 근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시간대 때문에 내부를 들어가 보진 못했다. 다음에 로마를 찾을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

촬영: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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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역 근처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이 때만 해도 철저하게 계획하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숙소에서 걸어서 얼마 안 걸리는 거리에 Fassi가 있었다. 일단 젤라또 하나 먹고 시작. 워낙 유명한 젤라또 가게다. 

이때만 해도 매주 성당에 나가는 가톨릭 신자였기 때문에, 그리고 로마에는 유서 깊은 성당이 많기 때문에... 걸어 갈 만 한 거리에 있으면서 역사적인 성당을 찾았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 성 베드로와 교황 실베스테르 1세, 레오 3세와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가 그려져 있는 모자이크라고 한다. 교황 레오 3세의 연회장 일부분이라고 한다.

산 조바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로마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전 세계 성당 중 으뜸가는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로마 교구의 주교좌이자 교황좌 성당이다. 중앙에 Christo Salvatori, 즉 '구세주 그리스도'라고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중요한 성당이냐 하면 11월 9일이 이 라테라노 성전 봉헌을 기념하는 축일로 전례력에 들어가 있을 정도다. 

성전 안에 예상과 달리 성당에 있는 긴 의자가 아니라 일반 의자가 있어 색달랐다. 따로 둘러보는 것보다도 토요일 오후기도 해서 주일미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어디서나 미사에 읽는 말씀은 똑같기 때문에 적당히 추측하면서 한국어 매일미사와 대조해 보니 주일미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성당 중 으뜸으로 치는 곳답게 화려한 내부를 자랑하고 있다. 중앙 제대 부분이다. 뒤로는 교황좌가 있다. 미사 역시 실제로 이곳 제대에서 드린다. 천 년 이상의 세월을 지나온 문화재가 문화재로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되고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제대 앞 움푹 파인 계단, 이 아래에 역대 교황 중 몇 명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앞에 펜스가 둘러져 있는데, 입장할 때 보안검색을 거쳐야 한다. 스페인에서 지내다 넘어가서 그랬는데, 좀 더 서쪽에 있으면서 같은 중앙유럽표준시(UTC+2, 서머타임)를 쓰다 보니 그래도 좀 제 시간대의 하늘 밝기인 것 같은 느낌. 

앞쪽 광장에 이집트 오벨리스크가 전시되어 있다. 남의 나라 유물이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 아무렇지도 않게 놓여 있는 것이 괜히 낯설다.


촬영: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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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의 마지막 토요일, 마드리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4박 5일 정도 시간을 내어 이탈리아를 여행하기로 계획했다. 2월에 여행했을 당시 못 가 보기도 했고, 당장 3주 뒤 입대해야 하는 일정이어서...

전날 친구들과 뒤풀이를 늦게까지 했지만 여행을 가면 아침형 인간이 되는지라, 별 무리 없이 점심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기숙사에서 공항까지 지하철로 오래 걸리지 않기도 하고... 토요일 아침의 바라하스 공항이다. 시간표가 표시되는 전광판을 보면 알고 있는 도시 이름이 스페인어로 어떻게 발음되는지를 살짝 익혀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로마로 갈 것이기 때문에 쉥겐 조약 가입국 내 이동이다. 출국심사 같은 절차가 간단하다는 뜻이다. 빠르게 짐을 부치고 출국장 면세점 구역에서 찍은 사진이다.

흑백으로 찍어 보니 좀 더 분위기가 있는 것 같기도...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는 것이 임박했다는 스포르트의 헤드라인. 스페인어 배우고 나서는 이런 기사를 대강 읽고 이해할 정도는 되어서 나름의 보람이 있었다. 맥도날드에 앉아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읽다가...

슬슬 탑승이 다가온다. 바라하스 공항 4터미널은 전반적으로 조명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이 정도 밝기가 낮에 유지되는 것 같은데, 게이트 찾기도 그렇게 어렵진 않다. 깔끔하기도 하고...

자, 이제 비행기에 탈 시간.

에어버스 A320. 3-3배열의 협동체다. 유로화이트에 꼬리에 스페인을 상징하는 색깔을 달고 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레그룸.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이 정도 길이의 노선과 항공기 사이즈에서 기대하지도 않았고, 기내 면세품 카탈로그가 있다. 짧은 비행이라 딱히 관심이 가진 않았다. 사실상 이 비행편이 로마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어서 다른 선택지를 생각하지 않기도 했고, 나름대로 불만스러운 점은 없는 비행이었다. 한국 직항 노선이 없는 이베리아항공을 이용할 일이 유럽 여행 도중이 아니라면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긴 하다. 기대가 별로 크진 않아서 딱히 인상적이지도,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두 시간 정도 걸려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뒤쪽으로 작게 알리탈리아의 꼬리날개도 보인다. 다행히 날씨는 좋다. 지중해 연안이니까 뭐 이맘때 날씨에 크게 걱정은 없다.


어째서 '환영합니다'가 바탕체란 말이냐.....

바라하스 공항보다는 조금 오래된 것 같은데, 아무튼. 텍스트 없이 픽토그램으로만 깔끔하게 되어 있다.

짐 찾고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티켓 끊어서 기차 타러 가는 길. 요금은 14유로. 타기 전에 펀칭을 해야 한다. 이제 이탈리아어가 약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대략 스페인어로 비슷하게 추측하면 웬만큼 맞출 수 있긴 하다.

30분 정도면 테르미니 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로마 여행이 시작된다. 테르미니 역 부근에 에어비앤비를 예약해 뒀기 때문에 바로 숙소에 가서 짐을 풀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7월,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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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교에서 출발, 구시가지를 가로질러 세고비아의 알카사르에 도착했다. 알-로 시작하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아랍어 흔적이 남은 단어다. Algebra, alchemy 등이 그렇듯.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성의 모델이 되기도 한 이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앞쪽의 공원을 지나면 사진 하단의 통로가 보이는데, 해자를 건너는 다리다. 여기서부터 내부 관람이 시작되고 티켓이 필요한 구간이다.

탑에는 스페인 국기가 걸려 있다. 

성 위에서 바라보는 들판. 시가지 반대편으로 언덕을 따라 들판과 숲이 펼쳐져 있다.

성 내부 관람하다 말고 어느 발코니. 오른쪽 보니까 패러글라이딩 즐기시는 분이 있었던 모양. 하늘이 톨레도 갔던 주말보다는 약간 구름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노란 색감 살리기 위해 필터를 한 번 씌워 보았다.

약간만 보정하면 유화 느낌 날 것 같은 컷.

필터를 다시 원상복구하고...

성 내부의 작은 경당. 

가장 높은 곳, 펄럭이는 스페인의 국기.

대성당 방향으로 한 컷. 우뚝 솟은 성당의 탑 뒤로 구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촬영: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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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로마 시대의 수도교가 보인다. 이곳에서 세고비아 여행이 시작된다. 

터미널이 따로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여러 대의 관광 버스가 사람을 쏟아내는 곳이 바로 이 수도교 앞이다. 각종 유적지의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붙어 있다. 

이렇게 아치 형태로 정교하게 수로를 만들어 물을 장거리 수송하는 기술이 로마 시대에 가능했다니 놀랍다. 아직도 기능적으로는 멀쩡하다는 설명을 들은 것 같다. 

여느 스페인의 구시가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산 마르틴 성당. 이슬람 지배 당시 영향을 받은 무데하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섞여 있다고 한다. 오른쪽 동상은 세고비아 지역의 역사 속 주요 인물 중 하나인 후안 브라보의 동상. 설명은 링크 참고..


알카사르로 올라가는 길에 여러 군데의 성당이 있다. 여기는 산 미겔 성당이고... 조금 더 걸으면 대성당이 나온다. 

이 화려한 건물은 세고비아 대성당이다. 역시 약간 모스크와 비슷한 인상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고딕스러운 부분, 로마네스크스러운 부분과 이슬람 영향이 한 건물에서 모두 느껴진다. 일정상 내부 관람은 하지 않아서..

이제 알카사르에 도착했다. 알카사르 이야기는 다음 게시물에서 계속...

촬영: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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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부터 건축되기 시작해 15세기 완성되었고 이후에도 많은 미술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대성당이다. 주보 성인은 성모 마리아.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파이프 오르간. 이곳이 스페인 가톨릭의 중심지라고 하니 역시 오르간도 그에 걸맞게 웅장한 것 같다.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성가대석이 있다. 중앙의 독수리 조형물이 악보를 놓는 곳이고, 벽에는 성경 속 인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성당의 가장 중심부가 되는 제대(사제가 미사를 집전하는 곳) 뒤로 예수의 일대기를 그린 조각이 화려하게 감싸고 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 있는데, 사제가 신자들을 바라보고 미사를 드리게 된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다. 1960년대의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신자들을 등진 채 미사를 봉헌했으니 옛날 성당에는 아무래도 이렇게 제대 뒤쪽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할 수 있는 상징물들로 화려하게 뒤를 꾸미는 경향이 좀 더 강한 것 같다. 요즘 성당들은 벽에 십자고상 정도가 걸려 있고 감실이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정도인데 말이다. 

El Transparente de la catedral de Toledo. 지붕 쪽에 크게 채광이 되는 창을 내어 빛이 쏟아지게 만들었고 그곳에 성모 마리아 상을 중심으로 성경의 말씀들을 표현하는 다양한 조각들이 위치해 있다.

어째서 내 갤러리에 이 그림이 남아있지 않은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톨레도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면 바로

El Expolio.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제의실 그림이다. 체포당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톨레도를 대표하는 화가 엘 그레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은 이 링크의 글로 대신...

스페인 특유의 약간은 베이지색-노란색 톤 건물들이 있는 골목길 사진. 좋아하는 풍경이다.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 전통 과자인 마사판을 파는 가게, 음식점 등이 늘어서 있다. 이렇게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톨레도 중심부의 광장인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나오면 대략의 톨레도 여행은 마무리가 되고... 광장을 중심으로 이곳저곳 도보로 다니기 무리가 가지 않는 사이즈의 도시다. 

촬영: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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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도심에 위치한 레티로 공원은 19세기에 조성되었다. 바로 옆에 프라도 미술관, 아토차 역 등이 위치해 있는데, 접근성도 좋고, 저녁때 산책하기 딱 좋다.

호수에서 배를 빌려 탈 수도 있다. 

곳곳에 이런 분수도 있고

해 지기 전 저녁 시간을 이렇게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름의 마드리드는 해가 많이 길어서 이런 시간을 좀 길게 가질 수 있다. 저녁 먹기 전이나 저녁 먹고 난 후의 시간을 즐기기에 딱 좋다. 주요 관광지들이나 숙소와 가깝기도 하고 지하철 이용해 접근하기도 좋다. 

Palacio de Cristal. 런던에 있는 수정궁을 본따 만들어졌다고 한다. 간혹 전시회가 열리기도 한다고. 유리 건물답게 낮에는 좀 뜨거워질 것 같다.

평화로운 오후의 한때를 보낼 수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았으니 다음 장소를 향해 움직여 볼까...


2017년 7월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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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버스를 타고 찾기 좋은 도시, 톨레도다. Plaza Eliptica역에서 연결되는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걸린다. 이날은 그냥 단체 일정이라 기숙사에서 다같이 출발...

Mirador del valle. 대강 옮기면 '계곡의 전망대'쯤 될 곳이다.

주요 전망 스팟들이 스페인에서는 Mirador, 포르투갈에서는 Miradouro라는 이름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톨레도 시가지에서 살짝 벗어나 타호 강(타구스 강, 이 강은 이베리아 반도의 가장 긴 강으로 포르투갈 리스본을 지나 대서양으로 흐르는데, 포르투갈어로는 테주 강이다.) 건너편에서 대성당과 알카사르가 모두 시야에 들어오는 명당이다.  날씨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인생샷을 건지기 좋다. 구시가지 전체를 바라볼 수 있고 따뜻한 색감과 아주 잘 어울린다. 

왼쪽에 종탑과 함께 있는 건물이 대성당, 그리고 오른쪽에 높은 지대에 있는 성이 알카사르다. 알카사르는 현재 군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른쪽 아래로 강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다음 글을 통해 톨레도 대성당과 구시가지 얘기를 잠깐 하고 넘어갈까 한다.


촬영: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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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깊은 밤이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14년 개항이라 그런지 최신식의 깔끔함을 자랑한다. 일단 시간은 넉넉했기 때문에 간단한 보안검색 뒤 와이파이 잡고 환승게이트 확인까지 여유롭게 마칠 수 있었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의 명물, 거대한 곰 인형이 환승구역 중앙에 이렇게 크게 자리를 잡고 있다. 다들 사진 하나씩 남기고 가는 모양이다.

안내판도 잘 되어 있고, 자신의 게이트만 잘 알고 있다면 길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렵진 않다고 느껴졌다.

카타르 왕실이 소유하고 있는 파리생제르맹의 스토어도 만나볼 수 있었다.

환승의 허브다운 빽빽한 시간표. 딱히 이 모습이 특색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카타르항공은 이맘때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다른 중동행 항공이 차단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각 대륙을 모두 직항으로 커버할 수 있는 기막힌 위치선정 덕에 환승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오일머니와 결합해 이렇게 세계적인 항공사들도 이 지역에서 많이 나오는 것이다.

새벽 다섯 시 반이 좀 넘었는데 벌써 34도를 찍고 있는 도하의 날씨인데, 이게 최저기온에 가깝다는 사실. 그러나 공항 안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왔고(솔직히 약간 춥다 싶을 정도), 게이트 주변 벤치 역시 이렇게 발을 뻗고 눕다시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새벽에 도착해 장시간 대기 후 환승하기에도 불편하지 않겠다 싶다.

아직 탑승까지 꽤 시간이 남아서 닫혀 있는 게이트.

이베리아항공을 비롯해 여러 항공사의 코드셰어가 걸려 있었다.

이제 여행할 때 빼먹지 않는 보딩패스 사진...인데 종이티켓을 발급받는 경우 그렇고 대체로 애플 월렛에 담거나 메일로 pdf를 열곤 한다.

알자지라 뉴스가 나오고 있는 TV.

이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은 A350이다. B777보다 좀 더 새 비행기인 것 같다. 배치는 비슷했다. 이번엔 3-4-3의 중앙 복도쪽 좌석. 역시 일찍 체크인을 하면서 좌석을 고르길 잘 했던 것 같다.

무난한 아침 기내식 메뉴.

그리고 간식으로 부리또와 브라우니가 제공되었는데, 조명과 카메라 성능의 한계(당시 iPhone 6s 사용)탓에 웬 새까만 숯덩어리처럼 나왔다...

그리고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비행 시간은 7시간이 좀 넘는다. 점심때를 좀 지난 오후, 마드리드답게 맑은 날씨다. 카타르항공과 이베리아항공의 코드셰어가 걸린 이 비행편은 원월드의 터미널 4로 도착한다. 왼쪽에 보이는 비행기들이 이베리아항공 소속이다.

햇살을 받아들여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목조 구조물로 된 지붕. 사람이 꽤나 많다. EU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다.

터미널1과 달리 짐을 찾으러 피플무버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

짐을 찾고 나면 이제 지하철을 타고 마드리드 시내로 움직일 차례다. 마드리드 지하철 8호선 종점인 Aeropuerto T4역이다. 광역전철인 세르카니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머물 기숙사에 가는 경로상 8호선의 반대편 종점 Nuevos Ministerios역에서 환승하는 게 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To be continued...
2017년 7월,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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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을 꺼내 왔다. 2017년 여름이니까 벌써 4년이 넘었다.
이때 나의 최종 목적지는 스페인 마드리드였다. 학교에서 주관하는, 여름 계절학기 동안 다녀올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약 3주간 마드리드에 머무르며 스페인어와 현지 문화 등을 접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진행된 사전 과정을 마친 뒤 마드리드로 가는 길을 나섰다. 여행이 시작되는 이곳은 인천국제공항이다.

주차장에서 공항 터미널로 들어가는 길. 이때만 해도 2터미널 개장 전이었다.

카타르항공의 보딩패스. 출국이 확정된 시점이 출발일과 그렇게 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가격은 좀 비쌌지만,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제 짐을 부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간다. 공항 도착하기 전에 체크인을 비롯해 필요한 절차는 이미 모바일로 다 처리했기 때문에 짐만 부치면 갈 수 있었다.

일단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로 먼저 떠나야 한다. 한국시각 00시 45분 비행기, 도하와 시차는 6시간이고, 약 10시간이 좀 넘게 걸려 현지시각 새벽에 도하에 도착한다. 밤 늦은 시각이라 면세점도 거의 다 닫았고, 그냥 게이트 앞 벤치에 앉아 음악이나 좀 들으면서 비행기 구경도 좀 하고, 그렇게 기다릴 수밖에.

게이트가 거의 터미널 끝부분이었다. 보잉 777-300ER이 투입된다. 도장의 색깔은 회색.

3-4-3배열이고 장거리여서 머리를 굴려 복도쪽 좌석을 골랐었는데, 옆에 아무도 없다. 눕코노미가 가능했다! B777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저 리모컨의 UI는 좀 덜 직관적이고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비행기들은 터치스크린 방식이 대부분이다. 

보랏빛 조명이 나름대로 분위기있다.

여름이지만 비행기 안은 시원하고 추울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 제공되는 회색 담요를 꺼냈다.

기본 제공되는 간단한 위생용품 파우치. 펠트 소재의 파우치에 양치 도구와 안대, 그리고 어째서인지 목이 긴 양말이 들어 있다. 슬리퍼 대신인가...

썩 훌륭한 퀄리티는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당시 카타르 항공은 FC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였기 때문에 기내 안전 비디오에 이렇게 선수들이 등장한다. 머리를 보아하니 이니에스타와 피케인 것 같고...그리고 구명 튜브를 낀 루이스 수아레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약간의 비가 내렸는데, 많은 양은 아니었다.

현지시각으로 대략 저녁이라고 생각하고 기내식을 한 번 먹었다. 소시지와 양송이버섯, 오믈렛과 시금치, 토마토 소스 정도가 나온다. 여름 과일과 크루아상, 주스, 요거트까지 나름 다양하게 제공되었다. 커피는 솔직히 별로... 잠이나 잘 것이지 왜 커피를 마셨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약간 눈을 붙이긴 한 것 같은데.

새벽의 도하에 도착했다.

수능 아랍어를 하긴 했었는데 읽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 공항의 첫인상에서 일단 오일머니의 힘이 느껴지는데..
To be continued...


2017년 7월 9일~10일,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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